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 한동옥, 신용윤
지난 특집 2015 타이베이쇼②를 통해 도약 전 심호흡을 가다듬는 자전거관련 업체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분위기가 정체가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각종 부품과 용품들이다. 로드 디스크브레이크의 경우는 과거 산악자전거 650B 휠 보급에 비춰 봤을 때 아직 급속도로 확산될 시점이 아니기 때문에 가시적이지 않지만 대부분의 부품·용품 업체들은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한 발 더 나아간 모습이다.
시마노의 전시부스에는 지난해 말 발표한 XTR Di2의 전시와 체험행사가 한창이었다.
로드바이크와 산악자전거를 막론하고 부품들은 절대명제인 효율이라는 목표에 모든 시선이 쏠려 있다. FSA는 점차 종합부품사로 거듭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구동부품의 종류를 늘이거나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타이베이쇼에는 이전까지 부분적으로 공개했던 그래비티의 논(Non) 시리즈를 공개했으며, 신제품 체인라인업에 방점을 찍어 전시하기도 했다. 또한 FSA의 에어로 컴포넌트 전문 브랜드인 비전도 조향부와 휠셋 등 전 라인업을 전시했는데 핸들바와 스템 등 신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시마노는 매년 타이베이쇼에서 딜러들에게 신제품을 소개했는데 예년과 마찬가지로 전시장 내 별도의 회의실에서 진행됐으며 외부인과 언론에게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와 별개로 시마노 전시부스는 XTR Di2의 싱크로변속 시연과 체험행사로 부산한 모습이었다.
에어로 컴포넌트 전문 브랜드인 비전은 휠셋과 조향부, 크랭크셋 등 전 라인업을 전시했다.
비전의 메트론 4D 핸들바와 메트론 에어로 스템.
매트론 4D는 공기역학적인 형태와 인체공학적인 구조를 동시에 추구한 비전의 핸들바다. 전형적인 에어로바처럼 상부는 플랫탑이며 아치가 시작되기 직전에 넓고 완곡한 경사면을 만들어 브래킷을 손으로 쥘 때 손바닥의 압박을 줄였다. 핸들바 아래쪽에 Di2 변속방식을 지원하는 케이블 홈이 있어 케이블 정리가 깔끔하다. 이번 타이베이쇼에는 작년 말 발표한 메트론 4D 핸들바 외에도 에어로 스템까지 추가되어 전시됐다.
비전의 에어로 크랭크셋인 메트론 TT BB 386 EVO.
메트론 TT BB 386 EVO의 전작은 디스크형 체인링을 원형 스파이더를 가진 크랭크암과 안팎에서 볼트로 고정하던 방식이었다. 이번에 선보인 신형은 스파이더가 체인링 대부분을 덮을 수 있는 덮개형으로 디자인됐으며, 체인링 안쪽에서 덮개와 결속하는 방식으로 외부에 볼트 구멍 등 공기저항을 일으키는 사소한 요소까지 제거한 모습이다. 아울러 크랭크암 또한 에어포일 타입으로 만들었다.
안장과 시트포스트 일체형 제품인 컨트롤텍의 어피라도.
어피라도(Affilado)는 카본 시트포스트와 안장이 하나로 결합된 제품으로 D&I어워드 입선작이다. 시트포스트부터 안장지지대까지 일체화된 구조이며 카본 안장 셸과는 티타늄 볼트로 채결된다. 스페이서를 사용해 안장각도를 ±2도 조절할 수 있고 앞뒤 거리는 25㎜ 이동 할 수 있다. 안장 크기는 135×285㎜이고 시트포스트는 직경 31.6㎜이다. 시트포스트 길이는 300, 350㎜ 두 가지. 시트포스트 길이 300㎜제품 기준으로 무게가 258g에 불과해 상당히 가볍다.
카본컴포넌트 업체인 블랙텍의 MTB XC 핸들바 X3.
X3는 블랙텍의 XC 핸들바로 핸들바가 스탬의 조임쇠 없이 곧바로 채결되는 형태다. 바-스탬 일체형과 달리 핸들바와 스템이 분리되어 있으므로 위아래 채결볼트를 조절해 핸들바 상하 각을 5도 조절할 수 있다. 핸들바 굵기는 31.6㎜에 해당하며 무게는 스템, 핸들바 포함해 300g이다.
스팽크의 에머랄드 컬렉션.
