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신용윤
스포츠 자전거 브랜드 데어바이크가 런칭쇼를 열고 한국시장에 본격 진출함을 알렸다.
4월 14일, 서울 삼성동 슬로우드림에서 열린 데어바이크 런칭 행사에는 업계 관계자들과 동호인, 사전에 데어바이크에서 선정한 한국 앰버서더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데어바이크코리아의 운영을 맡은 ㈜벨로직의 주관하에 진행됐으며, 데어바이크의 로드 라인업이 전시되었다.
데어바이크가 4월 14일, 한국 런칭쇼를 진행했다.
데어바이크는 온라인 주문 시스템(완성차), 커스터마이징 주문, 일반 대리점을 통한 프레임셋 구입 등 다양한 채널로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살 계획이다.
데어바이크는 유럽 유명 브랜드의 공동연구개발사로 성장한 업체이며, 파트너 브랜드의 OEM 생산을 통해 견고한 생산기술력까지 확보하고 있다. 2013년 자체 브랜드와 온라인 판매로 세계시장에 문을 두드린 데어는 이듬해 유럽과 일본의 컨티넨털 팀을 후원하며, 자사의 기술력을 검증한다. 현재는 스페인의 컨티넨털 팀인 데어 비아토르 파르티잔(Dare Viator Partizan)과 노르웨이 컨티넨털 팀인 우노 엑스 디벨롭먼트 팀(Uno-X Development Team)의 후원사이며, 올해 우리나라와 스페인에 파트너사를 선정해 시장관리에도 큰 보폭을 보이고 있다.
데어바이크 런칭 이벤트에는 업계관계자와 동호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행사 참석자들은 데어바이크의 깔끔하고 독특한 디자인, 고급스러운 마감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데어바이크의 라인업은 MR1s, MR1s DB, VSR, TSR까지 4가지가 있다. MR1s는 전형적인 올라운더, MR1s DB는 MR1s의 디스크브레이크 버전이고, VSR은 에어로바이크, TSR은 타임트라이얼/트라이애슬론 모델이다. 이번 런칭 행사에는 TSR을 제외한 3가지 모델을 공개했다.
올라운더 MR1s & MR1s DB
MR1s 완성차는 시마노 듀라에이스 Di2를 쓰는 S9E, 기계식 듀라에이스를 쓰는 S9, 울테그라 Di2를 쓴 S8E, 기계식 울테그라를 장착한 S8까지 4가지로 나뉜다. 사진은 MR1s S8 모델로 DT 스위스 PR1600 다이컷 21을 장착하고 미화 3139달러(관부가세 별도)다. 5월 중 오픈되는 한국어 적용 사이트에는 관부가세 포함 가격이 나타날 예정이다.
이미 사용하고 있는 자전거의 부품을 이식하거나 완성차에 없는 부품으로 자전거를 세팅하려면 가까운 데어바이크 취급점에서 프레임셋으로 구입하면 된다.
데어바이크의 성형기술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IMCST(Inner Mold Core Smooth Technology) 샘플. MR1s를 비롯한 모든 데어바이크 프레임에 적용되는 이 기술은 프레임 빌딩 시 카본 원사를 고체형 모형에 적층하는 방식으로 적층 모형은 열성형 중 녹아 배출된다. 이 공법은 이음매를 줄이고, 열성형 후 내벽을 깔끔하고 균질하게 만들어 프레임의 강성을 최대 15%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MR1s 탑튜브에 구멍이 뚫렸다. CCF(Comfort Channel Frame Design)이라고 부르는 이 독특한 디자인은 시트튜브의 수직변형율에 영향을 주어 승차감을 향상시키며 비틀림 강성 또한 높이는 효과가 있다.
이 부분엔 마무리 카본 원단이 노출되었는데, 특이하게도 물고기 비늘 문양이다(사진 아래). 일반적으로 카본 프레임의 마무리는 낙차 사고처럼 피치 못할 타격에 견딜 수 있도록 고강도 직조원단을 사용하게 되는데, 데어바이크는 영국 시그마텍스(Sigmatex)와 공동 개발한 FAC(Flake Armor Carbon Fiber)를 사용했다. 데어바이크는 FAC에 대해 프레임 보호뿐만 아니라 가벼운 느낌, 좋은 질감을 주며, 주행진동을 감소시킨다고 설명한다.
완성차 구입 시 선택사항인 에어로1 핸들바엔 사이클링컴퓨터 마운트가 붙는다.
디스크브레이크 버전인 MR1s DB. 사진은 시마노 듀라에이스 풀셋(유압디스크브레이크 버전), DT 스위스 PRC 1400 스플라인 35가 장착된 MR1s DB S9 완성차인데, 미화 5139달러(관부가세 별도)로 책정되어 있다. 관부가세를 포함해도 확실히 매력적인 가격이다.
