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렉의 초경량 로드바이크, 에몬다

2014년 07월 04일

신제품트렉의 초경량 로드바이크, 에몬다

투르 드 프랑스 개막을 나흘 앞둔 7월 1일, 트렉이 투르 드 프랑스의 오프닝 세리머니와 첫 스테이지가 열리는 영국 요크셔에서 초경량 로드바이크 에몬다(Émonda)를 발표하고 시판에 들어 갔다. 에몬다 SLR 10 완성차의 무게는 4.65㎏에 불과하다. 이에 트렉은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양산형 로드바이크’라는 수식어를 쓰며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트렉이 초경량 로드바이크 에몬다를 발표하고 시판에 들어갔다.

에몬다라는 이름은 프랑스어 동사 ‘émonder(에몬데)’에서 유래했다. ‘가지치다’ 또는 ‘잘라내다’라는 뜻으로, 에몬다 프레임을 최적화한 3년간 진행한 에몬다 프로젝트의 본질을 의미한다.

트렉은 보도자료들 통해 “카본 프레임은 기능뿐 아니라 미적인 부분까지 고려해서 제작되는 경우가 많지만, 에몬다는 완전히 프레임 자체의 역할에만 충실할 수 있도록 집중했다”고 전하고 “에몬다는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양산형 로드바이크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개발과정에서 트렉 팩토리 레이싱 팀과 협업해 테스트를 진행했고 프로레이서들의 조언을 받아 각 사이즈마다 일관된 라이딩 특성을 나타내도록 카본 레이업을 최적화하는 작업을 했다. 이렇게 만든 에몬다 SLR 프레임의 무게는 56사이즈를 기준으로 포크와 프레임을 합쳐 970g에 불과하다.

에몬다 SLR 프레임은 690g, 포크 280g. 둘를 합친 무게는 970g에 불과하다.

부품 또한 가장 가벼운 자전거를 만들겠다는 전제하에 결정됐다. 스템 통합형인 본트래거 XXX 핸들바의 무게는 216g. 헤드셋은 상단은 케인크릭 AER(18g), 하단 베어링은 FSA 수퍼라이트(17.8g)을 쓴다. 브레이크를 제외한 그룹셋은 스램 레드이고 브레이크는 본트래거 스피드 스톱 브레이크(232g), 휠셋은 튠(Tune)의 MIG45(F), MAG150(R) 허브와 스카이라인 카본 튜블러 림, 사핌 CX-레이 스포크를 사용해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앞뒤 휠셋의 무게는 886g이며 케이블과 스톱앤드, 디레일러 행어 등 작은 금속 부품도 경량으로 바꾸어 이를 합친 무게는 30.5g이다. 이런 식으로 작은 부분품까지 경량화하려는 노력을 기울렸는데 오랜 시간 쌓아온 트렉의 완성차 구성 시스템을 기반으로 각 부품의 부분품까지 데이터화해 이런 구성을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본트래거 XXX 통합 바/스템은 본트래거의 기존 핸들바 + 스템 조합보다 75g 무게를 줄였다.

본트래거 스피드 스톱 브레이크는 다이렉트 마운트 방식으로 캘리퍼당 35g씩 감량했다고.

일반 부품으로 경량화가 힘들다고 보고 새로 만든 부품도 있다. 핸들바와 브레이크다. 본트래거 XXX 핸들바는 기존 핸들바 + 스템 조합보다 75g 무게를 줄였으며 새로 개발된 본트래거 스피드 스톱 브레이크는 2개의 피봇 볼트가 그대로 프레임에 결합되는 다이렉트 마운트 방식을 채택해 캘리퍼당 35g씩 감량했다.

이밖에 타이어나 케이블 아우터케이싱 등 소소한 부품까지도 부분적으로 나누어 경량 부품들로만 만든 에몬다 SLR 10 완성차의 무게는 4.65㎏이다. 트렉은 아울러 “단순히 초경량 로드바이크를 생산하는 것뿐만 아니라 최상의 라이딩 품질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