스팽크의 에머랄드 컬렉션은 서스펜션포크 업체 DVO의 에메랄드 인버티드와 색상적인 통일성을 추구한 제품들이다. 다른 색상들이 한 시리즈에 국한되어 있는 것과 달리 에메랄드 그린 컬러는 스파이크와 우지 시리즈의 핸들바, 스템, 페달, 휠셋은 물론 서브로사 그립과 림, 스푼의 그립, 트윗의 스페이서까지 총 5개 시리즈에 걸쳐 적용됐다.
타야의 내식 체인 전시.
체인과 자전거용 볼트 등을 생산하는 대만업체 타야(TAYA)는 자사의 제품들을 염분과 매우 강한 부식제에 노출시키는 극단적인 전시를 했다. 자사제품의 뛰어난 내식성을 눈으로 확인시켜주기 위한 것으로 일반 부품이 새빨간 녹물을 흘리는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그래비티의 논 시리즈(Non-Series).
그래비티는 비전과 같은 FSA그룹의 브랜드다. 비전이 공기역학적인 로드 컴포넌트에 특화된 브랜드라면, 그래비티는 다운힐이나 프리라이드, 엔듀로 같이 산악자전거 중에서도 내리막을 달려내려오는데 특화된 부품을 만든다.
그래비티는 라이더가 추구하는 라이딩 특성에 따라 시리즈를 나눴데 이를테면 그레이디던트(Gradient)는 올마운틴에 어울리는 시리즈이고 그리드(GRID)는 트레일과 엔듀로에 적합하다는 식이다.
그래비티는 2015 타이베이쇼에서 올해 초 발표한 논 시리즈를 전시했다. 논 시리즈는 가장 공격적인 라이딩스타일인 프리라이드를 위해 태어난 부품들로 싱글체인링과 더블체인링을 쓴 메가엑소 크랭크셋과 플랫바, 라이저바, 스템, 시트포스트, 체인가이드 등 전 라인업을 소개했다.
FSA의 팀 이슈 11단 로드바이크 체인. FSA는 로드와 MTB의 조향부품, 크랭크셋, 브레이크에 이어 체인까지 내놨다. 자전거 부품 전반으로 제품을 확장하면서 종합부품사로 변모해 나가는 모습이다.
스램은 1×11 구동계를 적용한 CX 바이크를 전시했다. 포스 1 크랭크셋의 체인링은 일자 톱니와 십자 톱니가 번갈아 배치된 X-싱크 체인링(사진 아래)이 적용됐다.
스램은 포스 1 크랭크셋과 뒤 변속기를 사용해 1×11 구동계로 꾸민 사이클로크로스바이크를 전시했다. 포스 1 크랭크셋의 체인링은 MTB XX1에서 보여준 일자 톱니와 십자톱니가 번갈아 구성된 X-싱크 체인링이 사용됐다. BCD 110㎜ 크랭크암에는 38, 40, 42, 44, 46, 48, 50T 체인링을 장착할 수 있고, BCD 130㎜ 크랭크암에는 52, 54T 체인링을 쓸 수 있다.
포스 1 뒤 변속기 또한 X-싱크 체인용 풀리가 적용됐으며 체인의 불필요한 움직임과 출렁임을 줄여주는 롤러베어링 클러치와 가이드 풀리가 각 기어와 일정간격을 유지해 변속트러블을 억제하는 X-호라이즌 기술이 사용됐다.
마빅의 로드용 디스크브레이크 휠 시리움 프로 디스크.
로드용 디스크브레이크 클린처 휠셋인 마빅 시리움 프로 디스크는 강성과 공기역학성능을 높인 ISM 4D 림을 사용했으며 고강성 알루미늄 합금인 지크럴 소재의 블레이드 스포크를 썼다. 사진의 제품은 일반 QR을 사용했으나 15㎜ 스루액슬이 호환되며 허브는 로터에 따라 6볼트 타입과 시마노 센터락 타입 2가지가 있다. 타이어는 25C 익시온 프로 그립링크(앞)와 익시온 프로 파워링크(뒤)를 사용한다.
앤듀로 휠인 크로스맥스 XL WTS.
마빅 크로스맥스 XL WTS는 23㎜ 와이드 림을 쓰는 엔듀로 휠셋이다. 앞뒤 모두 24개의 지크럴 스포크를 사용한다. 스포크 홀 주변은 그대로 두고 홀과 홀 사이를 CNC 가공으로 깎아내는 ISM 기술을 사용해 강성을 유지한 채 무게를 줄였다. 휠 사이즈는 26, 27.5, 29인치가 있으며, 레프티 포크용은 27.5, 29인치만 있다. 로터는 6볼트 타입만 지원하며 타이어는 UST 튜브리스 레디를 쓴다.
