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로드바이크의 벤치마크인 피나렐로 도그마의 8번 째 버전, 도그마 F8이 모습을 드러냈다. 피나렐로의 오너인 파우스토 피나렐로는 전작인 도그마 65.1이 대단히 우수하고 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할 정도로 성공한 모델이어서, 새로 개발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다고 말한다.
도그마 F8은 프로 무대에서 완성됐다. 모비스타가 더 이상 피나렐로를 타지 않게 된 지금, 피나렐로는 팀 스카이와 연인 관계다. 도그마 F8의 개발에는 팀 스카이뿐만 아니라 팀 스카이의 자동차 스폰서인 재규어도 가세했다.
지난 2년 간 투르 드 프랑스를 지배한 팀 스카이의 선수들이 피드백을 줬고, 재규어는 전산유체역학(CFD)를 통해 에어로다이내믹을 제시했을 뿐 아니라 프로토타입들의 풍동실험을 실시했다. 여기에 피나렐로가 프레임의 구조와 디자인을 더해서 만든 것이 바로 도그마 F8이다.
8번째 버전의 도그마인 도그마 F8은 강하고 빠르면서 부드러운 승차감을 가질 것을 목표로 했다.
토레이의 최신 고강성 카본인 토레이카 T1100 1K 카본을 자전거 업계에서 최초로 사용해서 높은 강성과 가벼운 무게를 얻어냈다. 도그마 65.1에 비해 47%나 공기저항을 줄인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은 도그마 F8의 가장 큰 특징이다.
온다 RS F8 시트스테이는 공기역학성능의 개선뿐만 아니라 더 편안한 승차감을 가져왔다.
윈드터널에서 다듬은 에어로다이내믹 성능은 인상적이다. 도그마 65.1에 비해 공기저항을 무려 47%나 감소시켰다. 비결은 튜브의 모양에 있는데, 타원형의 튜브 뒷면을 잘라낸 형태를 썼다. 피나렐로는 이를 플랫백 튜브라고 부른다. 비행기의 날개 같은 타원형 구조가 공기저항이 적지만 강성이 떨어지면서 무게는 늘어나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튜브의 뒷부분을 잘라낸 형태를 써서, 가상의 날개를 만드는 것이 포인트다. 플랫백 튜브는 포크의 블레이드와 다운튜브, 시트튜브 그리고 시트스테이에 쓰였다.
단순히 공기역학성능만을 높인 것이 아니다. 무게는 줄면서 강성은 오히려 향상됐다. 도그마 F8에 쓰인 토레이카 T1100 1K 카본은 도그마 65.1K에 쓰인 카본보다 높은 등급이고, 구조적인 개선과 더 강한 카본의 적용으로 프레임의 강성이 12% 향상되었다. 동시에 무게는 120g을 덜어내는데 성공했다. 새로 등장한 토레이카 T1100 1K는 토레이의 가장 높은 등급 카본인 T1000을 상회하는 최고 등급의 카본으로, 자전거 업계에서는 현재 피나렐로만 공급을 받고 있다.
도그마 F8의 프레임 무게는 840g(페인트 제외)이고 360g인 포크를 포함한 프레임셋은 1200g으로 도그마 65.1보다 120g이 줄어들었다.
도그마 F8은 도그마 65.1을 기준으로 프레임에서 90g, 포크에서 30g의 무게를 덜어냈다.
사이즈는 42부터 62까지 무려 13가지가 준비된다.
온다 F8이라고 이름 붙여진 새로운 포크 또한 크게 개선되었다. 피나렐로의 타임 트라이얼 바이크 볼리데로부터 형태를 빌려온 온다 F8 포크는 온다 2포크에 비해 공기역학성능이 크게 높아져서 드래그를 54%나 줄였고, 무게는 10%가 줄어들었다. 근육질이었던 온다 2 포크에 비하면 모양은 다소 얌전해졌는데, 앞바퀴가 처음 만난 공기의 벽을 가르기 위한 디자인이다.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의 에어 8 시트포스트 안에는 시마노 Di2 또는 캄파뇰로 ESP 그룹셋의 배터리를 넣을 수 있고, 프레임에 일체화된 시트 클램프로 고정 된다. 도그마 F8은 프레임 하나로 기계식과 전동식 그룹셋을 모두 사용할 수 있고, 사이즈는 42부터 62까지 무려 13가지가 준비된다. 국내 판매 시기와 가격은 미정.
역대 도그마 중 가장 빠르고 강한 도그마 F8. 도그마답게 다양한 컬러로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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