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라이트를 뜻하는 SL은 어떤 모델 중 매우 가벼운 버전임을 의미한다. 자전거나 자동차 등 탈 것들의 이름 끝에 주로 붙여진다. 그리고 SL에 레이스를 뜻하는 R이 붙이면 레이싱에 초점을 맞춘 고성능과 초경량을 겸한 모델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2013년형 뉴 R-Sys(알시스)는 마빅의 알루미늄 클린처 휠셋 중 최상위 모델이자 가장 가벼운 모델이다.
SLR이라는 이름표를 추가로 달고 있는 만큼 R-Sys SLR의 무게는 매우 가볍다. 앞 휠의 무게 555g, 뒤는 740g으로 한 세트 1295g이며, 제품에 포함되어 있는 마빅의 레이싱 타이어 익시온 프로 그립링크와 파워링크 타이어, 튜브를 포함한 총 무게가 1835g이다. 이는 선행 모델의 1960g에 비해 125g이나 줄어든 수치다. 마빅 휠과 세트로 사용할 것을 목표로 개발한 익시온 프로 그립링크(앞, 190g))와 파워링크(뒤, 190g) 23c 타이어는 코너링과 배수 능력이 향상되었기 때문에 높은 측면강성을 가진 R-Sys SLR 휠셋과 함께 사용 시 전체적인 퍼포먼스가 강력해진 것을 느낄 수 있다. R-Sys SLR은 가벼운 무게를 바탕으로 가속과 감속이 반복되는 코스와 길게 이어지는 힐클라임 코스에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인다.
가벼운 무게와 높은 강성을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해 마빅은 자사의 휠 제작 기술 중 가장 높은 기술을 모조리 적용했다. 앞바퀴의 경우 트라콤프(Tracomp)라 이름 붙인 카본 스포크 16개를 래디얼 방식으로 사용했고, 뒷바퀴는 논드라이브사이드는 트라콤프 스포크 10개를 래디얼로, 체인을 통해 구동력이 걸리는 드라이브사이드는 알루미늄 합금 블레이드 스포크 10개를 2크로스 방식으로 엮어 페달링 파워를 손실 없이 전달하도록 했다.
림 표면 중 스포크 사이의 부하가 적게 걸리는 부분을 절삭가공해서 회전관성과 무게를 줄이는 ISM 3D 기술을 적용했다. R-Sys SLR 림의 검은 브레이킹 면은 마빅의 표면 코팅 기술인 엑잘리스2인데, 이 또한 2013년형 모델부터 업그레이드된 방식이다. 림이 젖은 상태에서 이전보다 향상된 제동력을 발휘하며 내마모성을 높여서 림의 수명 또한 상당하다. 휠셋 구입 시 포함된 브레이크 패드 또한 업그레이드된 엑잘리스2 전용이며, 컬러가 녹색에서 검정으로 바뀐 것이 특징. 림의 높이는 앞 22㎜, 뒤 25㎜이며 타이어는 19㎜부터 32㎜까지 장착 가능하다.
휠셋 구입 시 타이어 외에도 전용 브레이크 패드, 퀵릴리스와 휠백, 속도계용 자석, 스포크 툴 등이 동시에 제공되며 가격은 250만원이다.
16개의 카본 스포크를 쓴 앞바퀴. 브레이킹 면의 색이 검정이어서 카본 림의 느낌을 준다.
뒷바퀴의 스포크는 총 20개다. 10개는 카본, 다른 10개는 알루미늄 합금제인 것이 특징.
왼쪽이 앞바퀴용 타이어인 악시온 프로 그립링크이고, 오른쪽이 뒷바퀴용인 파워링크. 비슷해 보이지만 내부 구조가 다르다.
뒷바퀴의 논드라이브사이드는 트라콤프 카본 스포크를 래디얼로 사용했고, 카세트스프라켓이 장착되는 드라이브사이드는 알루미늄 합금 스포크를 2크로스 방식으로 엮었다.
엑잘리스2 처리가 된 림 전용 브레이크 패드가 휠셋에 동봉되어 있다. 엑잘리스1용 패드는 녹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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