바타임의 로드 휠셋인 CW45.
드라이브 사이드 플랜지가 수퍼오버 사이즈인 바타임의 RS100-E 허브.
로드바이크와 MTB의 허브, 휠셋을 생산하는 대만업체 바타임(BARTIME)은 수퍼오버사이즈 허브 플랜지로 동력전달효율을 높인 CW45 휠을 선보였다. CW 45의 뒤 허브는 페달링 파워를 직접 받는 드라이브 사이드의 허브 플랜지 지름이 90㎜에 달해 일반적인 허브에 비해 25~45% 정도 더 크다. 이렇게 플랜지가 크면 림까지의 스포크 길이가 짧아지고 스포크 길이가 짧으면 자연히 강성과 반응성이 높아진다는 것. 림 폭은 24㎜인 와이드림이며 높이는 45㎜다.
에드코의 수퍼스포츠 후르카 58㎜.
스위스 컴포넌트 업체인 에드코는 카본 클린처 휠셋들과 카세트스프라켓을 선보였다. 58㎜ 림을 쓰는 수퍼스포츠 후르카 또한 카본 클린처 휠셋으로 같은 이름의 전작을 개선한 신제품이이다. 전작에 비해 열변형에 강한 레진을 사용했으며 대부분의 카본 휠들이 카본 전용 브레이크 패드만을 써야하는 것과 달리 일반 브레이크 패드를 써도 무방하다고.
에드코의 모노블럭은 한 덩어리로 만든 카세트스프라켓으로 제일 작은 기어부터 가장 큰 기어까지 일체형이다. 시마노와 캄파뇰로 타입 그리고 11, 10단 모델로 나뉜다. 기어조합 또한 11-23, 11-25, 11-27, 12-25, 12-27, 11-28, 11-29, 11-32, 14-25, 14-27T로 다양하다. 크롬몰리 강을 소재로 했기 때문에 내구성이 매우 긴 것이 장점이며, 시마노 타입 11-25T 제품의 경우 163g으로 무게도 가벼운 편.
에드코 모노블럭은 한 덩어리의 크롬몰리 강을 CNC 가공해 만든 카세트스프라켓이다.
IT와 결합하는 용품들
올해 타이베이쇼에도 D&I 어워드 입선작들을 비롯해 기발한 용품들이 다수 모습을 보였다. 그 중에서도 사이클링 컴퓨터, 스마트폰과 상호 연동되는 IT기술이 접목된 제품들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파워탭은 기존의 허브형 파워미터 외에 페달과 체인링 파워미터를 선보여 이슈가 됐으며 3T는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사이클링 컴퓨터를 내놨다. 아울러 리자인 또한 기존에 취급하지 않았던 GPS를 탑재한 사이클링 컴퓨터를 선보였으며 이 외에도 스마트폰 또는 사이클링컴퓨터, 액션캠 등을 깔끔하게 장착할 수 있는 마운트들이 크게 늘어났다.
피직의 부스는 안장과 새로 출시한 신발들에 힘입어 바이어들의 문의와 상담이 끊이지 않는다.
피직의 2015년 신제품인 로드바이크 슈즈 R5B. 마이크로텍스 외피에 작은 구멍을 뚫어 통기성을 확보했으며 조이고 푸는 것 모두 미세조정을 할 수 있는 IP1 보아다이얼을 적용했다. 밑창은 카본을로 강화된 나일론이다.
안장업체인 셀레 산마르코는 사용자가 자신에게 맞는 안장을 쉽게 고를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설문형태의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디마(Dima) 셀렉터라는 이 설문프로그램은 사용자의 연령대, 착석 시 압박감을 느끼는 정도, 라이더의 신체형태, 핸들바와 안장의 높이 차이, 라이딩 시 안장에서 앞뒤로 움직임 정도를 선택하면 아스피데, 콘코르, 만트라, 레갈레, 에라 중 가장 적합한 안장을 추천한다. 사진은 설문 후 결과에 따라 보여주는 샘플 안장.
사리스와 사이클옵스, 파워탭 브랜드를 거느린 사리스 사이클링 그룹은 파워탭을 통해서 신형 파워미터인 P1과 C1을 선보였다. 지난 17년간 오직 허브형 파워미터에만 주력했던 파워탭이 소비자의 요구를 두루 만족시키기 위해서 옵션을 다양화 한 것. P1은 페달형 파워미터이고, C1은 체인링에 장착되는 파워미터다.
