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마운틴 시장이 확장되는 것에 따라 메트가 새로운 올마운틴/엔듀로 헬멧을 내놨다. 대형 조절식 바이저를 갖춘 파라벨룸(parabellum)이다.
올마운틴 또는 엔듀로 헬멧은 가볍고 높은 통기성을 우선으로 하는 크로스컨트리용 헬멧보다 보호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뒤통수 부분도 충분히 보호할 수 있도록 헬멧의 뒷부분이 길게 내려오며, 고프로 등 액션 카메라를 쉽게 달 수 있어야 한다.
파라벨룸의 조절식 바이저는 조금 독특하다. 보통 바이저는 헬멧의 앞부분에 고정이 되는 것에 비해 파라벨룸의 대형 바이저는 헬멧 중앙에 아노다이즈 처리한 알루미늄 볼트로 고정이 된다. 바이저의 고정점을 이렇게 뒤로 옮긴 이유는 조절의 범위를 높이기 위한 것. 볼트는 동전으로도 돌릴 수 있어 편리하다.
바이저를 최대로 올린 모습(왼쪽)과 최대한 낮춘 모습. 왼쪽은 L 사이즈, 오른쪽이 M 사이즈다.
바이저는 2개의 알루미늄 볼트를 풀면 떼어낼 수 있다. 공구가 아닌 동전으로도 쉽게 풀 수 있는데, 500원 짜리 동전은 두꺼워서 쓸 수 없다. 100원 동전을 추천.
바이저를 떼어내는 순간 경량 헬멧으로 변신.
사이즈에 따라 바이저의 크기도 변한다. 무게도 차이가 조금 있다.
올마운틴/엔듀로 라이더들은 박진감 넘치는 라이딩을 영상으로 남기기 위해 고프로 같은 액션 카메라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헬멧 제조사들은 올마운틴 헬멧을 만들 때 액션 카메라의 마운트를 붙일 자리를 마련하기도 한다. 강력한 양면테이프로 마운트를 고정하는 방식이 많은데, 메트는 전용 마운트 킷을 만들었다. 육각렌치로 헬멧에 마운트를 단단히 고정하고 카메라를 이 마운트에 고정하는 것이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마운트를 분리하면 되기 때문에 보기에도 깔끔하다.
헬멧 내부 전면의 패드 소재도 재미있다. 흔히 쓰이는 폼 패드 대신 젤을 사용해 편안한 착용감을 만들어낸 것. 무게면에서는 조금 손해를 보지만, 알러지 반응을 없앤 젤 패드는 수명이 더 길 뿐 아니라 착용감이 좋고 위생적인 면에서도 더 뛰어나다.
착용감을 높이는 젤 패드. 벨크로 스티커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떼어내서 세척할 수 있다. 젤 패드는 별도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낡으면 교체가 가능하다.
SF 영화 또는 애니메이션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후면 디자인.
제원상의 무게는 M 사이즈(54~58㎝) 270g, L 사이즈(59~62㎝) 300g인데, 바이저를 포함한 실측무게는 286g과 323g이었다. 바이저를 제거하자 무게는 크게 줄어들었다. M사이즈는 235g(바이저와 볼트 51g), L 사이즈는 263g(바이저와 볼트 60g)으로 측정됐다. 바이저를 제외한다면 올마운틴이라는 용도로 봤을 때 상당히 가벼운 무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메트 파라벨룸의 국내 출시 시기는 미정이지만, 가격은 25만원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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