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 45/65, AM30, 파운데이션 컬렉션

신제품엔비 45/65, AM30, 파운데이션 컬렉션

글 한동옥
사진 산바다스포츠

미국에서 직접 카본 휠을 생산하는 하이엔드 카본 부품 전문업체, 엔비(ENVE) 컴포지트가 중급 라인인 파운데이션(Foundation) 컬렉션을 공개했다. 경량, 고강성 그리고 퍼포먼스를 추구한 엔비의 프리미엄 라인에 적용된 제작 기술을 상당 부분 가져오는 동시에 앞뒤 림의 모양을 통일하고 허브의 형태를 단순화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해서 가격을 크게 낮췄다.

Gear_ENVE_Foundation_1.jpg

엔비가 중급 휠셋 라인인 파운데이션을 공개했다. 에어로 로드/트라애슬론용 휠 2종과 트레일과 올마운틴 그리고 엔듀로까지 사용 가능한 산악자전거 휠셋 1종으로 구성된다.

디스크 브레이크 전용인 엔비 파운데이션은 로드용 휠셋 2종과 산악자전거 휠셋 1종, 총 3개 모델로 구성된다. 엔비는 파운데이션 휠셋이 시마노 울테그라와 데오레 XT, 스탬 포스 그리고 캄파놀로 레코드와 잘 매칭되는 중급 모델이면서, 가격대비성능이 뛰어나다고 강조한다. 엔비는 파운데이션 컬렉션에 속하는 3종의 휠셋은 무게와 가격 그리고 성능의 밸런스를 맞춰서 경쟁사의 휠셋보다 확실한 강점이 있다는 것. 파운데이션 라인 휠셋과 비슷한 무게일 경우 가격이 더 비싸고, 만약 가격이 비슷하다면 파운데이션 컬렉션보다 무겁다는 것. 미국에서 생산되었다는 점과 5년이라는 긴 품질보증 또한 파운데이션 휠셋의 강점이다.

Gear_ENVE_Foundation_2.jpg

엔비에 따르면 파운데이션 컬렉션 로드 휠셋은 시마노 울테그라, 스램 포스 그리고 캄파놀로 레코드와 잘 어울린다고.

2007년 설립된 엔비 컴포지트는 카본 자전거 제작을 위한 카본 튜브를 생산해서 자전거 제조사에 납품하는 일로 자전거 비즈니스 세계에 뛰어들었다. 이후 포크와 핸들바, 휠셋을 직접 생산하면서 사업분야를 확장했고, 카본 제품을 미국에서 직접 생산하면서 카본 가공 기술을 끌어올려왔다. 카본 림을 만들기 위해 필수적인 몰드까지 CNC 머신으로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기 때문에 새로운 림을 디자인하고 시제품을 만들어서 테스트하는 과정을 빠르게 반복할 수 있다. 직접 생산하는 만큼 타사보다 더 많은 시제품을 만들어 테스트할 수 있는 것이 엔비의 큰 강점이다. 엔비가 보유한 여러 대의 CNC머신을 통해서 깎아만든 알루미늄 몰드는 카본 림 300개를 생산한 후에 새로운 몰드로 교체되며, 하루에 최대 500개의 카본 림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Gear_ENVE_Foundation_3.jpg

파운데이션 컬렉션의 공통점은 앞뒤 림의 높이와 형상이 같고 디스크 브레이크 전용이며, 튜브리스 타입이라는 것이다.

엔비 파운데이션은 에어로 로드와 트라이애슬론를 위한 ‘엔비 45’와 ‘엔비 65’ 그리고 산악자전거용인 ‘AM30’으로 구성된다. 로드바이크용 휠 이름의 숫자는 림의 높이를 의미하는데, 기존 엔비 프리미엄 라인 휠셋과는 다른 작명법을 썼다. 프리미엄 라인의 로드바이크용 휠셋 SES 3.4를 예로 들면, 앞의 숫자 3은 림 높이가 30㎜대인 것을 나타내고 뒤의 4는 40㎜대를 의미한다. 정확히는 앞 38㎜, 뒤 42㎜다. 앞뒤 림의 높이와 프로파일을 다르게 설계해서 필요한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목적에서다.

