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자전거의 소모품으로는 타이어와 브레이크 패드가 있다. 열심히 페달을 돌리며 언덕을 오르고, 코너와 내리막을 달린 만큼 타이어와 브레이크 패드를 소모하게 된다.
교체 주기가 조금 길지만 ‘체인’ 또한 분명한 소모품이다. 눈으로도 마모 정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타이어, 브레이크 패드와는 달라서, 일정 주행거리를 달린 후 교체한다거나 체인이 카세트스프라켓에서 튀거나 변속이 매끄럽지 않을 때 확인을 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마노의 체인 마모 표시기 TL-CN42를 쓰면 아주 쉽고 정확하게 체인의 교체시기를 파악할 수 있다.
시마노 체인 마모 표시기 TL-CN42.
흔히 ‘체인이 늘어났다’는 표현을 쓰지만 실제로는 체인의 아우터 플레이트와 이너 플레이트를 관통해 연결하는 ‘핀’이 마모되는 것을 의미한다. 플레이트와 부싱, 롤러의 중심축이 되는 핀의 바깥 부분이 마모되면, 롤러가 헐겁게 되어 각 롤러간의 간격이 멀어지는 현상이 생긴다. 이렇게 되면 변속성능이 떨어지고 주행 중 힘이 가해졌을 때 체인이 다른 스프라켓으로 넘어가 버리는 일이 생기고, 체인링과 스프라켓의 수명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3000~4000km를 주행하면 새 체인으로 교체하라는 의견도 있지만, 무엇보다 정확한 것은 체인의 마모 정도를 측정해서 교체하는 방법이다.
TL-CN42의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체인을 깨끗하게 닦은 후 표시기를 그림이 있는 쪽을 앞으로 오게 한 상태에서 오른쪽 부분(①이 표기되어 있다)을 체인의 아우터 링크 중간에 끼워 넣고, 반대부분(② 표기)에 힘을 주지 않은 상태에서 체인 위에 얹으면 된다. 이때 인디케이터의 ②부분이 체인에 들어가지 않으면 정상이고, 들어가면 체인의 핀과 롤러가 마모된 상태이기 때문에 즉시 체인을 교체해야 한다.
TL-CN42의 오른쪽부터 끼운다. 표시기 표면에 그려진 체인의 아우터 플레이트 모양까지 삽입되어야 한다.
힘을 주지 않고 살짝 누른다.
사진처럼 들어가지 않으면 체인을 더 쓸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렇게 체인 마모 표시기가 쏙 들어가면 핀과 롤러의 마모가 진행되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즉시 체인을 교체하는 것이 좋다.
TL-CN42로 측정 가능한 체인은 HG-EV, HG-X, HG, IG, UG 체인이며, 가격은 4만원이다.
■ ㈜나눅스네트웍스 bike.shimano.com ☎1644-2022
[바이크왓] 한동옥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