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A & VISION 생산현장을 가다

특집FSA & VISION 생산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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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SA(Full Speed Ahead)는 1993년 설립된 스포츠 자전거 부품사로 이탈리아 북부도시 볼로냐에 본사를 두고 있다. 미국의 에어로 컴포넌트 전문업체 비전(VISION), 대만의 생산업체 TH인더스트리를 계열사로 두고 있으며, 현재 53개국 70여 공급사와 함께 일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스스로에게 깐깐한 전문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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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A 체인 링크에 대한 유한요소분석.
고도화된 기술자 집단을 표방한 FSA는 스스로 용납할 수 있을 만큼의 내구성과 안전한 제품을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단편을 엿볼 수 있는 것이 창립 초기부터 사용한 유한요소분석법(Finite Element Analysis)이다. 유한요소법은 기계적인 대상물이나 구조체를 수치적으로 해석하는 방법인데, 일반적으로 3D 모델링한 대상에 물성과 하중 같은 변수를 대입하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시각화된 결과물을 얻는다. 
현재는 공업 분야 전반에 크게 보급되었지만 1990년대 당시에는 고층빌딩의 구조해석이나 항공기 비행 시 응력분석, 자동차의 충돌 파괴분석 등에 이용하는 첨단기술이었다. 이런 기술을 사업 초기부터 자전거 부품의 구조해석에 사용할 만큼 스스로에게 깐깐한 업체다. 설계에 대한 면밀한 사전검증 이외에도 재료공학 부서를 따로 둘 정도로 사용하는 원천재료에 대한 연구 또한 공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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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A는 아스타나, 틴코프를 비롯한 UCI 월드팀과 프로컨티낸털 팀, 그리고 캐논데일 팩토리 레이싱 등 MTB 팀을 후원하고 프로선수들의 경험을 제품에 반영한다. 사진은 틴코프의  알베르토 콘타도르(위)와 캐논데일 팩토리 레이싱 팀의 마르코 아우렐리오 폰타나.
FSA는 2003년부터 프로투어 팀을 후원하고 선수들의 조언을 제품에 반영했다. 현재는 아스타나, 캐논데일 레이싱 팀, 람프레-메리다 외 여러 프로컨티낸털 팀들과 MTB 레이싱 팀들을 후원하고 있다. 
제품개발에 대한 프로팀과의 좋은 사례가 있는데, 바로 컴팩트 드라이브다. 컴팩트 드라이브는 53/39, 52/36T보다 작은 50/34T 체인링을 쓰는 크랭크셋으로, 2004년 FSA가 CSC 팀(현재 UCI 월드 팀인 틴코프로 이어진 팀 삭소뱅크의 전신)을 위해 만든 제품이었다. 흔히 전문선수들에 비해 경기력이 떨어지는 동호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부품으로 잘못 알려졌지만 기어비를 더 조밀하게 사용할 수 있고, 산악지형이 많은 구간에서 높은 케이던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고안한 제품이다. 이전에도 작은 체인링을 쓰는 크랭크셋이 있었지만 로드레이스에 도입은 FSA가 처음이었으며, 그 이후 타 부품사에서도 고급 부품등급에 컴팩트 드라이브를 포함시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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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A는 로드레이스에 컴팩트 드라이브를 처음 도입하고 오버사이즈 BB인 BB386EVO 등을 내놓는 등 스포츠 자전거를 견인한 기술을 다수 선보였다.
이밖에 스핀들 일체형 크랭크암, 베어링이 스레드 방식으로 BB셸 외부에 위치하는 메가엑소(Mega EXO) BB, 오버사이즈 크랭크 스핀들을 사용하는 BB386EVO 같은 바텀 브레킷 기술과 중공형 카본 크랭크암을 채택한 SL-K 크랭크셋 등 현대 스포츠 자전거를 견인한 제품과 기술들을 선보였다. 
현재 FSA는 조향, 구동, 변속, 휠셋 등 종합부품사로 발돋움하고 있으며, 금속뿐만 아니라 카본 나노튜브를 이용한 수준 높은 카본기술까지 갖추었고, 공기역학성능 향상에도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공기역학의 비전을 제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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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역학성능에 초점을 맞춘 비전의 제품들. 사진은 에어로 크랭크셋인 메트론 TT BB386EVO(위), 에어로 휠셋인 메트론 3-스포크와 디스크.