파워탭의 P1 파워미터. 배터리는 AAA형을 사용하며 육각렌치로 캡을 열어 교체하는데, 한 번 배터리를 교체하면 6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고.
4년 이상의 연구개발 끝에 선보인 P1은 AAA 배터리 하나로 60시간 이상 작동하는 페달형 파워미터다. ANT+ 또는 블루투스 스마트를 통해서 사이클링 컴퓨터에 데이터를 전송한다. 클릿은 룩 KEO 스타일이며, 2년의 인터내셔널 워런티가 적용된다. 무게는 398g이고 오는 6월 출시 예정이다.
체인링 연결형 파워미터인 C1. CR2032 버튼형 전지를 사용하며 최대 200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체인링 연결형 파워미터인 C1은 P1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책정이 될 예정이다. 5볼트에 BCD는 110으로, 53/39, 52/36/, 50/36T의 세 가지 체인링 옵션이 있다. 버튼형 전지인 CR2032를 사용하며, 최대 200시간 동안 작동한다. 통신규격은 P1과 마찬가지로 ANT+와 블루투스 스마트다. P1과 C1의 펌웨어는 스마트폰을 통해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자전거용 공구와 거치용품 등을 만드는 수퍼 B의 TB-1718 브러시. 이 제품은 자전거용 세척 솔로 두 가지 타입의 솔이 제공된다. 흰색 솔은 부드러운 편으로 프레임이나 휠셋 등을 솔질할 때 사용할 수 있고 검정색은 억센 솔로 체인이나 타이어를 세척할 때 편리하다. 사진처럼 브러시의 형태를 용도에 맞게 세팅할 수 있다.
대만의 자전거용 조명기기 브랜드인 인피니의 수퍼 라바.
인피니 수퍼 라바는 작지만 성능이 매우 뛰어난 전조등이다. 고성능 LED 코어에 빛을 골고루 퍼지게 만든 반사갓과 렌즈로 최대 3와트, 300루멘의 밝기를 내보낸다. LED 코어가 가까운 전면부는 열전도율이 좋은 알루미늄합금이며 몸체는 합성수지다. 지속광을 3가지 밝기로 선택할 수 있고, 점멸모드로도 설정할 수 있다. 최대 밝기로 1시간 30분, 중간 밝기로 3시간, 최소 밝기로 6시간을 사용할 수 있으며 점멸모드에서는 12시간을 사용한다. USB 충전식이므로 폐전지를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카디오스포츠(Cardio Sport)의 바이오 베스트는 내의처럼 입는 심박계다. 별도의 심박밸트를 착용하지 않고 바이오 베스트를 입은 뒤, 명치부근에 심박센서를 장착해주면 된다. 심박정보는 블루투스 스마트 통신방식으로 스마트폰 앱에 전송된다.
3T의 사이클링 컴퓨터 3T 아이.
스포츠 자전거 컴포넌트 업체로 잘 알려진 3T에서 3T 아이(3T EYE)라는 사이클링컴퓨터를 내놨다. 3T 아이는 ANT+ 통신방식의 속도와 케이던스 센서, 파워미터의 모니터 기능을 하며 블루투스 스마트 통신방식으로 스마트폰의 앱과 연동해 주행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또한 속도센서가 없더라도 스마트폰의 GPS기능을 이용해 속도와 거리 등을 표시하고 수신된 문자나 전화번호를 표시하는 것도 가능하다. 핸들바를 차지하지 않고 3T의 ARX LTD, ARX Ⅱ 팀 스템 앞에 장착할 수 있는 마운트(사진)가 제공된다.
3T의 에어로 스템인 인티그라 시리즈에 장착할 수 있는 가민용 마운트. 비행기 날개형태의 에어로바와 에어로 스템에는 사이클링 컴퓨터를 장착하기 불편한데, 인티그라 가민 마운트는 스템 앞부분에 덮개처럼 씌워 마운트를 장착한다.
이번 타이베이쇼에는 좁은 핸들바를 어지럽히던 전조등과 액션캠코더, 사이클링 컴퓨터 등을 단번에 정리해주는 마운트들이 대거 선보였다. 사진은 지(Guee)의 G-마운트.
IXS의 말렛 아르마딜로듀오 무릎보호대.
말렛 무릎보호대에 내장되는 아르마딜로듀오 패드. 구부리고, 흔들어 보면 부드러운 메모리폼 같지만, 바닥에 내려놓고 주먹으로 강한 타격을 가하면 때린 사람이 주먹을 쥐고 눈물을 찔끔거릴 만큼 순간적으로 단단해진다.
