6월 15일 토요일,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산림레포츠코스에서 ‘2024 자이언트 그래블폰도’가 개최됐다. 그래블폰도는 자이언트코리아가 기획한 비경쟁 그래블 이벤트로, 2019년 충주호 일대의 비포장도로를 이용한 코스로 전국의 그래블 라이더를 초청한 것이 첫 행사였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행사가 중단되었다가 2023년 부활해 홍천에서 두 번째 행사를 치렀다.
3회를 맞은 자이언트 그래블폰도의 개최 장소로는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이 선택됐다. 설악그란폰도 출발지로도 유명한 인제라이딩센터에 집결해서, 산악자전거와 산악마라톤을 위해서 국유림 내에 조성된 상남면 산림레포츠코스를 이용한 총 49㎞의 그래블폰도 코스가 구성됐다. 전체 코스 중 66%인 34㎞ 구간이 그래블 라이딩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임도이고, 나머지 15㎞는 인제라이딩센터와 산림레포츠코스를 오가는 도로 구간이다.
행사 당일 그래블 일부 구간이 안전을 위해서 변경되었다. 여름철 집중호우를 대비한 배수로 공사 구간을 우회하기 위함이다. 전체 코스가 3㎞ 짧아졌지만 누적상승고도가 1100m에 달하는 도전적인 코스임에는 변함이 없었다.
전날부터 비가 내리다 말기를 반복하는, 예측하기 어려운 변덕스러운 날씨였지만 몸이 젖는 정도는 개의치 않는 열성적인 라이더 100여 명이 인제라이딩센터에 모였다. 출발을 한 시간 앞두고도 폭우가 쏟아진다. 자이언트코리아는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서 출발 30분 전 행사 개최 여부를 발표하기로 했고, 다행히 비가 잦아들면서 계획된 라이딩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첫 번째 임도 구간까지는 퍼레이드 개념으로 모든 라이더가 함께 이동했고, 다운힐은 인근 군부대의 훈련을 피하는 동시에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서 2~3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코스에는 총 세 곳의 보급소가 마련됐다. 이중 첫 번째는 물과 이온음료만 제공하는 물보급소로 운영되었다. 임도 코스의 입구이자 출구에 자리 잡았기 때문에 라이더들이 두 번 거치게 되었고, 라이더들은 임도 코스 안에 마련된 2개의 보급소를 포함해 총 4번의 보급 지원을 받으며 든든하게 라이딩할 수 있었다.
출발 3시간이 지난 정오 무렵 첫 번째 라이더가 인제라이딩센터로 돌아왔고, 이후 차례로 자이언트 아치를 통과하기 시작했다. 라이더들이 대부분 복귀한 오후 1시부터는 식사와 경품 추첨을 포함한 애프터 파티가 진행됐다. 자이언트코리아와 나눅스네트웍스 그리고 나루가 제공한 푸짐한 경품은 번호표 추첨이 아닌 퀴즈를 통해서 당첨자를 선정했고, 최연소와 최연장 참가자 그리고 원거리 참가자에게도 경품이 전달됐다.
행사를 기획한 자이언트코리아의 이정휘 부장은 “지금은 참가자가 5000명이 넘는 규모로 성장한 설악그란폰도도 적은 인원으로 시작했다”면서, 그래블폰도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래블 자전거를 구입한 라이더들에게 다양한 기회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그래블 자전거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산으로 둘러쌓인 만큼 임도와 자전거 코스가 다양하고 활용할 수 있는 자원도 많습니다. 발전 가능성이 높죠.
그래블폰도가 지속될 수 있으려면 라이더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주변에 그래블 라이딩 만의 색다른 재미를 알리고, 참여를 권유하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자전거 업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함께 나서서 행사에 동참해주시면 그래블 자전거 문화를 발전시키고 나아가 시장을 성숙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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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이언트코리아 www.giant-korea.com ☎(02)463-71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