파운데이션 컬렉션은 프리미엄 라인보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 앞뒤 같은 림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름에 림 높이를 그대로 나타내는 방법을 썼다. 따라서 엔비 45는 앞뒤 모두 45㎜, 엔비 65는 65㎜ 카본 림을 앞뒤로 사용했음을 나타낸다.

Gear_ENVE_Foundation_4.jpg

엔비 45와 엔비 65. 이름 뒤의 숫자는 림의 높이를 의미한다.

프리미엄 라인 MTB용 휠셋은 산악자전거용 휠셋임을 알리는 알파벳 M 뒤에 세자리 숫자를 붙여쓰는데, 앞은 용도 뒤는 림의 내부 폭을 뜻한다. 앞자리 5는 크로스컨트리와 마라톤 레이스용임을 의미하고 6은 트레일, 7은 트레일과 엔듀로, 9는 엔듀로와 다운힐 레이스용을 뜻한다. 숫자 뒤에 알파벳 E가 붙으면 E-MTB 대응 휠셋이다. M735의 경우 내부 폭 35㎜인 와이드 림을 쓴 엔듀로/올마운틴용카본 휠셋이고, M525는 림의 내부 폭이 25㎜인 크로스컨트리용임을 알 수 있다.

파운데이션 라인의 산악자전거용 휠셋인 AM30도 이름에서 용도와 규격을 짐작할 수 있다. AM은 올마운틴을 뜻하고 30은 림 내부의 폭을 의미하는데, 프리미엄 라인에 비교하면 M630 그리고 M730에 걸쳐진다. 휠 트래블 110~180㎜ 사이, 타이어폭의 폭은 2.3에서 2.6인치 사이를 쓰는 자전거에 적합하다.

Gear_ENVE_Foundation_5.jpg

엔비는 림의 열성형이 끝난 후에 드릴로 스포크 홀을 뚫는 것이 아니라 카본을 적층하는 단계에서 미리 만들어두는 방법을 사용한다. 제작 방법이 복잡해지고, 시간이 더 걸리지만 림을 더 가볍고 강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파운데이션 컬렉션 휠셋은 프리미엄 라인 휠셋의 절반 정도의 가격이지만 카본 림을 만드는 핵심 기술은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림과 함께 성형된 스포크 홀 기술이다.

많은 제조사들이 카본 림을 열성형한 후에 드릴로 스포크 홀을 뚫는 방법을 쓰는 것과는 달리, 엔비는 림의 카본을 적층하는 단계에서 스포크 홀을 함께 성형하는 방법을 쓴다. 카본 림을 경화시킨 후에 드릴로 구멍을 뚫는 방식은 빠르고 카본 적층 작업이 쉽지만 드릴링으로 인해서 카본 섬유가 군데군데  끊어져서 강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떨어지는 강도를 보완하기 위해서 구멍을 뚫을 부위에 카본을 더 두껍게 쌓게 되고, 결과적으로 무게가 늘어나게 된다. 엔비는 카본을 적층하는 과정에서 스포크홀과 밸브홀을 만들어 넣는 만큼 가볍고 강하면서 내구성이 뛰어난 림이 완성된다.

MTB 휠셋인 AM30에 적용된 핀치 플랫 대응 기술도 눈여겨 볼만하다. 림의 모서리와 노면의 장애물 사이에 낀 타이어(튜브 포함)가 순간적으로 강하게 눌리면서 발생하는 펑크를 핀치 플랫이라고 하는데 주로 공기압이 낮거나 큰 충격이 받았을 때 발생한다. 엔비는 핀치 플랫을 줄이기 위해서 림의 비드 부분을 넓게 만들어서 충격이 좁은 부분에 집중되지 않게 했다. 그리고 충격 에너지를 잘 흡수할 수 있도록 림의 구조를 설계해서 일반적인 카본 림을 썼을 때보다 핀치 플랫이 일어나는 현상을 60%나 줄였다고.

Gear_ENVE_Foundation_6.jpg

AM30 림의 단면. 림의 비드 부분이 무척 넓고 둥글게 마감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림의 안쪽은 후크 없이 매끈한 후크리스 타입이다.