공기역학성능과 관련해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가 비전(Vision)이다. 1995년 설립된 FSA의 계열사로 타임트라이얼, 트라이애슬론용 에어로 휠셋과 조향부품의 개발이 목적이며, 지금까지 명쾌한 아이디어의 공기역학적 부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FSA 유럽본사(비전 유럽)에서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비전 미국지사가 풍동실험을 주관하는 방식으로 제품개발을 하고 있다. 
후원 팀인 팀 캐논데일 프로사이클링 팀을 포함해 보라-아르곤18, 다이렉트 에너지, 코피디스-솔루션 크래딧과 유명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인 카메론 브라운(뉴질랜드 아이언맨 챔피언), 페드로 고메즈(포르투갈 장거리 트라이애슬론 챔피언) 등과 긴밀히 협조해 이들의 경험을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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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의 에어로다이내믹 CFD 시뮬레이션.
근래에는 일반 로드바이크용 조향부품과 크랭크셋, 변속기 등의 개발에 참여해 에어로 부품개발에 사용하는 전산유체역학 시뮬레이션과 풍동실험을 실시할 정도로 ‘에어로 다이내믹’을 사업전반에 확대 적용하고 있는 업체이기도 하다. 

FSA와 비전의 생산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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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토리 투어에서 현장 설명을 도와준 TH인더스트리의 토니 지앙(왼쪽)과 비전의 마케팅 담당인 월터 에드워드 테이트 씨.
바이크왓은 지난 3월, FSA와 비전으로부터 공급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FSA 아시아 팩토리투어에 초청받았다. 이 행사는 공장견학과 제품세미나 이후 나흘 일정으로 라이딩투어까지 계획되어 있는 제법 큰 규모였는데, 바이크왓은 공식일정과 별도로 공장견학과 취재시간을 할애 받았다. 이번 공장견학에선 비전의 마케팅 담당자인 월터 에드워드 테이트와 TH인더스트리의 토니 지앙이 현장설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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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 다리구의 비전 공장. 최근 신축한 4층 건물로 비전의 카본 부품을 주로 생산한다.
월터 씨의 설명에 따르면 FSA와 비전은 이탈리아 본사에서 연구와 기술개발을 하고 미국 비전에서 시뮬레이션과 풍동실험을 진행하며, 대만의 TH인터스트리에서 생산을 담당한다. 대만 타이중시 우펭구와 다리구에 각각 공장이 있는데, 외관뿐만 아니라 실내까지도 공장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매우 깨끗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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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일은 휴일이었지만 비전 공장에선 휠 성형이 한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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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프레그 재단용 칼과 재단된 패턴. 카본 휠 제작용으로 원호형의 패턴들이 제품별로 나뉘어 분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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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몰드에서 꺼낸 카본 림. 비전 공장에서는 카본제품 제작의 개괄적인 내용을 견학했다.
타이중 시내와 비교적 가까운 비전 공장은 1330㎡ 부지에 건축면적 910㎡, 연면적 3640㎡(약 1100평)인 4층짜리 건물이다. 최근 신축했다는 이곳에서는 카본 부품을 위주로 생산한다. 팩토리투어는 휴일에 진행됐지만 비전 공장은 일부 직원들이 출근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공급사 관계자들과 취재진은 카본 휠을 만들기 위한 프리프레그의 재단, 성형, 마무리 작업 등 개괄적인 생산과정을 견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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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팽구의 FSA 공장. TH인더스트리 메인 공장으로 부지만 3000평이 넘는 큰 규모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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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1층의 절반이상이 CNC 머신들로 빼곡하다. 대만 자전거 관련 생산시설 중에서도 손가락에 꼽히는 규모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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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C 머신들은 크랭크 암, 스핀들, 체인링 등의 절삭가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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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C 가공 또한 효율적인 공정을 위해 몇 차례로 나뉜다. 체인링의 경우 1차 가공(사진 위)한 후, 2차 가공에서 완성(사진 아래)된다.  
비전 공장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우펭구의 FSA 공장은 규모가 상당하다. 10000㎡ 부지에 건축면적 6500㎡ 규모로, 연면적 22800㎡(약 6900평)인 4층짜리 공장과 연면적 3925㎡(약 1190평)의 5층짜리 건물에 사무동과 제품 테스트 설비, 시청각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는 카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생산과 물류시설이 집중되어 있는데, 종사자만 450명이 넘으며, FSA 뿐만 아니라 비전은 물론 OEM 부품까지 생산하고 있다. 
취재진에게는 체인링, 크랭크암, 헤드셋 같은 부품을 절삭 가공하는 CNC 장비와 브랜드 로고 등을 새기는 레이저 마커, 휠 빌딩, 제품 테스트 부서가 공개됐지만 공장 휴무일이었기 때문에 실제 생산공정은 볼 수 없었다. 이밖에도 열처리와 도금 시설도 함께 있다. 
