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신용윤
사진 신용윤, 아머스포츠코리아
마빅의 국내 공급사인 아머스포츠코리아(이하 ‘마빅코리아’)가 1월 12~13일 양일 간, 서울 청담동 본사에서 2015 FW 컬렉션 발표회를 열었다.
마빅의 의류는 연간 SS와 FW 두 컬렉션을 각각 시즌 7~8개월 전에 미리 선을 보이고 있는데, 올 봄부터 출시하는 2015 SS 컬렉션은 이미 작년 7월에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발표회는 2015년 하반기 출시될 마빅의 가을, 겨울 의류들을 국내 대리점 관계자들에게 선을 보이는 자리였다.
마빅코리아의 김묘연 부장은 참석한 대리점 관계자들에게 지난해 발표한 2015 SS 컬렉션에 보내준 성원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2월부터 봄·여름 상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임을 밝혔다. 아울러 이날 발표한 가을·겨울 제품에 대해서도 많은 호응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1월 12~13일, 이틀 간 열린 마빅 2015 FW 발표회에는 전국 대리점 관계자들이 모여 큰 관심을 보였다.
마빅은 작년 발표한 2015 SS 컬렉션부터 휠셋 라인업의 이름을 의류에도 적용하도록 개편을 단행했다. 2015 SS 의류의 최상위 모델을 코스믹, 볼륨모델들은 악시움으로 각 라인업의 이름을 변경한 것이다. 당시부터 예견됐지만 코스믹과 악시움 시리즈 중간을 차지하는 라인업에는 2015 FW 컬렉션부터 시리움이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아울러 산악자전거 의류 라인업은 크로스맥스 시리즈로 통일됐다. 따라서 2015 FW는 크게 코스믹, 시리움, 악시움, 크로스맥스로 나뉜다.
각 라인업의 특징을 구분해보면 코스믹은 레이스처럼 경쟁적인 라이딩에 유리한 가볍고 기능적인 최상급 모델들이며, 시리움은 혹한에서도 장거리 라이딩이 가능한 인듀어런스 모델들이 포진했다. 중저가 모델들이 있는 악시움은 초겨울까지 적합한 의류들이다.
최고의 기능성으로 무장, 코스믹 시리즈
코스믹 프로는 윈드재킷과 방수 재킷, 긴팔 저지, 윈드 빕타이츠, 윈드니커로 구성됐다. 대체로 방풍과 보온을 겸비한 원단을 사용했으며 방수 재킷의 경우도 전작들에 비해 촉감이 부드럽고 차갑지 않도록 고려했다.
코스믹 프로 윈드 롱슬리브 저지와 윈드 빕타이츠. 저지는 방풍과 보온, 통기성에 따라 3가지 다른 원단으로 만들었다. 전면부에 2.5 멤브레인이 합포된 윈드프로텍터가 적용됐으며 사이드패널은 신축성이 뛰어난 원단을 사용해 타이트한 핏과 활동성 모두 고려했다. 소매는 이중구조를 채택했다. 전작에 비해 소매길이를 짧게 하되 소맷단 안에서 나오는 소매동(커프)을 길게 만들어, 마치 팔 길이에 따라 소매가 자동으로 줄거나 길어지는 것같은 효과를 낸다. 따라서 팔이 길고 짧은 체형에 관계없이 소매가 잘 맞고 라이딩 시에도 모자라거나 거추장스러움이 없다.
상의와 달리 사이클웨어의 바지는 레이어링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코스빅 프로 윈드 빕타이츠는 저지 보다 더욱 혹한용 조치를 취했다. 전체적으로 신축성이 뛰어난 테프론계 보온원단인 수퍼루베을 사용했으며 방한·방풍, 멤브레인, 보온 섬유까지 3가지(3레이어) 섬유가 합포된 웜쉘을 전면에 배치했다. 바짓단은 발목까지 완전히 덮어서 풋루프 처리해 따뜻한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했다. 저지는 22만원, 바지는 27만원이다.
코스믹 프로 소우 H2O 재킷은 10000㎜의 수압을 견딜 수 있는 방수재킷이만 일반적인 우비와 달리 부드러운 촉감을 지녔다. 방수성이 뛰어나면서도 내부의 수증기는 밖으로 배출하는 성질이 있다. 옷의 패널은 컬러와 소맷단, 밑단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박음질 대신 본딩으로 처리했다. 패널라인을 따라 반사소재 테이프로 본딩해 야간시인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가격 29만원.
코스믹 엘리트 서모 저지과 빕타이츠. 코스믹 엘리트 서모 저지는 프로와 달리 보온성에 집중했다. 신축성이 좋으며 아우터웨어인 엘리트 서모 재킷과 함께 입어 더욱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가격 13만원.
코스믹 엘리트 서모 빕타이츠는 프로 서모 빕타이츠와 같은 테프론계 보온성 원단을 사용했다. 복부에 지퍼가 있어 타이트한 핏이지만 입고 벗기가 한결 수월하게 만들었다. 가격 23만원.