로드휠과 산악자전거용 휠 모두 튜브리스이며, 후크리스 타입의 림을 쓴다. 튜브리스는 구름저항이 작고, 노면의 상황에 따른 공기압의 조절폭이 크며, 펑크가 날 확률이 크게 낮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엔비 45 / 엔비 65

Gear_ENVE_Foundation_45_1.jpg

앞뒤로 높이 45㎜, 내부 폭 21㎜ 카본 림을 쓴 엔비 45 휠셋

엔비 45와 65는 앞뒤로 같은 림을 쓰는 에어로 로드/트라이애슬론용 휠셋이다. 다른 엔비 휠셋과 마찬가지로 실제적인 공기역학성능을 확인하기 위해서 휠셋 단독이 아닌, 자전거에 장착해서 풍동실험을 거쳤다. 영국에 있는 메르세데스 F1 윈드터널에서 진행했는데, 스캇 포일에 엔비 45와 65를 장착한 다음 시속 32㎞와 48㎞/h으로 구분해 테스트를 했다. 입사각은 0도부터 5도 단위로 15도까지 4단계로 구분해서 바람의 방향에 따른 공기저항계수 변화를 측정했다.

Gear_ENVE_Foundation_45_2.jpg

림 표면은 UD카본으로 마감했고, 데칼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48㎞/h 상황에서 엔비 45는 SES 3.4보다 1.3와트 작은 공기 저항을 보였고, 엔비 65는 SES 7.8보다는 1.8와트 저항이 컸지만 SES 5.6보다는 2.4와트 작은 결과를 보였다. 48㎞/h가 프로 선수들을 가정한 테스트라면 32㎞/h는 일반인을 포함한 현실적인 기준의 테스트라고 할 수 있는데, 엔비 45와 65 모두 한 등급 높은 가격대의 경쟁사 휠들과 비슷한 성적을 냈다고. 엔비45와 65 휠셋의 공기역학성능을 최대화하려면 타이어는 25~28㎜ 사이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Gear_ENVE_Foundation_65_1.jpg

앞뒤 65㎜ 림을 쓴 엔비 65. 엔비 45와는 림의 높이와 스포크 길이에서 차이를 보인다.

엔비 45와 65에 적용된 허브는 엔비가 제작한 파운데이션 로드 허브로, 시마노와 스램 그리고 캄파놀로 스프라켓을 사용할 수 있다. 허브의 무게는 앞 124g이고 뒤는 시마노용이 252g, 스램 XDR은 232g이다. 허브는 기계가공을 줄여서 가격을 낮추는 방법을 썼는데, 스포크가 걸리는 플랜지의 모양이 대표적이다. 플랜지의 모양을 단순화했지만 휠을 완성했을 때의 강성은 떨어지지 않는다.

Gear_ENVE_Foundation_65_2.jpg

엔비 45와 65의 림 높이 차이.

 

엔비 45와 65의 특징

– 림 높이 45㎜(엔비 45) / 65㎜(엔비 65)

– 림 내부 폭 21㎜

– 림에 성형된 스포크 홀

– 스포크 홀 수 : 앞 24 / 뒤 24

– 디스크 브레이크 전용

– 센터락 디스크 로터 사용

– 25C부터 28C 타이어에 공기역학성능 최적화

– 후크리스 타입의 튜브리스 타이어만 사용

– 허브 : 엔비 파운데이션 로드 알루미늄 합금, ID360 40T 래칫 사용

– 앞 허브 무게 : 124g

– 뒤 허브 무게 : 252g(시마노), 232g(스램 XDR)

– 스포크 : 사핌 CX 스프린트

– 휠셋 무게 : 1541g(엔비 45), 1621g(엔비 65)

– 가격 : 245만원

AM30

Gear_ENVE_Foundation_AM30_1.jpg

AM30은 27.5인치와 29인치 두 가지 버전으로 판매되는 트레일/올마운틴/엔듀로용 휠셋이다.

Gear_ENVE_Foundation_AM30_5.jpg

AM30은 트레일부터 올마운틴까지 넓은 범위를 커버한다.

