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신용윤
사진 신용윤 아머스포츠코리아
마빅이 2015년 SS 의류와 용품을 발표했다. 마빅의 국내 공급사인 아머스포츠코리아(이하 ‘마빅코리아’)는 7월 8일, 서울 청담동 본사에서 제품수주회를 겸한 2015 SS 컬렉션 발표회를 열었다. 마빅코리아 대리점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이 행사에는 2015년 마빅의 의류 라인업과 신발, 헬멧 등 신제품이 전시됐으며 주요 제품에 대한 설명회가 진행됐다. 이번에 소개된 마빅의 의류들은 2015년 자전거들에게서 유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파랑 색상이 주로 사용됐으며 마빅의 상징색인 노랑은 이후로 마빅의 최고급 라인업에만 사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마빅 로드 라인업 개편
2015년 마빅 의류와 용품 신규 라인업은 자사의 휠셋 라인업과 같은 이름을 쓴다.
2015 마빅 의류와 용품을 살펴보기 전에 알고 넘어가야 하는 점이 있다. 바로 마빅 의류와 용품 라인업의 개편이다. 마빅은 마운틴바이크 라인업을 제외한 지금까지의 로드 제품들을 알기 쉽게 장르를 나누어 개편했다. 장르는 패스트 & 라이트(Fast & Light), 에어로(Aero), 인듀어런스(Endurance)로 나누었으며 다시 각 장르 안에서 가격대에 따라 시리즈를 구분했다. 패스트 & 라이트에는 기존에 있던 스프린트 시리즈(■관련기사: 마빅 스프린트 & 에스푸아)를 포함시켜 중저가 라인업으로 두고 고급 라인업인 코스믹 시리즈를 신규로 추가했다. 인듀어런스에는 기존의 HC 시리즈(■관련기사: 마빅 사이클웨어, 헬리움 & HC)를 고급 라인업으로 유지시키고, 저가 라인업으로 악시움 시리즈를 신설했다. 한편, 에어로는 기존에 없던 장르이므로 CXR 얼티밋 시리즈 단독 구성이다. 여기서 이채로운 점은 신규 시리즈들이 자사의 휠셋 라인업의 이름을 물려받았다는 것인데 각 시리즈는 의류뿐만 아니라 신발과 헬멧까지 휠셋이 지켜온 그 정체성을 공유한다. 따라서 추후 HC와 스프린트가 대대적인 디자인 개편이 일어나면 시리즈의 이름이 R-시스나 시리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가능하다.
가볍고 빠르게, 코스믹 프로 시리즈
코스믹 프로는 기존에 마빅의 최고급 라인업으로 알려졌던 인피니티와 헬리움(■관련기사: 마빅 사이클웨어, 헬리움 & HC)을 대체하는 시리즈다. 의류는 물론 헬멧과 신발까지 시리즈에 포함되며 빠르고 가볍다는 취지에 맞게 헬멧, 저지, 빕숏, 양말, 신발에 재킷까지 갖춰 입어도 994g으로 채 1㎏이 되지 않는다고 자랑한다.
반팔 저지와 빕숏은 경량화와 통기성을 극대화한 이전의 헬리움의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속이 다 비쳐 보일 정도로 얇으면서 땀 배출에 용이한 원단을 썼다. 색상은 블랙과 사이드패널이 흰색인 블랙/화이트가 있다. 가격은 저지 14만원, 빕숏 21만원으로 빕숏 가격은 헬리움 보다 다소 저렴해 졌다. 사진의 모델이 저지 안에 입고 있는 빕숏은 코스믹 프로가 아니라 CXR 얼티밋.
코스믹 윈드 롱슬리브 저지는 전면부를 2.5 레이어 멤브레인 원단을 사용한 긴팔 저지다. 2.5 레이어 멤브레인 원단은 주로 혹한기에 의류에 사용하는 3레이어 원단과 비슷한 구조다. 3 레이어 원단은 겉감과 안감 사이에 미세한 구명이 뚫린 필름(멤브레인)을 합포한 형태인데 2.5 레이어 원단은 이 보다 가볍고 유연하다. 방풍·방수기능이 뛰어 나지만 내부의 수증기는 밖으로 배출된다. 색상은 블랙과 블랙/화이트 2가지. 가격 21만원.