에어로바이크 VSR
절도 있는 다이아몬드형 튜빙이 특징인 에어로바이크 VSR. 사진은 시마노 울테그라 버전인 S8 모델로 DT 스위스 PRC1400 스플라인 35(선택사항)을 장착하고 미화 3964달러(관부가세 별도)다.
사진은 시마노 울테그라 Di2로 세팅된 VSR S8E 모델의 조향부다. Di2와 케이블 내장형 핸들바인 에어로1이 만나니 전면부 배선이 무척 깔끔해진다.
VSR은 현재 디스크브레이크 버전이 없다. 그런데 프레임은 디스크브레이크를 지원한다. 소위 디스크브레이크 레디 타입으로 포크만 바꾸면 디스크브레이크를 장착할 수 있다. 다만 현재 프레임은 일반 휠셋용 드롭아웃을 사용하므로 가까운 장래에 디스크브레이크 전용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16가지 색상 마음대로, 마이데어
소비자는 데어바이크(www.dare-bikes.com)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완성차를 구입할 수 있다.
완성차는 모두 시마노 듀라에이스와 울테그라 부품군, DT 스위스 휠셋으로 구성됐으며, 핸들바 타입(일반, 에어로, 에르고), 바테이프 재질, 크랭크셋 체인링 T수, 스프라켓 T수, 휠셋과 안장의 모델을 바꿀 수 있다. 이밖에도 커스터마이징 프로그램 마이데어를 이용하면 16가지 프레임 색상과 로고, 마감형태(유광, 무광)를 선택할 수 있다.
데어바이크 완성차는 핸들바 타입, 바테이프 재질, 크랭크셋 체인링 T수, 스프라켓 T수, 휠셋과 안장이 선택사항이다. 사진은 데어바이크 사이트에서 완성차 옵션을 바꾸는 화면.
지금까지 데어바이크는 배송료가 없는 대신 노르웨이, 대만, 미국, 스페인, 그 외 아시아와 유럽, 오세아니아로 나누어 가격이 소폭 달랐다(위 본문에 소개한 가격은 아시아 기준).
데어바이크는 오는 5월 중으로 한국어 지원 사이트를 오픈예정이다. 한국어 지원 사이트 또한 가격은 미화(달러)로 나타날 예정이나 관부가세가 포함된 가격으로 표시될 계획이다. 정리하면 관세 8% + 부가세 10%를 완성차 가격에 포함시키는 대신 통관과 세무를 데어바이크 코리아가 대신하겠다는 뜻으로 부가세가 포함된 소비활동을 하는 한국인들을 배려한 것이라고.
완성차의 보증기간은 기본 3년이나, 제품 수령 후 14일 내에 인터넷사이트에서 정품등록을 하면 보증기간 3년을 연장해준다.
부품 옵션 외에 프레임 색상과 로고, 유·무광 마감을 선택할 수 있는 마이데어 프로그램이 있다.
마이데어는 16가지 베이스 색상과 2가지 색의 로고, 유광 또는 무광 마감을 선택할 수 있다. 마이데어는 프레임셋 기준으로 20만원의 비용이 추가된다.
이밖에 본인의 부품을 그대로 이식하고 싶은 소비자 또는 원하는 부품들로 자전거를 조립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지정 대리점을 통해 프레임셋 판매도 한다. 프레임셋은 MR1s가 255만원, MR1s DB 265만원, VSR 28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타임트라이얼 모델인 TSR은 550만원이다. 프레임셋 또한 대리점을 통해 마이데어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 있다. 원하는 색상과 로고, 마감형태를 선택 후 일반 프레임셋 가격에 20만원을 더 추가하면 된다.
데어바이크는 하반기 그래블바이크를 라인업에 추가할 예정이며, 기존 제품 외에 한정판 모델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2017년 한정판으로 출시했던 모델.
그간 데어 바이크의 프레임셋은 별도 판매를 하지 않는 품목이었고, 판매 품목이 아니었으므로 프레임셋에 대한 워런티 또한 없었다. 그러나 데어바이크 코리아의 운영사인 ㈜벨로직은 기본 3년 보증기간을 비롯해 별도의 등록 페이지를 열어 데어바이크에 정품등록을 일괄신청하는 방식으로 총 6년의 워런티를 보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데어바이크는 하반기에 그래블바이크의 출시를 예고했으며, 향후 기존 라인업이 아닌 한정판(기념판)을 내놓아 소바자들의 기호를 맞추고 선택권을 넓히겠다는 뜻을 밝혀 그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데어바이크 www.dare-bikes.com
■㈜벨로직 www.velogic.co.kr ☎(02)2295-5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