AM30은 27.5인치와 29인치 두 가지 버전으로 판매되는 트레일/올마운틴/엔듀로용 휠셋이다. 사용 범위가 무척이나 넓은 범용성이 특징으로, 폭 2.3인치부터 2.6인치 타이어를 사용할 수 있다. 림의 내부 폭이 30㎜, 외부 폭 39㎜로 엔비의 상위 라인 모델에 비해서 외부의 폭이 살짝 더 넓은 편이다. 좌우 비드 부분을 4.5㎜씩으로 넓기 만들었기 때문인데, 이 넓고 부드럽게 마무리된 비드가 후크리스 타입의 튜브리스 타이어와 만나면 승차감 향상과 함께 높은 핀치 플랫 저항력을 가지게 된다.

Gear_ENVE_Foundation_AM30_2.jpg

AM30의 데칼. 스포크는 앞뒤 모두 28개씩 사용했다.

림의 무게는 27.5인치가 470g, 29인치가 510g이며 앞뒤로 같은 림을 쓰는 파운데이션 컬렉션의 공식을 따랐다. 점프나 드롭 등 높은 충격이 전해지는 라이딩 환경에도 문제 없도록 견고하게 만들어졌다. 휠셋의 무게는 27.5인치 1748g, 29인치 버전인 1852g이다. 가격은 엔비 45/65와 같은 245만원이며 5년 품질보증이 제공된다.

Gear_ENVE_Foundation_AM30_4.jpg

인더스트리 나인의 1/1 허브를 사용했다.

엔비 AM30의 특징

– 29인치와 27.5인치 2종류

– 림 높이 20㎜

– 림 내부 폭 30㎜, 외부 폭 39㎜

– 림 무게 : 510g(29인치), 470g(27.5인치)

– 림에 성형된 비대칭 스포크홀

– 후크리스 타입의 넓은 비드 사용

– 핀치 플랫 확률 낮춤

– 타이어 인서트 사용할 필요 없고, 권장하지도 않음

– 스포크 홀 : 앞 28 / 뒤 28

– 허브 : 인더스트리 나인 1/1

– 스포크 : 사핌 레이스(더블 버티드, 원형)

– 서스펜션 트래블이 110~180㎜ 사이(트레일부터 엔듀로까지 사용)

– 권장 타이어 사이즈 : 2.3~2.6인치

– 무게 : 1852g(29인치), 1748g(27.5인치)

– 가격 : 245만원

■연관기사

-산바다스포츠, ENVE Composites 공급

■ ㈜산바다스포츠 www.sanbadasports.co.kr  ☎(02)555-5199

[바이크왓 한동옥 편집장]

Sponsor

More Bike, Merida

최신기사

콜나고 70주년 기념하는 스틸노보 공개

콜나고가 설립 7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로드바이크를 공개했다. 전통적인 소재인 스틸에 최신 3D 프린팅 기술을 융합시켜 만든 스틸노보 세탄타(Steelnovo Settanta, 세탄타는 이탈리어로 ‘70’)다.

MET 타데이 포가챠 블랙 에디션

이탈리아 헬멧 브랜드 MET가 올라운드 헬멧 트렌타 3K 카본과 에어로 헬멧 만타 두 종류 헬멧을 검게 칠하고 타데이 포가챠의 이니셜을 단순화시킨 로고를 그려넣은, 타데이 포가챠 블랙 에디션(Tadej Pogačar Blačk edition)을 선보였다.

말레 X20과 경량 로드바이크의 만남, 스캇 에딕트 RC e라이드

경량 로드바이크에 모터와 배터리를 더한다면? 이 간단한 의문에 대한 스캇의 대답이 에딕트 RC e라이드다. 경량 올라운드 자전거 에딕트 RC와 경량 전기자전거 시스템인 말레 X20을 재료로 엔지니어가 요리했다. 모터와 배터리가 더해졌지만 에딕트라는 이름답게 10.6㎏이라는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며, 최대 토크 55Nm로 라이더의 페달링을 보조한다.
산타 크루즈 - 오디바이크
MERIDA. MORE BIKE
Scott The all-new RANS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