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회 지로 디탈리아의 대장정에 맞춰 팀 람프레-메리다의 최신 병기가 도착했다. 에어로다이내믹 성능에 초점을 맞춰 개발한 레이싱 바이크, 리액토 에보(REACTO EVO)다.
타임 트라이얼 머신인 워프 TT와 올라운드 레이싱 바이크인 스컬트라 SL 그리고 지난 스프링 클래식 시즌에 투입한 라이드 프로가 그동안 공식적으로 공개된 팀 바이크였고, 리액토 에보는 1월부터 필리포 포짜토와 알레산드로 페타키에 의해 사용되었지만 테스트와 개량을 위한 프로토타입이었다.
지난 1월부터 필리포 포짜토와 알레산드로 페타키에 의해 테스트된 리액토 에보 프로토타입.
지난 2월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열린 팀 프레젠테이션에서 리액토 에보의 에어로다이내믹 성능을 완벽히 조율해 지로 디탈리아 전에 공개하겠다고 했는데, 정확히 약속을 지킨 것이다. 이로써 람프레-메리다의 무기고가 가득 차게 됐다.
작년 공개된 스컬트라 SL이 팀 바이크로 선정된 이후로, 메리다는 람프레-메리다의 선수들이 탈 모든 팀 바이크를 원점에서 새로 구성하기 시작했다. 머지않아 프로토타입이 완성됐고, 지난 1월부터 클래식 전문가, 필리포 포짜토와 스프린터인 알레산드로 페타키에 의해 UCI 월드투어라는 냉정한 무대에서 실전 레이스를 통해 테스트를 실시했고, 마침내 팀의 모든 선수들에게 리액토 에보가 지급되게 된 것.
지로 디탈리아 개막에 맞춰 공개한 리엑토 에보. 팀 람프레-메리다의 모든 선수에게 지급됐다.
워프 TT를 윈드터널 테스트를 통해 개발하면서 얻은 데이터를 리액토 에보에 적용시켰는데, 더 높은 강성을 위해 리어 트라이앵글에 개량이 있었다. 프레임은 시마노 듀라 에이스 다이렉트 마운트 브레이크를 쓰는 것을 베이스로 설계했다.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리어 브레이크는 BB 바로 뒤에 위치시켰고, 포크의 형상도 프런트 브레이크를 고려한 디자인이 채택됐다.
메리다에 따르면 신형 리액토 에보는 일반적인 로드바이크와 비교 시 50km/h로 달릴 때 10와트(watt) 이상의 힘을 아낄 수 있다. 이는 프로 레벨의 레이스에서 결과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치다. 메리다는 높은 에어로다이내믹 성능을 얻기 위해 무게나 강성 또는 승차감의 희생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스컬트라 SL과 비등한 강성을 유지하면서 무게는 130g 정도만 추가된 1000g 전후라는 것.
리액토 에보의 시트스테이. 워프TT에서 영향을 받았는데, 강성을 더 높이기 위한 개량이 있었다.
포크는 처음부터 시마노 듀라 에이스 에어로 브레이크를 사용할 것을 염두하고 디자인했다.
딱딱한 승차감을 줄 것 같은 에어로 로드바이크지만 리액토 에보는 제법 편안한 승차감을 준다고. 메리다의 특허 기술인 S플렉스를 사용해 안장으로 전해지는 진동을 줄였는데, 이는 시트스테이 상단에 카본 스프링 클립을 삽입한 엘라스토머를 끼워 넣어 프레임의 강성을 희생하지 않고 좋은 승차감을 얻는 기술이다.
람프레-메리다 선수들은 지형과 도로사정에 그리고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스컬트라 SL과 리액토 에보를 선택해 레이스를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첫 번째 무대가 람프레-메리다 팀의 본거지가 있는 이탈리아 투어, 지로 디탈리아다. 리액토 에보는 골인 직전 스프린트로 위너가 결정되는, 평균 속도가 빠른 스테이지에서 특히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진동흡수를 통한 승차감 향상을 위해 시트포스트 상단에 카본 스프링 클립을 삽입한 엘라스토머를 적용했다.
리어 브레이크는 BB 바로 뒤에 장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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