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캇의 새로운 인듀어런스 바이크 솔라스가 국내 출시됐다. 라틴어로 ‘편안함’을 뜻하는 솔라스(Solace)는 편안한 승차감을 바탕으로 장거리 라이딩 또는 코블 스톤 구간이 있는 험로를 달리는데 적합한 모델이다.
인듀어런스 모델은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서 엘라스토머 같은 탄성체를 삽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솔라스는 탄성체의 사용 대신 카본의 고유 성질을 이용하고 튜브의 형태를 진동 흡수에 유리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인듀어런스 바이크답지 않은 날렵한 외모를 얻었다.
시마노 울테그라 6800을 쓴 솔라스 20.
솔라스는 하드테일 산악자전거인 스케일에 적용했던 SDS(쇽 댐핑 시스템) 시트스테이를 로드바이크에 맞게 재설계해 달았다. 하지만 로드용으로 버전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목표에 달성할 수 없다고 판단해, 새로운 시도를 했는데 바로 뒤 브레이크를 시트스테이에서 떼어내 BB 뒤로 옮긴 것이다. 이렇게 하면 시트스테이가 중간에 끊김 없이 전체적으로 진동흡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무게 증가 없이도 더 나은 승차감을 얻을 수 있고, 디자인적으로도 깔끔하다.
장거리 라이딩과 거친 노면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모델인 만큼 프레임 지오메트리는 여유가 있다. 포일, 에딕트는 스캇의 레이스 지오메트리가 적용된 모델인데, 쉽게 말하면 라이딩 자세가 낮고 팔을 앞으로 더 뻗어야 하는 스타일을 의미한다. 솔라스는 이와 다른 컴포트 지오메트리가 적용되었는데, 헤드튜브가 더 높고, 탑튜브는 짧다. 그래서 더 편안한 자세로 라이딩이 가능하다. 솔라스의 여성용 모델인 콘테사 솔라스는 남성용 솔라스보다 탑튜브와 헤드튜브가 각각 1cm씩 더 짧다.
10월 출시된 솔라스는 시마노 울테그라(22단)를 주로 사용한 솔라스 20과 105(20단)를 사용한 솔라스 30이다. 둘 다 HMF 카본 프레임을 썼는데, 무게는 프레임이 950g(M 사이즈) 포크 380g으로 총 1330g이다. 각종 컴포넌트는 스캇의 부품 브랜드인 싱크로스를 쓴다.
솔라스 20은 54/39T 스탠더드와 50/34T 컴팩트 크랭크 셋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스탠더드일 경우 11-28T 카세트 스프라켓이 달리고, 컴팩트 체인링을 고르면 11-32T 카세트 스프라켓이 장착된다. 솔라스 30은 스탠더드에 11-25T, 컴팩트에 11-28T이 달린다.
솔라스는 하나의 프레임으로 기계식 변속기와 전동식 변속기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다이렉트 마운트 뒤 브레이크는 캘리퍼 자체에 퀵릴리스가 없기 때문에 시마노 SM-CB90 브레이크 케이블 조절기(은색 부품)를 통해 캘피퍼를 벌려서 뒷바퀴를 빼야 한다.
있어야 할 것이 없다? 시트스테이의 유연성을 향상시켜 진동흡수 능력을 높이기 위해 브레이크는 BB셸 뒤로 보냈다. 좌우 스테이를 연결하는 브리지 또한 삭제했다.
뒤 브레이크는 BB셸 바로 뒤에 달린다. BB셸은 프레임에서 가장 강한 부분이기 때문에 브레이크 장착을 위해서 별도의 보강을 할 필요는 없었다고. 솔라스 20은 전체적으로 시마노 울테그라 사양이지만 뒤 브레이크는 105를 쓴다.
포크는 승차감을 위한 유연성과 강한 제동 시 뒤쪽으로 휘는 정도를 절충했다. 포크와 프레임 드롭아웃 부분은 알루미늄이다.
솔라스 20을 컴팩트 크랭크 셋 사양으로 출고하면 11-32T 카세트 스프라켓이 달려 나온다. 자연히 디레일러도 롱 케이지로 변경된다.
시마노 105 사양인 솔라스 30.
솔라스 20은 XXS(47), XS(49), X(52), M(54), L(56), XL(58), 2XL(61)까지 7가지 모든 사이즈가 준비되고, 솔라스 30은 2XL이 빠진 6가지가 입고되었다. 솔라스의 특징 중 하나는 사이즈 별로 카본 튜브의 직경이 달라지고 카본을 쌓는 방법이 달라진다는 점. 신장이 더 커질수록 체중이 더 무거워지고 페달링 파워 또한 높아진다는 점을 따른 것이다. 포크는 사이즈에 따라 2가지 레이업이 있다.
무게는 솔라스 20이 7.34kg(M 사이즈 기준), 솔라스 30이 8.06kg이다. 가격은 각각 420만원, 29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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