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피직 신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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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5일, ㈜세파스(대표 박승관)가 피직의 2015 신제품 세미나를 개최했다. 경기도 성남시 세파스 본사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피직 대리점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피직 본사의 아시아태평양 담당자인 마르코 헤렌스가 방한해 피직의 신제품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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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파스 박승관 대표는 참석한 대리점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피직의 특징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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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직 본사의 아시아 태평양 담당자인 마르코 헤렌스가 직접 제품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피직의 제품을 살펴보려면 우선 피직의 정체성을 알아야 이해가 쉽다. 피직의 제품군을 보면 안장, 신발, 핸들바와 스템, 시트포스트, 바테이프까지 모두 자전거에서 라이더의 신체가 접촉하는 부분 또는 그에 따른 부품들이다. 피직은 스스로 자전거에서 라이더와 가장 가까운 제품을 만든다고 소개한다.

피직이라고 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스파인 컨셉이다. 이는 안장과 핸들바를 올바르게 선택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으로 이미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내용이다. 라이더의 유연성에 따라 3가지 동물에 비유한 것인데 유연성이 아주 좋으면 스네이크(뱀), 중간이면 카멜레온, 유연성이 부족하면 불(황소)이다. 이 동물들은 스파인 컨셉이 적용된 제품들에 표시되어 소비자가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인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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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자인 마르코는 스파인 컨셉 툴을 이용해 유연성을 측정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요령은 팔을 가슴에 대고 허리를 최대한 굽힌 다음 팔을 아래로 내리라는 것. 처음부터 팔을 내리고 힘껏 허리를 굽히면 실제 보다 유연성이 더 좋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더 탄탄해진 안장 라인업

2015 피직 안장에서 가장 많은 신제품이 나온 라인업은 황소인 알리안테다. 알리안테는 가장 하위 모델인 감마를 제외하고 사실상 전 라인업이 바뀌었다. 또한 R1, R3, R5까지 등급별로 고르게 라인업을 갖추고 레일도 카본과 키움 레일 모두 적용됐다. 단. 아리오네, 안타레스처럼 최고급 제품을 뜻하는 00(제로제로)는 아직 라인업에 추가되지 않았다.

카멜레온인 안타레스는 기존 라인업에 보급형 제품 R5를 추가했으며 스네이크인 아리오네는 일부 그래픽이 변경됐을 뿐 추가된 제품은 없다. 아울러 안장 가운데 채널(골)을 만들어 회음부 압박을 줄이고 혈류량을 개선한 제품인 버수스 시리즈 또한 기존과 같은 구성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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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안장 알리안테 시리즈가 그 모양을 완전히 바꿨다. 안장 뒤 끝이 양쪽으로 갈라진 형태였는데 끝이 둥근 모양이 되었으며 더 세련된 모습이다. 안장에서 가장 넓은 부분에 양쪽으로 범퍼를 달아서 자전거를 벽에 기대거나 자전거가 넘어졌을 때 손상을 줄이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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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안테 R1의 뒷면. 알리안테 R1의 베이스는 카본과 나일론의 복합소재이며 레일은 카본 블레이디드다. 안장 한복판이 유연해 승차감을 높이는 트윈플렉스 기술이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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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레온 안장인 안타레스는 보급형인 R5를 라인업에 추가했다. 안타레스 R5는 카본으로 강화한 나일론 베이스를 쓰는데, 페달링 시 안장의 양쪽 측면이 허벅지의 움직임에 따라 유연하게 굽혀지는 윙플렉스 기술이 적용됐다.

