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장은 라이더 체중의 가장 많은 비중을 부담하고 승차감과 페달링 효율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편안함과 페달링 효율이란 부분은 상반된 특성으로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기가 쉽지 않다. 선택에 있어 신중이 기해지는 것도 바로 이 점 때문이다. 헌데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켰다 주장하는 안장이 있다. 바로 피직의 아리오네(Arione) 시리즈이다.
안장 셸은 안장의 형태를 결정하는 부품으로 자전거로 말하면 프레임이라 할 수 있다. 피직에선 셸에 트윈 플렉스라는 기술을 더해 편안함과 고성능이라는 상반된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공략했다. 아리오네 시리즈 전체에 적용된 윙 플렉스(Wing Flex)쉘은 높은 페달링 효율을 내기위해 페달링 시 허벅지와 안장이 접촉하는 안장의 측면부가 아래쪽으로 휘어지도록 했다. 넓은 안장은 골반을 흔들림 없이 지탱해 주지만 페달링에 불편을 주는 부분을 개선한 것이다. 안장의 길이는 일반적인 안장보다 조금 긴 300㎜로 주행 중 포지션의 변화를 주기 쉽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일반적인 안장의 길이는 270㎜ 내외.
아리오네 시리즈는 다양한 라이딩 포지션을 취할 수 있도록 일반적인 안장보다 더 길고 넓게 제작되었다. 넓어진 측면부는 부드러운 소재로 만들어 페달링 간섭이 없도록 했다.
아리오네 시리즈의 맏형인 아리오네 CX 카본 블레이드에는 윙 플렉스 외에 트윈 플렉스 기술이 쉘에 추가 적용되어있다. 트윈 플렉스는 안장 셸에 유연성이 다른 두 가지 소재를 접합하여 사용한 것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안장의 아우터 셸(테두리 부분)은 고강성의 다방향 카본 (Multi-directional Carbon)을, 안장의 이너 셸(중앙 부분)은 부드러운 2방향 카본 (Bi-directional Carbon)에 케블러 우븐 파이버를 더한 소재를 사용했다. 강한 프레임으로 페달링 효율은 높이고 부드러운 부분에 체중을 분산시켜 동맥과 신경계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려는 전략이다.
아리오네 시리즈의 최상급 모델인 아리오네 CX 카본 블레이드의 바닥면. 윙 플렉스 셸이 적용되어 양쪽 페달링 시 허벅지와 간섭하는 부분의 소재와 색상이 다르다. 중앙부의 회색은 트윈 플렉스가 적용된 부분이다.
아리오네 시리즈의 또 다른 특징은 후면부의 피직 로고 뒤에 숨어있다. 이 로고는 ICS (Integrated Clip System)라고 하는 퀵 릴리즈 버클에 결합되어 있는데 이 로고를 빼낸 자리에 LED라이트나 안장가방을 장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ICS 마운트에 장착되는 안장가방과 테일라이트. 퀵 릴리즈 버클 하나로 탈착되어 빠르게 조작할 수 있다.
지난 5월 개최된 지로 디탈리아에선 아리오네 안장을 사용한 라이더 헤스제달(Ryder Hesjedal, 가민 바라쿠다 팀)이 개인종합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월드 챔피언이자 이번 지로 디탈리아에서 3번의 스프린트 구간 우승을 거머쥔 마크 카벤디쉬(스카이 프로사이클링 팀)도 피직의 안장을 사용하고 있다. 빨리 달리기 위해 아직도 고통스런 안장을 사용하고 있다면 피직의 아리오네 시리즈를 고려해 보아도 좋을 것이다.
아리오네 시리즈는 총 4가지 모델이 국내 판매 중이다. 기본형인 아리오네 키움은 225g의 무게로 15만원의 가격표를 달고 있다. 조금 더 가벼운 폼(Foam)을 사용해 무게를 20g 줄인 아리오네 CX 키움은 18만원, 레일의 재질을 카본으로 바꿔 169g까지 가벼워진 아리오네 CX 블레이드는 23만원이다. 아리오네 CX 카본 블레이드는 최상급 모델로 159g의 가벼운 무게와 트윈 플렉스 기술 적용이 특징이다. 가격은 4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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