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번의 레이스 시즌 동안 UCI 월드투어에서 ‘#overachieve’라는 슬로건을 붙인 휠셋이 목격됐다. 목표한 성과를 ‘초과 달성’하겠다는 의미인 오버아치브 프로젝트는 자전거와 라이더가 함께 움직일 때의 역학관계를 연구하고, 더 빨리 달릴 수 있도록 새로운 설계와 제조 기술을 도입하는 등 자전거 부품의 정점에 도달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고. 그리고 그 결과물이 2019 투르 드 프랑스를 하루 앞두고 공개한 ‘케이덱스(CADEX)’다.
케이덱스는 1985년 자이언트가 세계 최초로 카본 자전거를 대량생산하면서 사용했던 이름이었다. 케이덱스라는 이름을 부활시킨 이유는 자이언트에 있어서 그만큼 혁신적인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궁극의 사이클링 브랜드를 목표로 하는 케이덱스의 라인업은 카본 휠과 타이어로 구성된 휠시스템 그리고 안장으로 구성된다. 제원표에 적히는 그럴싸한 숫자들이 아니라, 실제 빠른 것을 목표로 개발된 만큼 짧은 테스트가 아닌 오랜기간 실전 투입으로 성능을 확인하고 개선하는 작업을 거쳤다. 소재와 이를 다루는 엔지니어링 그리고 생산 공정까지 하나의 프로젝트를 목표로 조율했고, 안장과 휠셋 그리고 타이어가 실제로 움직일 때 발생하는 변화를 측정하고 제품에 반영했다. 안장에 적용된 ‘다이내믹 사이클링 핏’과 휠시스템에 적용된 ‘다이내믹 밸런스드 랜싱(DBL)’ 기술이 대표적이다.
케이덱스의 휠시스템은 철저하게 레이스에 필요한 제품들로 구성됐다. 림 높이 45㎜ 그리고 65㎜가 튜브리스와 튜블러로 준비되고, 타임트라이얼에 필요한 에어로 휠셋이 역시 튜브리스와 튜블러로 공급된다.
케이덱스 휠셋은 공통적으로 높은 힘 전달력과 가벼운 무게, 높은 공기역학 성능 그리고 뛰어난 핸들링 성능 달성을 목표로 했다. 힘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서 마찰을 극도로 줄인 새로운 허브를 썼고, 페달에 힘을 가했을 때 비로소 림의 균형이 맞는 DBL 기술을 사용해 효율을 높였다. 가벼운 무게 달성에는 케이덱스 카본 스포크가 일조했다. 타이어와 카본 림을 한 시스템으로 보고 만든 케이덱스 림은 바람의 변화에서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가벼운 무게와 공기역학적인 디자인 덕분에 좋은 핸들링 성능을 확보했다.
케이덱스 42 휠시스템은 높이 42㎜에 외부폭 23㎜, 내부폭 19㎜(튜브리스만 해당)인 경향 카본 림을 쓴 올라운드 휠셋이다. 타이어 타입에 따라서는 튜브리스와 튜블러가 있고, 각각 림 브레이크와 디스크 브레이크 버전까지 총 4가지의 휠셋이 준비된다. 에어로 카본 스포크를 앞바퀴에는 스트레이트풀로, 뒷바퀴에는 DBL로 엮었다. 림 브레이크 버전에 포함되는 퀵릴리스는 티타늄 액슬을 사용한다. 무게는 림 브레이크 버전의 튜블러 타입이 가장 가벼운 1163g이며, 튜브리스 방식은 1265g이다. 디스크 브레이크 버전은 튜블러가 1242g, 튜브리스 1327g이다. 품질보증기간은 2년이며, 제품 파손시 50%의 할인된 가격으로 새 휠시스템을 받을 수 있는 파손 교체 프로그램이 5년간 지원된다.
케이덱스 65는 높이 65㎜에 외부폭 26㎜, 내부폭 22㎜(튜브리스)인 와이드 타입의 림을 썼다. 허브나 카본 에어로 스포크를 엮은 방식이 케이덱스 42와 동일하다. 무게는 가장 가벼운 림 브레이크 버전의 튜블러가 1367g, 튜브리스 1425g이고 디스크 브레이크 버전은 튜블러가 1444g, 튜브리스 1501g이다.
케이덱스 에어로 휠시스템은 4스포크 앞바퀴와 디스크타입의 뒷바퀴로 구성된다. 가벼운 무게와 극한의 공기역학성능을 추구했고, 목표는 CCC 팀의 TT 우승이다. 림의 강성을 높이고 허브와 베어링에 가해지는 저항을 줄여서 휠이 비틀림 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했다.
앞바퀴인 케이덱스 4스포크 에어로 휠과 뒷바퀴인 케이덱스 에어로 디스크가 한 세트를 이루는데, 튜브리스와 튜블러로 각각 생산된다. 무게는 튜브리스 타입의 4스포크 에어로 휠이 840g, 튜블러 760g이고, 에어로 디스크 휠은 튜브리스 1180g, 튜블러 1000g이다. 2년의 워런티와 5년의 파손 교체 프로그램이 지원된다.
휠시스템과 함께 라인업에 포함된 부품이 바로 안장이다. 케이덱스 부스트(Boost)라고 이름 붙여진 경량 카본 안장은 무게 138g을 자랑하는데, 가벼울 뿐만 아니라 편안하며 높은 힘 전달력을 지녔다. 안장 바디와 일체형으로 제작된 카본 레일이 노면의 진동과 충격을 흡수하고, 라이더의 체중과 페달링 파워를 견디는 견고한 바디가 페달링 파워를 손실 없이 전달한다. 안장 바디의 형태와 패딩의 모양과 배치는 선수, 엔지니어 그리고 생체역학전문가들이 협업해 결정했다. 케이덱스의 부스트는 폭 149㎜ 길이 246㎜이며 카본 레일의 직경은 9㎜다.
케이덱스 제품은 오는 9월 말 국내에 공급되며, 자이언트와 리브의 완성차 중 최상급 모델에도 장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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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왓 한동옥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