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노의 E바이크 드라이브 유닛인 스텝스 시리즈를 이제 드롭바가 달린 자전거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스텝스의 스위치는 일자형 핸들바에만 적용되어 왔다.
새로운 펌웨어를 통해서 울테그라 Di2 디스크 컨트롤레버로 시마노 스텝스 전동 드라이브 유닛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되었다.
시마노가 펌웨어의 업데이트를 통해서, 자사의 전기자전거 드라이브 유닛인 스텝스 시리즈의 조작을, 울테그라 Di2 디스크 컨트롤레버(ST-R8070)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텝스는 한 장의 체인링에 뒤 9~12단 카세트 스프라켓을 조합해서 사용하는 1× 구동계여서, 울테그라 Di2 컨트롤레버 한 쌍 중 남는 한쪽의 변속버튼을 스텝스 모드 조작용 스위치로 사용이 가능해진 것이 주된 내용이다.
울테그라 Di2 디스크 컨트롤 레버. 자전거 제조사들이 4월 8일부터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펌웨어를 적용하면 남는 변속 버튼으로 스텝스 드라이브 유닛을 조작할 수 있게 된다.
울테그라 Di2 컨트롤레버를 통해서 앞으로 시마노 스텝스가 달린 E로드와 전기 그래블자전거 등이 등장할 수 있게 되었고, 스텝스 특정 등급이 아닌 모든 모델과 호환이 되기 때문에 다양한 스타일의 자전거로 전동보조시스템을 확장시킬 수 있게 되었다.
울테그라 Di2 컨트롤레버와 스텝스 E8000이 조합된 그래블 바이크.
시마노 스텝스 브랜드 매니저 피터 빈센트는 “E바이크가 산악자전거뿐 아니라 시티/트레킹 자전거에도 빠르게 적용되었으니 다음 단계는 드롭바가 달린 자전거들이다”라며 E로드와 E그래블이 대중화 될 것을 예상했다. 이어서 “전동 드라이브 유닛과 울테그라 Di2 디스크 컨트롤레버의 호환성이 긴 언덕을 오르며 고통 받던 라이더들에게 주변 경관을 즐기며 안전하게 언덕을 오를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 줄 것”이라며, 전동화가 라이더에게 많은 경험을 줄 수 있다고 확신했다.
E-MTB용 드라이브 유닛이라 불렀던 스텝스 E8000(위)과 E7000. 이제 울테그라 Di2 디스크 컨트롤레버와 결합해 E로드와 E그래블로 무대를 확장한다.
울테그라 Di2 컨트롤 레버는 스텝스 E8000과 E7000, E6100과 E5000 드라이브 유닛 그리고 E7000과 E6100 디스플레이와 호환이 된다. 뒤 변속기는 울테그라(RD-R8050)와 그래블용 변속기인 울테그라 RX(RD-RX805), 산악자전거용인 XTR(RD-M9050), 데오레 XT(RD-M8050)와 호환 가능하다.
Di2가 아닌 기계식 변속기를 사용하는 라이더들은 디스플레이의 버튼을 이용해서 주행 모드를 전환시킬 수 있다.
트레킹 바이크용인 E6100 트레킹과 시티 바이크용인 E6100 시티(아래).
E-MTB 라이더들이 원하던 160㎜ 크랭크 암이 곧 출시된다.
시마노는 곧 몇 가지의 E바이크 부품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인데 대표적인 것이 짧은 크랭크 암이다. 지금까지는 175, 170, 165㎜의 크랭크 암을 공급해 왔는데, 앞으로 160㎜ 버전을 더하기로 한 것. 모터의 도움을 얻는 만큼 짧은 힘으로도 충분한 페달링이 가능하다는 E바이크의 특성을 살린 부분이다. 페달링 보조로 경사가 급하고 노면이 험한 언덕에서도 꾸준히 페달링을 하면서 오를 수 있는 E바이크는 크랭크 암이나 페달이 지면에 닿는 일이 흔한데, 짧은 크랭크 암을 쓰면 이런 현상이 줄어든다. 160㎜ 크랭크 암은 4월 중 출시 예정이다.
MTB 12단용 체인링(SM-CRE70). 왼쪽은 38T, 오른쪽은 34T다.
5월 이후에는 34, 36, 38T 체인링을 포함한 MTB용 12단 부품과 E트래킹 자전거용의 42T 12단용 체인링이 공급될 예정이며, 투어링이나 그래블 자전거에 어울리는 47T 체인링은 6월 중 공급 예정이다.
6월 중 공급예정인 47T 체인링(SM-CRE80-R).
9월부터는 IPX5 수준의 방진방수 성능을 지닌 소형 EC-8004 충전기가 공급된다. 크기는 155×75×40㎜로 배낭에 넣어 다니기에 부담스럽지 않으며, 무게는 450g으로 EC-E6000(930g)의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0%에서 완전충전까지 4시간30분이 걸리며(EC-E6000보다 30분 단축), 50%에서 80%까지는 1시간, 0%에서 80%까지는 2시간30분이 걸린다. 휴대 가능한 작은 사이즈이고 가벼워서 배낭에 넣어 휴대하다가 커피숍 등에서의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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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왓 한동옥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