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안장을 재해석하다 - 피직 볼타

2014년 12월 10일

신제품클래식 안장을 재해석하다 - 피직 볼타

안장과 신발 등 각종 사이클링 컴포넌트를 만드는 피직이 2013년 가을 내놓은 안장 볼타(Volta). 생긴 모습은 예스럽지만 피직의 스파인 컨셉 중 스네이크에 해당하는 모델이다.

볼타는 피직의 스파인 컨셉 상 스네이크에 해당하는 제품으로 클래식 안장을 현대식으로 해석한 제품이다.

스파인 컨셉은 라이더의 유연성에 따라 안장과 조향 컴포넌트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피직의 가이드라인이다. 이 컨셉은 라이더를 3가지 동물에 비유하는데 유연성이 좋을 경우 스네이크(뱀), 중간일 경우 카멜레온, 유연성이 부족할 경우 불(황소)이다.

볼타는 스네이크 라이더를 위한 안장이다. 대표적인 스네이크용 안장인 아리오네와 사뭇 다른 외관이지만 안장 상단이 평평하고 긴 공통점이 있다. 다른 점이라면 안장의 형상이 U 모양이며, 양쪽 측면도 치맛자락처럼 아래쪽으로 길게 내려왔다는 것.

볼타의 U자형 단면은 클래식 안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형태다. 페달링 시 좌골이 좌우로 움직이는 라이더에게 유리한 형태라고.

안장 상단은 피직의 대표적인 스네이크 안장 아리오네처럼 수평이다. 라이딩 중 회음부에 압박이 느껴지면 앞뒤로 앉는 위치를 옮기기에 편리하다.

피직은 볼타의 개발배경을 설명할 때 “아리오네를 사용하던 유연성 좋은 라이더들 중에 전통적인 스타일의 예스러운 안장으로 되돌아가는 사용자들이 있음을 주목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런 라이더들에게 인기 있는 클래식 안장들을 분석해 그 공통점을 반영한 안장형태를 만들었다. 그 형태가 바로 볼타의 안장 모양이며 클래식 안장에서 자주 보던 U형을 취하고 있다.

볼타는 안장 한 복판을 유연하게 만들어 승차감을 높이는 기술인 트윈플렉스가 적용됐다. 따라서 안장의 레일도 지지점을 최대한 안장 가장자리로 위치시켜 안장 가운데가 유연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양쪽 측면은 윙플렉스 기술을 적용해 허벅지의 움직임에 따라 유연하게 휘어지도록 했다. 사진은 볼타 R1.

피직은 볼타의 사용자 특성과 설계개요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유연성이 좋아 피직 스파인 컨셉 상 스네이크를 사용하지만, 허리 아래쪽에 약간의 통증을 느끼거나 그와 유사한 경험을 한 사람들에게 권장한다. U자형 안장 형태는 강한 페달링을 즐겨하는 경험 많은 라이더 중 좌골의 움직임이 좌우로 많은 사람에게 유리하다. 앞뒤로 평평한 것은 페달링 하는 동안 좌골이나 회음부에 압박을 느낄 경우 쉽게 편한 자리로 미끄러지듯 이동할 수 있고, 안장 베이스의 양쪽 측면을 길게 내려서 페달링할 때 허벅지의 움직임을 잡아주도록 고안했다”

피직의 제품은 최고급인 00(제로제로)부터 R1, R3, R5까지 등급이 존재한다. 볼타는 R1과 R3 두 가지 등급이 있다. 안장의 경우, 베이스와 레일 등의 재료, 적용된 기술에 따라 대체로 등급을 구분하지만 안장을 사용하는 대상과 용도 등을 고려해 같은 R3등급이라고 반드시 똑같은 레일이나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알리안테와 볼타 모두 R3등급이 있지만 알리안테는 금속레일과 카본레일 제품이 모두 존재하고 볼타의 경우는 금속레일 제품만 있다. 같은 등급의 제품이지만 레일을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이 있고 그렇지 않은 제품도 있는 것이다. 또한 레일이나 베이스의 재료에 따라 같은 등급이라도 가격이 달라진다.

볼타 R3의 베이스는 카본으로 강화한 나일론을 쓴다. 레일은 니켈-크롬 합금인 S-알로이를 사용했다. R1과 마찬가지로 트윈플렉스와 윙플렉스 기술이 적용됐다.

볼타 R1의 베이스는 카본이며 레일은 카본 블레이디드 레일을 사용한다. 안장 한복판을 유연하게 만들어 승차감을 높이는 트윈플렉스 기술과 페달링 시 안장의 양쪽 측면이 허벅지의 움직임에 따라 유연하게 휘어지게 한 윙플렉스 기술이 사용됐다. 무게는 165g(발표치)이며, 색상은 바탕색과 그래픽에 따라 명명됐는데 블랙/블랙과 화이트/화이트 두 가지가 있다. 가격은 39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