말렛 아르마딜로듀오 무릎보호대는 아르마딜로듀오™라는 IXS가 만든 듀얼 컴파운드 패드를 내장한 보호대다. 아르마딜로듀오 패드는 평상시 매우 부드러워서 페달링에 큰 지장을 주지않고 원활한 움직임을 보장한다. 대신 낙차나 충돌사고처럼 강한 타격이 있을 시에는 일시적으로 단단히 굳는 것처럼 반발력이 발생해 라이더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SP의 다이나모 허브 SV-9. 같은 거리를 달릴 때 회전수가 더 많은 미니벨로에 유리한 다이나모 허브다.
SP의 SV-9는 골프공과 비교할 정도로 컴팩트한 허브지만 16~20인치(타이어까지의 지름 기준) 사이의 휠을 사용할 때, 평균 시속 12㎞내외면 6V, 3W의 출력을 낼 수 있다. 만약 같은 속도에서 회전수가 떨어지는 26~28인치의 휠을 사용하더라도 시속 5.8~6.4㎞ 정도면 3V의 전압을 발생시킬 수 있으며 평균 시속 17㎞에서 6V의 전압을 얻을 수 있다. 플랜지 지름은 53㎜, 스포크홀은 20, 24, 28, 32, 36홀이 있으며 브롬톤같은 미니벨로와 궁합이 잘 맞는다.
카인드쇽(KINDSHOCK)의 로드바이크용 가변시트포스트 제타(ZETA). 사진의 제품은 프로토타입으로 전시용이다. 트래블은 25㎜이고 핸들바의 리모트레버로 작동시키는 방식이다. 시트포스트를 낮춰놓은 상태를 정상 세팅한 뒤 힘든 오르막에서 시트포스트를 올리면 좀 더 수월하게 업힐을 할 수 있다고. 스텐션튜브는 카본으로 제작됐다.
자전거용 공구와 펌프 등의 액세서리가 주력이던 리자인이 GPS기반 속도계를 내놨다. GPS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시리즈의 이름에 GPS를 붙였고, 크기와 기능에 따라서 미니 GPS와 파워 GPS 그리고 수퍼 GPS로 나뉜다.
리자인의 GPS기반 사이클링 컴퓨터. 왼쪽부터 수퍼 GPS, 파워 GPS, 미니 GPS.
미니 GPS는 현재 시중에 출시된 GPS속도계 중 가장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무게가 30g에 불과하며, 사이즈는 폭 33㎜ 길이 50.5㎜다. 작은 사이즈인데다가 GPS 시리즈의 막내여서 기능은 제한적이다. 기본적인 속도계 기능 외에 64MB의 내장 메모리에 라이딩 경로 등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고, 290mAh의 배터리로 최대 10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며 메모리에는 100시간 동안의 라이딩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블루투스나 ANT+ 같이 외부기기와 통신할 수 있는 기능은 없다.
파워 GPS와 수퍼 GPS는 같은 외관과 무게지만 기능에 차이가 있다. 크기는 폭 46.5㎜에 길이 73.2㎜이고 무게는 76g이다. 미니 GPS가 GPS 시스템 신호만 수신하는데 비해서 파워와 수퍼는 GPS뿐만 아니라 글로나스(Glonass) 신호도 수신할 수 있으며, 두 제품 모두 900mAh의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쓴다.
파워와 수퍼의 차이는 메모리의 용량과 ANT+의 적용 유무에 있다. 두 모델 모두 블루투스 4.1을 지원하기 때문에 미니 GPS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심박계와 케이던스 센서, 파워미터를 사용할 수 있다. 수퍼 GPS의 경우 ANT+가 추가되기 때문에 심박계와 케이던스 센서 등을 구입할 때 선택의 폭이 더 넓다.
배터리 용량이 같으므로 최대 사용시간은 22시간으로 같지만, 파워 GPS의 메모리가 128MB, 수퍼 GPS는 256MB이기 때문에 저장 시간이 정확히 2배 차이가 난다. 파워는 최대 200시간, 수퍼는 최대 400시간의 라이딩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GPS 시리즈에 담긴 데이터는 리자인이 만든 웹사이트 GPS 루트에 업로드해서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다. 무선 통신 기능이 없는 미니 GPS는 컴퓨터와 USB로 연결해서 데이터를 업로드 한다. 반면 블루투스가 내장된 파워와 수퍼는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으로 개발된 전용 앱 ‘GPS 앨리’를 써서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