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8년 프랑스의 사업가, 클레몽 바야르가 고급 자전거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10년 후에는 자전거 타이어로 사업 분야를 넓혔는데, 바로 클레멘트 타이어의 시작이다. 1차 세계대전 후 클레멘트 브랜드가 이탈리아로 이전해서 많은 사람들이 클레멘트를 이탈리아 브랜드로 기억하고 있다. 에디 메르크스, 펠리체 지몬디, 자크 앙크틸 같은 전설적인 선수들이 우승할 때 클레멘트 타이어를 사용했다. 피렐리 타이어가 클레멘트를 인수한 80년대부터는 공장을 태국으로 이전해 운영되었는데, 피렐리가 1995년 자전거 타이어 사업을 포기하면서 클레멘트 타이어의 100년이 넘는 역사가 마무리되는 듯 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미국에서 클레멘트가 부활하게 된다. 2009년 콜로라도 덴버에 자리 잡은 도넬리 스포츠가 피렐리로부터 클레멘트의 상표권 사용을 인가 받으면서 클레멘트 타이어가 라이더들과 재회할 수 있게 되었다.
클레멘트의 로드 타이어들. 튜브리스 타입의 튜블러와 레이스용 경량 클린처 그리고 경제적이면서도 성능이 높은 스포츠용 타이어 두 가지다.
다시 태어난 클레멘트는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사이클로크로스 타이어를 주력으로, 로드와 투어링, 산악자전거 등 다양한 용도의 타이어를 의욕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는 로드바이크용 타이어인 LGG와 LCV가 먼저 상륙했다. 클레멘트의 타이어 이름에는 3자리의 알파벳이 포함되는데, 이는 모두 실제공항의 코드명에서 따온 것이다.
가장 오래된 클래식 레이스인 리에주-바스토뉴-리에주가 열리는 리에주에서 이름을 따온 LGG(리에주 공항의 코드명)는 클린처 모델인 스트라다 LGG와 튜블러 타입인 LGG로 구분되고, 스트라다 LGG의 경우 케이싱에 따라 2가지 등급으로 나뉜다. 경량 레이싱용 클린처 타이어인 LCV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주 루카 공항의 코드명에서 이름을 따왔다.
클레멘트의 로드 타이어 중 가장 고가 모델인 스트라다 LGG 튜블러. 현재 25C 단일 사이즈로 판매되고 있는데, 튜브리스 구조다.
LGG 튜블러의 트레드 패턴. 마무리가 깔끔하다.
제조사 발표치보다 실제 무게가 더 가볍다.
스트라다 LGG 튜블러는 튜브를 타이어에 봉합한 전통적인 튜블러 타이어와는 달리, 튜브 없이 타이어를 밀봉한 튜브리스 구조다. 튜브를 삭제한 만큼 무게가 가볍다. 클레멘트에 따르면 255g이라고 하나, 바이크왓이 실측한 결과 241g으로 나타났다. 사이즈는 25C이며 사용 공기압은 90-145psi다. 가격은 12만8000원.
70a 싱글 컴파운드를 쓴 스트라다 LGG 클린처 60TPI. 블랙과 황갈색 두가지 컬러가 있다.
클레멘트 타이어 중 가장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스트라다 LGG 클린처 60TPI다. 60TPI 케이싱을 사용하였으며, 70a 싱글 컴파운드를 썼다. 무게는 23C가 250g, 25C는 265g이다. 검정 외에 사이드월이 황갈색인 제품도 공급된다. 사용 공기압은 105-125psi이며, 가격은 3만8000원.
스트라다 LGG 클린처 120TPI. 중앙에는 내구성과 접지력을 타협한 70a를 썼고 측면에는 코너링 그립확보를 위해 60a 컴파운드를 쓴 듀얼 컴파운드 구조다.
스트라다 LGG 클린처 120TPI는 60TPI 제품보다 더 얇은 나일론실을 쓴 케이싱을 사용한 모델이다. 보다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중앙에는 70a, 측면에는 마모가 조금 빠르지만 접지력은 더 높은 60a 컴파운드를 쓴 듀얼 컴파운드 구조다. 무게는 23C가 215g, 25C는 225g이며, 가격은 4만8000원.
레이스용 경량 클린처 타이어인 LCV.
실측 무게는 제조사 발표치인 180g보다 약간 더 무겁게 나왔다.
클레멘트 로드 클린처 타이어 중 최상급 모델인 LCV는 레이스를 위한 타이어다. 23C 제품의 경우 무게가 180g으로 매우 가볍고, 25C 제품도 210g에 불과하다. 120TPI 케이싱을 2번 사용해서 240TPI로 표시한다. 허용 공기압은 90-115psi이며, 가격은 6만8000원.
■ 벨로직 www.velogic.co.kr ☎(031)797-5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