취재 중엔 생산시설에 대한 사진촬영이 제한되어 본 기사에서는 일부 FSA에서 제공한 사진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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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마킹 부서. 크랭크암, 헤드셋 등 금속 부품에 브랜드 로고와 제품명을 각인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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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셋 캡의 레이저 마킹은 자동화되어 사람 손이 크게 필요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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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견학 후 FSA 본사의 마우리치오 벨린을 만났다. 세일즈와 마케팅을 담당한다는 그는 FSA 그룹사 간의 관계, 세계 공급사 현황, FSA의 R&D 과정 등을 취재진에게 친절히 설명했다. 연매출이나 개발과정의 제품과 같은 자신의 소관을 넘는 질문에는 위트 있게 은근슬쩍 넘어가다가도 본인의 업무와 관련 되면 꽤나 진솔하게 말을 이어갔다. 
그에 따르면 FSA는 제조사에 공급하는 부품이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며,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애프터마켓용 그룹셋은 그 매출이 아직 미미해 발전의 여지가 있단다. 이런 점에서 각국 공급자들을 대상으로 한 팩토리투어는 마케팅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그에게 FSA와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전 이탈리아 FSA 본사에서 온 마우리치오 벨린이라고 합니다. 글로벌 세일즈와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데, 제가 맡은 지역은 유럽,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본입니다. 
– FSA는 어떤 기업입니까? 
FSA를 이탈리아 업체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결코 이탈리아에만 국한된 기업이 아닙니다. FSA는 다국적기업입니다. FSA를 설명하기 위해선 비전과 TH인더스트리를 빼놓을 수 없겠군요. 지역적으로 보면 FSA는 이탈리아, 비전은 미국, TH인더스트리는 대만에 본부가 위치하고 있는데요. FSA는 전반적인 스포츠 자전거의 모든 컴포넌트를 개발하고, 비전은 에어로 컴포넌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TH인더스트리는 FSA와 비전의 생산을 총괄하는 기업이죠. 지역적으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영업과 마케팅 그리고 연구개발, 생산에 대한 역할을 서로 나누어 일을 진행하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 FSA의 연간 매출을 알려줄 수 있습니까?
그 부분은 제 소관이 아니군요. 그저 제 업무에 국한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자전거 제조사와 각국 공급사업무를 주로 맡고 있는데요. 대다수 부품업체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자전거 제조사들과의 계약이 중요합니다. 수입구조의 대부분이 완성차에 사용되는 부품에서 발생하기 때문이죠. 오늘 함께 한 공급자들의 팩토리투어도 그와 밀접한 관련이 있죠. FSA는 해마다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이렇게 넓어지진 입지는 향후 애프터마켓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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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파트너인 산바다스포츠 직원들과 포즈를 취한 마우리치오 씨. 공급사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그는 각국 공급자들을 만나 생산현장을 견학하고 제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마케팅에서나, 제품발전에서나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얼마나 많은 해외공급사들과 일하나요?
본사가 있는 이탈리아와 지사가 있는 미국, 대만까지 포함해 53개국에 FSA가 진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 넓힐 수 있도록 본사 차원에서 많은 계획들이 진행 중입니다. 53개국이 적은 숫자는 아니지만 만족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FSA 소비자 개개인을 위한 서비스와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할 것입니다. 
– 소비자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려는 의도로 보이네요.
그렇습니다. FSA는 짧은 연혁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인 컴포넌트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그에 비해 애프터마켓에서의 소비자 인지도는 크지 않지요. 그간은 소비자들을 찾아다니는 것보다 제조사를 통해 공급을 하는 것이 이익창출에서나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효율적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소비자들에게 좀 더 다가가 우리 제품을 직접 선택하고, 구매를 할 수 있도록 브랜드 이미지를 변화시키고자 합니다. 이미 비전은 한 발 앞서 애프터마켓에서 소비자들에게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고요. FSA 또한 다음 성장을 위해서 지금과는 다른 모습들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할 겁니다. 
– 개발에 대한 컨셉은 어떻게 얻나요?
FSA와 비전의 컴포넌트들은 레이싱을 위한 제품이 많습니다. FSA가 후원하는 선수들 모두가 피드백을 보내주고 있고, 이를 토대로 연구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더 가볍고, 단단하고,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 매번 최고의 선수들과 협업을 진행합니다. 스폰서십 선수가 아님에도 가끔씩 FSA 제품을 사용하고 싶다고 따로 연락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로서는 정말 자부심 느낄 만한 일이죠. 선수들이 인정한 만큼 소비자들도 최상의 퍼포먼스를 느끼리라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을 겁니다. 