코스믹 프로 재킷 또한 기존 헬리움 재킷의 디자인을 그대로 썼다. 하지만 소재는 바람에 의한 펄럭임을 줄인 원단(사진 아래)으로 바꿨다. 상체 움직임과 라이딩 포지션 시 굴신을 편하게 하는 등판의 스트레치 패널은 물론 방풍과 발수기능은 그대로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가 있고 가격은 17만원.
코스믹 프로 베스트는 코스믹 프로 재킷의 조끼형으로 보면 된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2가지. 가격 14만원.
코스믹 프로 H2O 재킷도 기존 헬리움 H2O와 같다. 가벼우면서도 15,000㎜ 방수성능을 가진 듀라 라이트 레인 SL 원단과 통풍성을 고려한 클리마 벤트 SL을 사용했다. 색상은 블랙/화이트와 화이트 2가지. 가격 24만원.
코스믹 얼티밋 헬멧은 기존 플라즈마 시리즈에 비해 가볍고 부피도 작다. 26개의 통풍구가 있고 내부에는 항균 패드가 사용됐다. 무게는 M 사이즈 기준 210g이며 한국인 두상에도 무리 없이 잘 맞는다. 색상은 옐로. 블랙, 화이트 3가지. 가격 32만원.
코스믹 얼티밋 슈즈는 지금까지 마빅의 최고급 신발이던 젤리움 얼티밋을 대체하는 신발이다. 젤리움 얼티밋이 벨크로 밴드와 래칫 벨트로 착용감을 조절한 반면 코스믹 얼티밋은 래칫 대신 다이얼 방식을 도입했다. 다이얼과 함께 케블러 케이블이 사용된다. 발등은 카본프레임을 덧대어 늘어나는 것을 방지했다. 젤리움에서는 이 부분이 카본과 서모폴리우레탄이 함께 쓰였는데 풀카본으로 바뀌었다. 무게는 M 사이즈 기준 젤리움 보다 20g 가벼운 230g이다. 색상은 노란색 외에 흰색이 있다. 가격 45만원.
공기역학적인 CXR 시리즈
CXR 시리즈는 공기역학성능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풍동실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라인업이다. 저지와 빕숏, 헬멧, 신발, 장갑, 슈커버로 구성됐다. 특히 저지의 경우는 개발과정에서 20개 이상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했으며 50시간의 풍동실험이 진행됐다고 한다.
CXR 저지의 개발과정은 총 4단계로 이루어졌다. 우선 일반 저지을 대상으로 풍동실험을 진행해 공기역학정보를 수집했다. 이를 기반으로 공기역학적인 원단 후보들을 테스트해 사용원단을 결정했으며, 세 번째로 반복적인 풍동실험을 실시해 옷을 구성하는 패널의 위치와 범위를 조정했다. 마지막으로 최적의 공기역학성능을 위해 겉으로 드러난 곳의 재봉선을 모두 없애는 심리스방식을 채택해 지금의 형태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 시속 40㎞로 항속주행 시, 최초 풍동실험에 쓰인 저지(가민-샤프의 팀 저지) 보다 20W의 힘을 아낄 수 있으며 기존 마빅 인피니티 저지 보다도 11W를 줄였다고 한다.
공기역학적인 CX 셸 원단으로 전면부와 어깨, 등판상단까지 1개의 마름으로 구성했다. 사이드 패널은 통기성과 땀 발산은 물론 햇빛에 의한 복사열을 반사하고 자외선을 차단(UPF 50+)하는 콜드블랙이라는 소재가 사용됐다.
소매는 신축성이 좋은 소재이며 소매단을 라이크라 원사가 표면으로 도드라지게 유도조직으로 짜서 밀착감을 높이고 끝마무리가 필요 없도록 만들었다. 옷의 밑단도 이런 형태이며 후방 주머니는 주머니입술이 몸에 꼭 밀착되는 형태다. CXR 저지는 반팔과 긴팔이 있으며 가격은 반팔 24만원, 긴팔 26만원이다. 색상은 노랑과 검정 2가지.
