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 그래블 휠셋 AG25/AG28

2021년 01월 29일

신제품엔비 그래블 휠셋 AG25/AG28

글 : 한동옥
사진 : 산바다스포츠

엔비의 중급 카본 휠셋 라인업인 파운데이션(Foundation) 컬렉션에 새로운 멤버가 추가됐다. 그래블용 휠셋인 AG25와 28이다. AG는 어드벤처와 그래블(Adventure/Gravel)의 앞글자에서 따왔으며, 뒤의 숫자는 림 높이를 말하는 로드용 휠셋과 달리 림의 안쪽 너비를 뜻한다.

엔비는 2020년 로드와 트라이애슬론을 위한 엔비 45/65 휠셋 그리고 트레일과 올마운틴용인 AM30 휠셋으로 구성된 파운데이션 컬렉션을 공개했다. 시마노 울테그라와 데오레 XT, 스램 포스 그리고 캄파놀로 레코드와 잘 매칭되는 중급 모델이다. 높은 수준의 카본 기술을 통해서 경량, 고강성 그리고 퍼포먼스를 추구한 엔비 프리미엄 라인의 특징을 상당 부분 가져오는 동시에 앞뒤에 동일한 림을 사용하고 허브의 형태를 단순화하는 방법으로 가격을 낮췄다. 그리고 이 공식은 그래블/어드벤처 휠셋인 AG25와 AG28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산악자전거용인 AM30은 림의 내부 폭이 30㎜인 와이드 카본 림을 썼는데, 림의 모서리와 노면의 장애물 사이에 낀 타이어(튜브 포함)가 순간적으로 강하게 눌리면서 발생하는 펑크인 핀치 플랫을 줄이기 위한 구조가 특징이다. 림의 비브 부분을 넓게 만들어서 충격이 좁은 부분에 집중되지 않도록 한 것. 엔비에 따르면 AM30의 림은 경쟁사의 제품보다 핀치 플랫 저항력이 60%나 높다고. 오프로드용인 AG25와 AG28의 림 형태는 AM30의 것을 따른다. 대신 사용 환경에 맞춰서 림의 내부 폭을 줄였고, 스포크의 수도 AM30보다 4개가 적은 24개다.

형태는 AM30의 림에서 가져왔지만, 카본 레이업 설계는 완전히 새로 했다. 10개 이상의 각기 다른 카본 레이업으로 프로토타입을 만든 후, 계측 장비와 여러 명의 테스트라이더를 통한 테스트를 거쳤다. 무게가 가벼운 림과 비교적 무거운 림이 섞여 있었는데, 테스트라이더들은 가벼운 림보다 비포장도로에서 노면의 진동을 잘 처리한 무거운 림을 선호했다고. 그래서 엔비는 장르 특성에 맞게끔 진동감쇄능력과 핸들링, 반응성 그리고 무게 사이의 균형을 추구했다.

AG25와 AG28은 림의 너비(내부 폭) 뿐 아니라 림의 규격에도 차이가 있다. AG25는 로드용 700C이고, AG28은 산악자전거용에 쓰이는 650B(27.5인치)다. 그래서 사용가능한 타이어의 사이즈도 차이가 나는 편. AG25는 36~50㎜ 사이의 타이어를 끼울 수 있고, AG28은 47~57㎜의 타이어를 달 수 있다. AG28에 사용 가능한 최대 사이즈인 57㎜(2.25인치) 타이어는 크로스컨트리용 산악자전거에 널리 사용하는 사이즈여서 구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산악자전거의 영역이라고 여겨지던 싱글트랙까지 무대를 넓혀주는 역할을 한다.

엔비 AG25의 특징

700C
림 무게 : 360g
림 높이 : 21㎜
림 내부 폭 : 25㎜
림 외부 폭 : 33.5㎜
최소 타이어 사이즈 : 32㎜
최대 타이어 사이즈 : 50㎜
권장 타이어 사이즈 : 36~50㎜
스포크 : 사핌 CX 스프린트
스포크 홀 수 : 앞 24 / 뒤 24
센터락 디스크 로터 사용
후크리스 타입의 튜브리스 타이어만 사용
허브 : 엔비 알로이 파운데이션(AF), 인더스트리나인 1/1
AF 앞 허브 무게 : 124g
AF 뒤 허브 무게 : 252g(시마노), 232g(스램 XDR)
휠셋 무게 : 1460g(엔비 AF 허브, 스램 XDR), 1480g(엔비 AF 허브, 시마노 11단)
가격 : 245만원

허브는 두 가지 옵션이 있다. 로드용인 엔비 알로이 파운데이션(AF)과 인더스트리나인 1/1 허브다. 엔비 AF 허브는 로드/트라이애슬론용 파운데이션 휠셋인 엔비 45와 엔비 65에 사용된 로드용 허브이고, 인더스트리나인 1/1은 AM30에 쓰였다. AG25와 AG28은 두 허브 중 선택이 가능하다. 다른 파운데이션 컬렉션 휠들과 마찬가지로 디스크 브레이크 전용이며, 센터락 방식으로 로터를 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