– 선수들의 경험을 반영한다고 하셨는데, 어떤 식으로 피드백을 받아 개발에 반영합니까?
선수들의 경험을 수집하는 과정은 하루가 멀다 하고 매일매일 이루어집니다. 피드백을 수집하는 직원들이 따로 있을 정도니까요. 이 직원들은 시즌에 상관없이 유럽 각국을 돌며 선수들의 훈련지를 찾아가 정보를 수집합니다. 선수들이 말하는 모든 것들을 눈으로 확인하고, 이해하기 위해서죠. 그리고 FSA 본사로 돌아와서 이 데이터를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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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조언으로 업그레이드 됐다는 MTB 스템 SL-K 20°. 
잠깐 이 MTB 스템을 함께 보시죠. 이 제품은 선수들의 피드백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제품입니다. 자세히 보면 이 스템의 디자인과 형태가 상당히 섬세하다는 걸 눈치 챌 수 있을 겁니다. 선수들은 핸들바가 앞바퀴에 좀 더 가까워지길 원했습니다. 그래서 스템의 각도가 더 낮아졌고, 길이도 짧아졌습니다. 이전보다 더 공격적인 포지션이 된 것인데요. 지나치게 선수들의 측면만 맞추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현재는 29인치 MTB를 타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이 됐습니다. 선수들의 요구사항이 소비자들의 요구사항과 합치되는 경우가 바로 이런 거죠.
– 제품을 보여주신 김에 차기 야심작을 좀 소개해주시죠. 
우리는 크랭크셋에 대한 자부심이 있습니다. 다양한 사이즈의 크랭크셋과 BB를 만들 수 있는 건 크랭크셋에 대한 세부적인 데이터와 기술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입니다. 2017년 신제품 중에는 라이더의 기호에 따라 체인링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크랭크셋이 개발 중입니다. 올해 중급 라인업인 SL-K에는 어드밴처 모듈러라는 이름으로 포함이 됐고요. 상위 모델인 K-포스의 프로토타입이 타이베이쇼에 선을 보였습니다. 이밖에 비전의 에어로 핸들바인 메트론 5D도 공기역학적 성능과 편의성을 모두 충족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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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링 교체가 쉬운 K-포스 라이트 모듈러 어드벤처 BB386EVO 크랭크셋(사진 위)과 에어로 핸들바 메트론 5D.

– FSA에서 변속기를 만든다는 소문이 있는데요. 어떤 제품인지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음······ 자세한 건 제 변호사와 이야기하셔야 할 것 같네요(웃음). 소문에 대한 진의라면······ 사실입니다. 이미 비전에서 공력성능에 초점을 맞춘 디레일러를 발표한 바 있는데요. 
FSA가 개발 중인 제품의 구체적인 제원이나 개발 진척사항은 제 소관이 아니니 말씀드릴 순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디레일러를 개발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FSA는 항상 혁신을 만든다는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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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비전이 발표한 에어로 디레일러 메트론 RD-VT-801(왼쪽)과 FD-VT-801. FSA는 이와 별개로 새로운 변속기를 개발 중이라고. 
– 선수들의 경험을 수집해서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기 까지는 대체로 얼마나 걸리죠? 
피드백에서부터 제품출시까지 정말 짧게는 두 달에서, 길게는 1년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물론 대형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제품들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죠. 하지만 기본적으로 선수들과 소비자들에게 좀 더 나은 제품을 제공하는 데에 FSA의 기술력을 최대로 끌어내도록 항상 노력합니다. 
– FSA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FSA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건 간단합니다. 사람들이 사이클링으로 다양한 묘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거죠. 그래서 FSA는 지금보다 더 다양한 사이클링 장르에 도전할 겁니다. 이를테면 앞서 말한 그래블 어드밴처나 전기자전거도 그에 속합니다. 
이를 위해서 생각을 열어둘 것이며, 오래 고민할 겁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우리 연구와 제품은 사이클리스트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줄 것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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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A는 사이클리스트들이 자전거의 다양한 묘미를 즐길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합니다. 그것을 위해 항상 생각을 열어 둘 것이고 오래 고민을 할 겁니다. 그 결과는 혁신 낳을 것이고 사이클리스트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줄 거라고 믿습니다.”
■ ㈜산바다스포츠 www.sanbadasports.com ☎(02)555-5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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