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라에이스 9000시리즈는 사이클 팬들에게 시마노가 만든 최초의 11단 그룹셋이라는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동시에 4종의 휠셋도 선보였는데, 24㎜의 낮은 림 높이와 경량을 무기로 힐클라임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C24와 올라운드 성격의 C35, 50㎜의 림을 사용해서 에어로다이내믹 성능을 한층 더 강화한 C50, 그리고 C50보다 더 높은 림을 채용한 C75까지다. 이 중 C24는 클린처와 튜브리스 방식으로 나오고, C35와 C50은 클린처와 튜블러, C75는 튜블러 전용으로 판매된다.
최근 타임트라이얼용이 아니어도 에어로다이내믹을 강화한 스캇 포일이나 트렉 마돈, 스페셜라이즈드 벤지 같은 자전거들이 등장했다. 이들 완성차에는 대부분 35㎜ 이상의 높이를 가진 림을 쓴 휠셋이 달려있고, 고급 사양에는 50㎜ 카본 림을 쓴 고급 휠셋이 적용된다. 에어로 휠셋은 에어로 타입 자전거에 사용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더 뛰어난데, 일반 올라운드 모델에 장착했을 때도 높은 속도를 유지하면서 항속을 하거나 공기저항 감소 부분에서 상당한 효과가 있다. 때문에 많은 사이클리스트들이 이 점에 매료되어(물론 미적인 효과도 상당하다) 높은 대가를 지불하고 카본 에어로 휠셋을 구입한다.
레이스를 통해 입증된 내구성과 퍼포먼스로 무장한 시마노 듀라에이스 9000시리즈 C50 휠셋이 듀라에이스 9000시리즈에 매칭될 에어로 휠셋 리스트 중 최상단에 위치할 것은 당연한 일이다. 처음부터 듀라에이스 9000시리즈와 함께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풀 카본 림을 사용한 C50 튜블러 사양. 무게는 앞뒤 세트로 1425g.
C50은 카본 알로이 클린처(WH-9000-C50-CL)와 풀 카본으로 만든 튜블러 버전(WH-9000-C50-TU)으로 나뉘는데, 국내에는 풀 카본인 튜블러 버전이 먼저 선보였다. 두 버전은 림의 소재 뿐 아니라 림의 폭도 살짝 다른데, 클린처 버전이 23㎜, 튜블러 버전은 24㎜다.
시마노는 C24와 C35를 감속과 가속에 유리한 액셀러레이션 시리즈로, C50과 C75를 블레이드 시리즈로 분류하고 있다. 여기서 블레이드는 말 그대로 공기를 가르는 날을 의미한다. 림의 단면이 블레이드 형태를 띈 C50과 C75는 공기 저항 발생을 줄일 뿐 아니라 타이어와 림이 접하는 부분의 갭을 메워 이 부분에서 미세한 공기 저항이 발생하는 현상을 억제했고, 그 결과 조향 안정성까지 향상되었다.
카세트 스프라켓이 장착되어 체인의 텐션이 높게 걸리는 드라이브사이드와 논드라이브사이드의 스포크 비율을 2대1로 맞춘 2:1 스포크 시스템을 사용했고, 7㎜가 넓어진 와이드 플랜지를 썼다. 프리허브 바디는 11단용이지만, 스페이서 링을 사용하면 10단 카세트 스프라켓도 쓸 수 있다.
무게는 튜블러 버전이 1449g으로 클린처 버전(1672g)보다 223g 더 가볍다. 가격은 튜블러 버전이 앞뒤 세트로 322만6000원, 클린처 버전은 미정이다.
클린처 버전은 브레이크 면에 알루미늄을 사용했다. 풀 카본으로 만든 튜블러 버전보다 223g 무거운 1672g이다.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프리허브 바디. 드라이브사이드에 14개, 논 드라이브사이드에 7개의 스포크를 쓴 2:1 스포크 타입이다. 듀라에이스 9000시리즈 휠셋은 기본적으로 11단용이지만, 스페이서 링을 삽입하면 10단 카세트 스프라켓도 사용할 수 있다.
듀라에이스 9000시리즈 휠셋에 공통으로 사용되는 퀵릴리스 레버. 인체공학적인 설계로 편하게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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