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보이는 하이엔드 사이클링슈즈들의 화두는 단연 피팅이다. 신발은 인체의 힘을 자전거로 전달하는 중요한 부분으로 동력전달 효율에 큰 영향을 미치고, 착화감에 따라 라이딩 품질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마노 SH-R241은 로드바이크를 위한 하이엔드 사이클링슈즈로 깔창과 발등을 덮는 어퍼(Upper)를 성형해 발의 모양에 맞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마노 SH-R241 신발은 깔창과 함께 발등을 덮는 어퍼도 발의 모양에 맞추어 피팅할 수 있다.
시마노에 의하면 페달링 시 신발에 힘이 가해지는 부분은 크게 세 곳으로 나눌 수 있다. 페달링 위치에 따라 2시에서 6시 방향으로 페달링 할 때는 신발의 바닥, 6시에서 10시 방향에선 뒤꿈치, 10시에서 2시 방향에선 발등 부분에 힘이 많이 가해지게 된다고 한다. 이에 착안해 시마노는 각 부분에 적합한 기술을 신발에 적용했다.
아웃솔(밑창)은 경량의 카본파이버 복합소재로 만들어졌다. 가볍고 단단한 아웃솔은 강한 페달링 시에도 쉽게 변형되지 않아 동력전달효율을 높인다. 인솔(깔창)은 발의 모양에 맞추어 커스텀 핏이 가능하다. 신발에는 아치패드가 함께 동봉되어 있는데 발의 아치가 높은 이들은 성형 시 아치패드를 인솔 아랫부분에 부착하면 된다. 작은 사이즈의 아치패드는 발가락과 발바닥 사이의 공간을 메우는 용도로 부드러운 소재를 써 인솔 밑에 부착하더라도 위화감이 없도록 했다.
아웃솔은 카본파이버 복합소재를 써 가볍고 강성이 뛰어나다.
발의 아치가 높은 이들은 페달링시 아치가 변형되며 페달링 효율을 떨어뜨린다. 신발과 동봉된 아치패드는 아치 아래의 빈 공간을 메꿔주어 효율적인 페달링을 돕는다. 인솔은 열성형도 가능해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아웃솔의 뒷부분을 보면 뒤꿈치의 아래 부분까지 카본파이버 소재가 덮고, 그 위쪽으론 합성 플라스틱 소재가 뒷꿈치를 감싸고 있다. 뒤꿈치보다 발목의 뒷부분이 얇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유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을 쓴 것. 뒤꿈치의 안쪽엔 마찰력이 높은 소재를 사용해 신발과 발의 밀착력을 높였다. 힐컵이 뒤꿈치를 강하게 잡아주므로 페달링 효율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아웃솔의 뒷부분은 뒷꿈치 아랫부분을 감싸도록 상당히 위로 올라와있다. 그 위쪽으론 합성 플라스틱 소재의 힐 서포트가 뒷꿈치를 한 번 더 잡아준다.
발등을 덮는 갑피에도 성형할 수 있는 소재가 내장되어 있다. 이 부분을 성형하면 힘이 가해질 때도 발등의 형상에 맞추어 압력이 분산되어 편안한 착화감을 얻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벨크로 스트랩은 발의 안쪽에서 반대편의 고리에 걸도록 되어 있는데 SH-R241은 발의 중앙 부근에서 고리에 체결된다. 두 개의 스트랩은 고정위치를 미묘하게 교차시켜 압력이 분산되도록 했다. 스트랩의 길이가 짧아져 발을 더 잘 고정시킬 수 있고, 발등에는 압력이 집중되지 않아 착화감이 좋으니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 버클은 미세조절이 가능해 사용이 편리하고 공기저항과 무게에도 신경을 써 부피가 작다.
깔창은 물론 발등 부분도 성형해 개개인의 족형에 맞출 수 있다. 벨크로 스트랩과 버클은 발등의 특정 부분에 압력이 집중되지 않도록 위치가 조율됐다.
신발은 전체적으로 뛰어난 유연성을 갖춘 합성피혁 소재로 되어있다. 이 합성피혁 소재는 천연가죽보다 가볍고 강하며 내구성이 뛰어나다고 한다. 신발의 앞부분엔 보행 시 신발이 상하지 않도록 충분한 높이로 프로텍터를 둘렀고, 프로텍터엔 두 개의 통풍구를 뚫어 주행풍이 그대로 신발 안으로 들어오게 했다. 밑창에도 통풍구가 위치해 쾌적함을 더한다.
신발의 앞부분은 프로텍터가 둘러져 보행 시 가죽이 쉽게 상하지 않고, 프로텍터와 아웃솔 앞부분엔 통풍구가 위치해 내부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무게는 541g(40사이즈 기준)이고 색상은 파란색과 흰색 두 가지다. SH-R241은 발볼이 넓은 ‘E’ 버전만 판매된다. 사이즈는 흰색이 36부터 45까지, 파란색은 39부터 44까지 나오고, 흰색의 경우엔 42.5와 43.5도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2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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