CXR 빕숏은 저지와 기능성을 공유하기 위한 형태다. 땀 배출을 위한 공간을 위해 망사소재로 가슴까지 올라오는 형태의 멜빵을 만들었는데 이 때문에 남성들의 생리현상을 해결하기 힘들어져서 일반 바지처럼 앞섶에 지퍼를 채용했다. 지퍼는 히든지퍼를 사용해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드러나지 않는다. 바지 자락은 좌우 마름으로 구성되는 구조로 페달링에 의해 안장과 간섭을 일으키는 안쪽 마름은 마찰에 강한 내구성 높은 소재이며 바깥쪽 마름은 표면이 매끈해서 공기저항을 덜 일으키는 소재다. 바지 자락의 길이는 무릎 위를 살짝 덮을 정도로 일반 빕숏보다 길다. 페달링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대퇴사두근 전체를 감싸 근피로가 쌓이는 것을 늦추기 위해서다. 가격은 27만원.
마빅 고급 빕숏에 사용된 새로운 에르고 3D 프로 패드의 구조. 인체구조를 고려해 3가지 다른 밀도의 폼을 부위별로 6가지 두께로 사용했다.
CXR 얼티밋 헬멧 또한 많은 풍동실험의 결과물이다. 56시간의 풍동실험을 실시, 145개의 실험결과물을 파악해 20개의 서로 다른 외관 몰드를 완성했고 이 중에서 원만한 공기흐름과 통풍성을 겸비한 형태를 채택했다. 통풍구는 28개로 코스믹 보다도 2개 더 많지만 공기역학적인 성능은 더 뛰어나다고. 무게는 250g이며 가격은 29만원. 색상은 노랑과 검정 2가지.
CXR 얼티밋 슈즈는 신발의 윗부분을 CX 에어로 플랩으로 감싸 공기저항을 줄인 사이클슈즈다. 에어로 플랩은 통기성을 지닌 소재로 통풍을 감안했다. 신발의 착용감은 2개의 다이얼로 조절하며 다이얼 1클릭에 1㎜씩 조절할 수 있다. 다이얼을 반대로 조금만 풀어도 와이어가 완전히 풀린다. 아웃솔은 코스믹 얼티밋에 쓰인 에너지 풀카본 SLR을 쓰고 카본프레임으로 힐컵을 잡아주는 형태도 같다. 가격 45만원.
고급 여성 라인업, 코스믹 프로 W
2015년형 마빅 사이클웨어는 여성 라인업도 강화했다. 기존 아테나와 클라우드 시리즈를 계속 유지시키고 상위에 고급라인업인 코스믹 프로 W 시리즈를 신설했다.
코스믹 프로 저지 W. 전면에 신축성이 좋은 스트레치 원단을 사용하고 통기성 좋은 사이드 패널이 등판까지 이어지는 형태인데 가슴과 허리라인을 잘 살리면서도 활동성을 보장했다. 아울러 사용된 2가지 원단은 모이스처 윅킹 패브릭으로 땀을 분산시키고 피부습도를 적절히 조절한다. 지퍼 위아래로 지퍼헤드 포켓을 만들어 목과 바지에 거슬림을 줄였으며 등판 하단과 소매 끝단은 마무리가 필요 없는 심리스 타입으로 깔끔하고 밀착성이 좋다. 색상은 메틸블루/블루 라인, 블랙/화이트, 플래시리-X/화이트 3가지이며 가격은 15만원.
코스믹 프로 W 저지에는 암 워머(사진 아래)가 기본으로 포함된다. 암 워머의 소재도 모이스처 윅이며 팔의 굴신을 반영했고 상박과 팔목은 재봉으로 마무리하지 않은 심리스 타입이다.
코스믹 프로 SL 탑 W. 코스믹 프로 저지 W의 패턴을 응용한 SL 탑으로 소재와 색상 또한 저지와 같다. 가격 12만원.
