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레이스의 영원한 화두 중 하나는 공기역학이다. 프레임과 포크, 휠셋은 물론이거니와 페달과 브레이크 등에도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이 더해진다. 그만큼 로드 레이스는 공기저항과 싸우며 소모하는 힘이 크다는 이야기. 그렇다면 사람의 몸은 어떨까? 자전거와 부품은 공기역학적인 것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가장 큰 공기저항을 만들어내는 라이더의 신체에서 공기저항을 줄이는 법은 에어로 라이딩 자세를 취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여기에 조금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에어로 헬멧이다.
타임트라이얼 등에 사용하는 에어로 헬멧은 자전거의 에어로 프레임과 무척 닮았다. 옆에서 봤을 때 긴 날개가 라이더의 등까지 이어진다. 이런 형태는 공기역학적인 효과는 좋지만, 통풍구가 없어 라이더의 머리는 (특히 여름철에) 찜통처럼 온도가 올라가고 만다. 게다가 무게 또한 무겁다. 지로는 이에 대한 해답으로 새로운 개념의 에어로 헬멧을 내놨다. 2013년 출시 예정인 에어 어택(Air Attack)은 에어로 헬멧의 꼬리부분을 잘라낸 형태다. 그냥 잘라낸 것은 아니고, 윈드터널에서 실험을 거치며 빚어낸 형태다. 그리고 에어로 헬멧의 단점인 낮은 통기성을 개선하기 위한 실험 또한 윈드터널에서 실시했다.
에어 어택의 표면은 공기저항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통기구가 잔뜩 뚫려 있는 전통적인 경량 레이스 헬멧과는 상반되는 디자인이다.
기본형 에어 어택은 총 6가지 컬러가 준비된다. 사이즈는 3가지 뿐이지만, 조절 범위가 큰 편.
에어 어택의 외부 통기구는 단 6개에 불과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외부에 통기구가 수십 개는 있어야 라이딩 중의 주행풍으로 머리의 열기를 식힐 수 있다는 것인데, 지로는 에어 어택의 경우 헬멧 전면 하단에 마련된 통기구와 헬멧 내부 공기 이동 통로를 통해 이를 해결했다고 밝히고 있다. 에어 어택에 적용된 피팅 시스템인 ‘록 락 에어’가 헬멧의 EPS 폼 사이에 3㎜의 빈 공간을 만들고, 이 사이로 헬멧 앞부분에서 유입된 공기가 빠르게 흘러 열기를 외부로 방출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많은 통기구로 인한 공기저항 증가를 줄여 에어로다이내믹 효과를 얻을 수 있고, 통기성은 일반 헬멧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에어로 헬멧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찜통효과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지로의 발표에 따르면 에어 어택은 자사의 경량 레이스 모델 이온(Aeon)보다 공지저항이 12% 낮고, 에어로 헬멧인 셀렉터보다 28% 높은 통기성을 지녔다고 한다.
공기저항을 줄이고 눈을 보호하기 위한 아이실드가 장착된 모델, 에어 어택 실드. 실드는 헬멧 전면부에 가져가면 3개의 자석을 통해 아주 쉽게 고정된다.
아이실드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이렇게 뒤집어서 고정하면 된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추가된 기능이 있으니, 탈부착식 아이실드다. 3개의 자석으로 헬멧에 간단히 고정되는 아이실드는 헬멧의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의 연장선에 있어, 동시에 사용할 경우 공기역학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뒤집어서 고정하면 된다. 그레이/실버 컬러의 윈드실드가 기본으로 포함되고 클리어/실버 플래시 아이실드는 별도로 판매될 예정.
에어 어택의 무게는 미국 CE 안전기준으로 제작된 M사이즈 기본형이 264g이고, 아이실드 적용모델은 296g, 2013년 3월부터 공급될 예정이다.
■㈜참좋은레져 www.cello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