코스믹 엘리트 서모 재킷은 소프트쉘이다. 방풍과 보온성을 갖췄으며 내부의 수증기는 밖으로 배출하고 외부의 수분은 침투시키지 않는다. 겨드랑이와 팔 안쪽은 신축성이 높은 원단을 사용해 착용감과 활동성을 높였다. 추가적인 통기성을 위해 팔뚝에 지퍼로 여닫는 통풍구가 있다. 가격 21만원.
겨울에도 끄떡없어, 시리움 시리즈
시리움 시리즈는 추운 날에도 오랜 시간 라이딩을 지속할 수 있는 옷들이다. 시리움 프로는 남성용, 시리움 엘리트 우먼은 여성용 시리즈다. 시리움 프로의 경우 바지와 저지, 재킷으로 구성됐지만 저지의 기능성은 악시움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 국내에는 재킷과 바지만 출시된다. 여성용인 시리움 엘리트 우먼은 바지와 저지, 재킷까지 모두 출시되며, 특히 바지는 마빅 의류에서 볼 수 없었던 여성용 빕타이츠를 내놨다.
시리움 프로 서모 재킷과 서모 빕타이츠. 영하 15도에도 라이딩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마빅의 야심작이다. 서모 재킷은 아우터웨어와 미드웨어가 내부에서 지퍼로 체결된 형태의 옷으로 재킷하나로 레이어링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이다. 시리움 프로 서모 타이츠는 상복부까지 보온소재인 수퍼루베를 사용했으며 하복부에서 정강이까지는 방풍, 방수 멤브레인과 보온소재가 합포된 원단을 사용했다. 코스믹 프로 서모 빕타이츠처럼 발목까지 완전히 덮어 풋루프로 말려올라가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재킷의 가격은 36만원, 빕타이츠는 14만9500원이다.
시리움 프로 서모 재킷은 내부의 보온재킷을 분리해 따로 입을 수도 있다. 아우터 재킷 또한 홑곁 옷이 아니기 때문에 초봄이나 늦가을에 이너 재킷이 없어도 새벽이슬이나 한기를 막기에 충분하다. 소매는 이번 2015 FW 외투의 특징인 짧은 소매, 긴 커프를 잘 보여주는데, 내부의 이너 재킷 소매가 더욱 길어 3중 구조로 보인다.
마빅 2015 FW 바지에서 전작과 가장 큰 차이점을 찾는다면 패드다. 기존까지 마빅은 최고급 바지에 자사의 에르고 3D 프로(왼쪽) 패드를 사용했다. 에르고 3D 프로는 충격흡수성이 좋은 오소라이트 메모리폼에 많은 구멍을 뚫어 편안함과 완충성을 높이고 외부는 카본메시를 삽입한 폴리진섬유로 마감해 통기성과 흡습성, 내구성까지 높인 지능적인 패드다. 이 에르고 3D 프로를 기반으로 각 레이어의 적층밀도를 높이고 라이딩 시 집중적인 압박이 있는 부분을 밀도가 다른 2개의 완충물을 더 적용해 장거리에도 편안한 착석감을 주는 에르고 3D 프로 인듀어런스(오른쪽)을 개발한 것이다. 시리움 프로 서모 빕타이츠에는 이 패드가 적용됐다.
시리움 엘리트 우먼 서모 저지와 빕타이츠. 서모 저지의 원단는 니트스타일로 내부는 보온성 플리스와 통기성 니트가 바둑판처럼 교차하는 형식이다. 겨울철에는 땀을 빨리 흡수하고 발산하면 체온조절에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땀(수분)을 적절히 머금어 내부의 열을 뺏기는 것을 방지하고 천천히 발산하게 하는 모이스처 패브릭이 사용됐다. 가격 12만원.
시리움 엘리트 우먼 서모 빕타이츠는 마빅의 첫 여성용 빕타이츠이기도 하다. 사람에게 어떤 자극도 없는 친환경 소재만을 사용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블루사인을 인증 받았으며 여성의 인체구조를 고려한 모노빕 스타일이다. 모노빕은 상복부까지 옷을 들뜨게 하지 않아 보온에도 더욱 효과적이다. 가격 21만원.
시리움 엘리트 우먼 서모 재킷. 방풍, 발수, 보온기능을 갖춘 소프트쉘 재킷이다. 가격 26만원.
넉넉하고 편안한, 악시움 시리즈
악시움 시리즈는 코스믹이나 시리움 시리즈에 비해 착용감이 넉넉하고 편안하다. 혹한용 의류라기 보다는 가을부터 초겨울 라이딩에 적합한 옷들이다.