코스믹 프로 재킷 W는 남성용 코스믹 프로 재킷과 같은 구성이지만 여성에 맞추어 신체라인과 사이즈에 변화를 줬다. 색상은 매틸블루/블루라인과 블랙/화이트 2가지. 가격 14만원.
코스믹 프로 베스트 W. 남성용 코스믹 프로 베스트와 같은 구성이며 색상은 코스믹 프로 재킷 W와 같다. 가격 12만원.
코스믹 프로 W와 아테나, 클라우드의 믹스매치. 여성용 고급 라인업인 코스믹 프로 W는 파랑과 검정, 연두색을 중심으로 저지가 구성되어 있는데 쇼츠의 경우 블랙과 화이트에 어울리는 제품 밖에 없어 같은 라인업으로 소위 깔맞춤을 선호하는 여성 사이클리스트들에게는 혼란스러울 수 있다. 이 때문에 더 다양한 핏이 존재하는 아테나, 클라우드의 제품과 믹스매치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맨 왼쪽은 코스믹 프로 저지 W와 아테나 쇼츠를 입은 모습인데 같은 시리즈인 것처럼 잘 어울린다. 다음은 아테나 저지와 아테나 쇼츠를 입은 모습. 세 번째는 아테나 SL저지와 쇼츠인데 아테나에는 다른 시리즈에 없는 저지뿐만 아니라 퍼플 컬러 쇼츠가 있어 클라우드의 계통색 저지와도 잘 어울린다. 맨 오른쪽은 클라우드 저지와 아테나 쇼츠를 입은 모습인데 클라우드 시리즈의 핏은 코스믹이나 아테나와 달리 루즈핏에 가깝다.
2015 마빅의 여성용 의류에는 대체로 흰색 또는 검정색 헬멧과 신발이 잘 어울린다. 믹스매치 사진에서 모델이 사용한 헬멧은 코스믹 얼티밋과 싱크로 흰색 헬멧이다. 이 중 싱크로 헬멧은 코스믹 얼티밋 보다 컴팩트해 보이는 특징이 있어 여성들에게 추천할만하다. 흰색계통 3가지. 검정 계통 2가지로 색상의 선택 폭도 크다. 가격 17만원.
모델이 신고 있는 신발이 시리움 엘리트 W다. 마빅 의류·용품을 통틀어 신발에서만 시리움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 라인업이 있다. 시리움은 다양한 올라운드 휠셋들이 모여 있는 마빅 휠셋 라인업의 이름이기도 한데 앞서 언급했듯이 의류와 신발 등을 포함하는 라인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리움 신발은 시리움, 시리움 엘리트, 시리움 엘리트 W, 시리움 프로, 시리움 얼티밋까지 총 5가지 제품이 있는데 엘리트 W가 시리즈 중에 여성용 모델이다. 색상은 흰색과 검정 2가지이고 가격은 17만8000원.
새로운 이코노미클래스, 악시움
악시움은 기존 마빅 의류 중 에스푸아에 해당한다. 상위 시리즈에 비해 루즈핏으로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편안한 옷들이며 기존 에스푸아에 비해서 패턴과 봉제형식이 더 세련되게 바뀌었다. 의류 외에 신발도 악시움 라인업에 포함됐다.
악시움 저지. 넉넉한 품의 옷이지만 전체 박음질을 플랫록으로 제봉해 입었을 때 거추장스러운 느낌이 없다. 색상은 화이트, 블랙, 빨강, 파랑, 초록이 있으며 색상은 9만원.
악시움 재킷(위)과 베스트(아래). 방풍을 비롯해 발수기능이 있어 가벼운 비에도 젖지 않는다. 색상은 파랑과 검정 2가지. 재킷은 12만원, 베스트는 9만원.
악시움 신발 시리즈는 펠러톤이라는 기존 라인업을 대체하는 제품이다. 악시움과 악시움 엘리트가 있는데 악시움은 펠러톤의 디자인을 대부분 그대로 유지했고 사진의 악시움 엘리트는 래칫 버클이 추가된 업그레이드 제품이다. 가격 1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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