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데어바이크 공개

신제품특별한 데어바이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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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어바이크의 국내 공급사인 ㈜벨로직이 데어바이크 국내 런칭 1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프레임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의 실제 모델이 완성됐다. 고궁의 ‘단청’을 주제로 데어의 올라운드 자전거 MR1s에 옷을 입힌 김기원 씨의 작품이 금상으로 선정된 후, 두 달간 데어바이크 본사와 디자인 수정 과정을 거쳐서 마무리된 프레임이 벨로직을 통해서 김기원 씨에게 전달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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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어바이크 디자인 공모전 금상 수상작이 실제 프레임으로 만들어졌다.  
데어바이크는 이 특별한 프레임을 ‘최신 기술이 적용된 프레임 형상에 한국의 전통 문양을 접목시켜서 과거와 현대의 디자인을 조화롭게 접목 시킨 모델’이라고 소개한다. 김기원 씨가 디자인한 이 특별한 프레임은 오는 겨울 단 한달 간의 예약을 받아 ‘코리아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림 브레이크용인 MR1s와 디스크브레이크 모델인 MR1 DB 두 모델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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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와 체인스테이의 안팎에는 전통 단청 패턴인 ‘소슬금’을 재해석해서 적용했다. 

김기원 씨와의 미니 인터뷰

데어바이크 프레임 공모전 금상 수장자, 김기원 씨에게 코리아 에디션의 디자인 과정과 자신의 디자인을 담은 프레임을 만난 소감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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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어바이크 디자인 공모전 금상을 수상한 김기원 씨.
-‘단청’을 프레임에 입혔습니다. 
“2018년 말 서울시가 주최한 신개념 자전거도로 제안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은 이후, 자신감을 얻었어요. 자전거 관련된 공모전이 있다면 모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었죠. 벨로직이 주최한 데어바이크 공모전의 요강을 보고, 다른 회사에서 한번도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데칼 디자인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완전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었어요. 스케치를 하고 나서 확인해 보니 이미 자전거 업계에 유사한 디자인이 있더군요. 그래서 내 전공을 살리기로 마음먹었죠. 건축 설계 전공이고, 학생 시절 전통 건축에 많은 관심이 있었어요. 전통 건축의 ‘단청’ 문양은 매력적인 것들이 많이 있었고, 이것을 ‘재해석’ 하기로 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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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슬금’으로 치장한 체인스테이. 공모전 디자인과 달리 바깥쪽에도 확대 적용했다.
-디자인 수정 과정이 몇 번 있었다죠? 
“공모전에서 금상으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이나 기뻤는데, 금방 고민에 빠졌어요. 데어바이크 본사에서 디자인 수정 요청이 왔기 때문인데요, 탑튜브에 위치한 ‘연화머리 초(연꽃이 피는 형상)’ 단청을 디자인에서 제외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있었기 때문이에요.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게 느껴져서 라더군요다. 실제로 연화머리 초는 궁궐 뿐만 아니라 사찰 건축에서도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문양이어서, 사람들에게 단청의 형태를 물어보면 대부분 이 형상으로 답을 할 거예요. 제 지인들도 디자인을 보고 “너 불교였어?” 라고 물어본 일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포크와 체인스테이 안쪽에 들어가는 전통 단청 패턴인 ‘소슬금’을 재해석한 패턴을 기키우기로 결정했죠. 수정 작업을 하다보니 이것도 나름으로 마음에 들었어요. 연화머리 초 단청이 빠진 탑튜브에는 전통건축의 창호 장식을 만들어 소박하지만 의미있는 디자인을 추가했습니다. 큰 디자인 수정은 이 정도고, 3번의 소소한 수정 작업을 더 거친 후 최종 디자인을 결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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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에 제출한 디자인. 탑튜브에 들어가는 ‘연화모리 초’ 단청 대신 전통건축의 창호 장식을 넣는 것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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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튜브에 나란히 배열한 창호 장식. 
-실제로 제품을 받았을 때 어떤 느낌이던가요.
“프레임이 한국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은 후 곧바로 ‘벨로직’으로 향했어요. 박스 안에 밀봉되어 있었서, 들뜬 마음으로 박스를 뜯고 포장을 풀기 시작했다. 프레임 보호를 위한 스티로폼을 하나씩 뜯어나가자 내가 생각한 그 단청 데칼이 보였어요. 
실제 제품은 생각했던 것보다 충격적이었습니다. 보통 건축 디자인에서는 컴퓨터그래픽 이미지에 온갖 기교를 부리기 때문에 실제로 지어진 건물보다 컴퓨터그래픽 이미지가 더 예쁘게 보여요. 그래서 건축물이 지어진 후 실망하는 경우도 있는데, 데어바이크의 프레임은 완전히 반대였어요. 모니터 위의 이미지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색감이 강렬했고 볼륨감 또한 풍부했거든요. 작업 당시 ‘이게 과연 어울릴까?’ 라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하지만 프레임을 손에 쥐는 순간 그런 의심 섞인 생각은 머릿속에서 순식간이 날아갔어요. 강렬한 색감과 패턴의 단청과 절제된 남색과 청록색 그리고 크림색의 그라데이션이 합쳐져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에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갔어요.
이번 공모전을 준비하고, 수상 후 디자인 수정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나라의 전통문양을 다시 공부하고 작업할 수 있었던 것이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일이었고, 결과물 또한 만족스러워서 기끕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만들어준 ‘벨로직’과 ‘데어바이크’에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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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튜브 하단도 전통 창호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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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호 씨의 완성된 데어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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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로직 www.velogic.co.kr ☎(02)2295-5757
[바이크왓 한동옥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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