악시움 서모 저지. 이 저지는 여성용인 시리움 엘리트 우먼 저지와 같은 소재를 사용했지만 패턴구성이 단순하고 핏이 넉넉한 편이다. 서모 빕타이츠는 신축성 좋은 라이크라를 사용해 착용감을 높였으며 새로 개발한 에르고 3D 인듀어런스 패드를 적용해 오랜 시간 편안한 착석감을 유지한다고. 악시움 서모 저지는 11만원. 빕타이츠는 14만원이다.
악시움 컨버트 재킷(왼쪽)과 서모 재킷(오른쪽). 컨버트 재킷은 높은 신축성과 방풍, 발수, 수분조절 기능을 갖춘 2.5레이어 모이스처 패브릭 원단을 사용했다. 소매를 지퍼로 탈착할 수 있어 베스트와 재킷 두 가지 형태로 착용할 수 있다. 악시움 서모 재킷은 방풍, 발수는 물론 보온성도 강화된 3레이어 원단을 사용한다. 컨버트 재킷은 19만원. 서모 재킷은 17만원이다.
악시움 우먼 서모 재킷과 타이츠. 남성용인 악시움 서모 재킷과 타이츠의 여성용 버전이다. 재킷 가격은 13만원, 타이츠는 12만원.
축축한 겨울 산행엔 크로스맥스 얼티밋
크로스맥스 얼티밋은 겨울철이 축축하고 습한 유럽과 북미의 계절적인 요인을 많이 반영했다. 저지와 재킷, 쇼츠와 팬츠로 구성됐는데, 재킷과 바지 2가지는 모두 방수기능을 갖췄다.
크로스맥스 얼티밋 서모 저지와 H2O 팬츠. 서모 저지는 두툼한 원단 두께와 달리 상당히 가볍고 포근하며 핏이 넉넉하다. H2O 팬츠를 방수 바지라고 하니 단순히 우비 같은 재질로 생각할 수도 있는데 내구성 높은 외피에 투습성 멤브레인을 합포한 하드쉘 원단을 쓴다. 모든 박음질은 심실링 되었고 얇고 가벼워 라이딩 중 몸을 무겁게 하지 않는다. 외부의 한기와 수분을 막고 내부의 수증기는 밖으로 배출한다. 맨살 위에 입기 보다는 보온용 타이츠를 입고 그 위에 입는 편이 좋다. 정강이에는 바짓단까지 긴 지퍼가 있어 신발을 신은 채로 입고 벗을 수가 있다. 진눈깨비가 흩날리는 날의 산행이나 간절기 질퍽한 라이딩에도 추천할만하다. 서모 저지는 13만원, H2O 팬츠는 26만원, 바짓단이 정강이까지 오는 H2O 쇼츠는 17만원이다.
크로스맥스 얼티밋 컨버트 재킷. 악시움 컨버트 재킷처럼 지퍼로 소매를 탈착할 수 있는 재킷이지만 H2O 팬츠와 같은 소재를 쓴 하드쉘이다. 비나 눈에 몸을 젖지 않게 하지만 보온성이 취약하므로 크로스맥스 얼티밋 서모 저지와 함께 입는 것이 좋다. 라이딩 중 체열을 빨리 발산시켜야 할 때는 앞섶 지퍼와 반대편의 환기용 보조 지퍼를 열어 가슴을 크게 노출시킬 수 있다. 더불어 비교적 기온이 따뜻한 날은 소매를 탈거해 베스트로 착용하는 것도 좋다. 가격은 21만원.
겨울용 베이스 레이어
마빅 2015 FW 컬렉션에는 기존에 하절기용으로만 있던 베이스레이어도 대폭 추가됐다. 하절기용은 핫라이드와 핫라이드 플러스, 동절기용은 콜드라이드와 콜드라이드 플러스로 구분되며 콜드라이드에 방풍기능을 더한 제품은 윈드라이드로 분류됐다.
전 라인업을 미국 코코나(社)의 37.5 섬유를 사용했는데, 37.5는 섬유조직에 분자단위의 활성입자를 가둔 형태의 섬유다. 이 활성입자는 사람체열에 반응해 일종의 촉매작용을 하는데 섬유(원단) 상의 수분을 건조시켜 빠르게 피부의 땀을 흡수하거나 혹은 반대로 수분을 붙잡는 기능을 하게 되어 체열조절에 도움을 주게 된다. 마빅의 베이스레이어는 37.5 원단을 이용해 뜨개질형태의 문직으로 짠 옷들을 내놨다.
윈드라이드(위)와 콜드라이드. 윈드라이드는 전면에 방풍소재가 덧대어 있다. 윈드라이드 긴팔은 13만9000원, 반팔은 12만9000원이며 콜드라이드 긴팔은 8만9000원, 반팔은 7만9000원이다. 이밖에 민소매형와 혹한용 콜드라이드 플러스가 있으며 여성용도 별도로 있다.
지금까지 마빅의 2015 FW 의류 주요제품을 살펴봤다. 마빅코리아는 이번에 발표한 가을·겨울 의류를 올해 9월경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 마빅코리아 www.mavic.co.kr ☎(02)518-07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