한편 편안함과 효율을 동시에 추구하는 안장 커브(Kurve)는 핵심 구성이 바뀌어 업그레이드됐다. 일반 안장의 경우 외피와 안장 베이스 사이에 완충물(폼)을 넣는데 이 완충물의 종류와 두께에 따라 안장의 편안함이 달라진다. 반면 커브는 유연성이 서로 다른 두 가지 소재로 안장 베이스를 만들어 이 베이스가 편안함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안장이다. 그런데 안장 베이스를 카본과 유리섬유로 만들던 기존 커브는 오랜 시간 사용할 경우 유리섬유가 찢어지는 일이 발생하곤 했다. 2015 커브는 내구연한이 유리섬유 보다 월등히 높은 케블러를 사용해 이런 현상을 극복했다. 두 개의 폐곡선이 연결된 독특한 형태 때문에 뫼비우스 레일이라고 불리는 커브의 레일도 기존에 있던 알루미늄 레일 외에 카본 레일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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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 커브 스네이크, 커브 카멜레온, 커브 불. 사진은 모두 카본레일 모델이지만 알루미늄 모델도 있다. 스네이크 안장의 폭은 135㎜, 카멜레온은 144㎜, 불은 14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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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의 베이스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카본셸(검정부분)에 케블러(노란부분)를 씌운 형식이다. 카본은 안장의 기본적인 형태를 유지하는 강성을 담당하고 여기에 매우 질긴 케블러를 접합해 카본이 없는 부위에는 좀 더 유연한 성질을 띄게 만들었다. 이렇게 안장 베이스의 한복판을 기능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커브의 레일은 안장 끝단을 잡도록 고안된 뫼비우스 레일을 쓴다. 뫼비우스 레일을 안장코에서 고정하는 부품은 노즈 튜너라 부르는데, 이 부품을 단단한 것과 부드러운 것 2가지가 있어 필요에 따라 교체해 안장의 승차감을 바꿀 수 있다.

올마운틴과 마라톤 산악자전거 안장인 고비(GOBI)는 라인업이 다시 정비됐다. 기존에 최고급 모델인 고비 00 아래로 레일에 따라 고비 브레이디드, 키움, 망가니즈 3가지가 있었는데 다른 모델의 라인업과 마찬가지로 00이하 M1, M3, M5로 통일시켰다. M1은 기존과 비교해 새로운 등급의 모델이다. M3는 레일에 따라 카본 블레이디드와 키움 2가지 모델로 정리됐는데 블레이디드 모델은 기존 제품에 비해 34g, 키움 모델은 44g 가벼워졌다. M5는 기존 레일 외에 키움 레일 제품을 신설했다. 망가니즈 모델은 M5로 개편됐는데 이 제품 또한 기존 보다 35g 정도 다이어트가 됐다.

이밖에 지난해 처음 소개됐던 29er 전용안장 타(THAR)와 크로스컨트리 안장인 툰드라 시리즈는 커버 디자인이 일부 변경됐을 뿐 큰 변동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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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마운틴 안장인 고비는 라인업을 정비하며 M1 안장을 새로 추가했다. 카본 베이스에 카본 블레이디드 레일을 쓰며 윙플렉스 기술 외에 안장 뒤끝이 유연한 테일플렉스 기술이 적용됐다. 안장 길이는 285㎜, 폭은 126㎜이며 무게는 155g이다.

작년에 처음 소개된 타임트라이얼용 안장인 트라이톤은 기존 트라이톤 5.5에 이어 6.5를 내놨다. 5.5와 마찬가지로 안장코가 없는 노즈리스 타입이며 레일도 카본 블레이디드와 키움 2가지가 있다. 6.5가 5.5와 다른 점이라면 채널(안장 가운데 홈) 앞부분이 5.5㎜에서 6.5㎜로 더 넓어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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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트라이얼 안장 트라이톤 6.5 블레이디드. 노즈리스 타입 안장으로 카본으로 강화한 나일론 베이스를 쓰며 레일은 카본 블레이디드이고 안장 뒤에 CO2 차저 등의 거치대를 장착할 수 있는 홀더가 있으며 안장 앞 아래에는 스페어 튜브를 장착할 수 있는 후크가 있다. 대체로 5.5 동일하다. 단, 안장 한복판을 지나는 채널이 안장 앞쪽에서 5.5 보다 1㎝ 더 넓다. 여성과 키가 큰 남자들에게 이 형태가 더 도움이 된다고.

신발, 전 라인업에 보아다이얼 적용

피직 사이클 신발는 독특한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 그리고 이탈리아 현지에서 직접 만드는 ‘메이드 인 이탈리아’로 이미 잘 알려졌다. 2015 신제품도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것은 변함없다. 거기에 한 가지 더 눈에 띄는 것은 보아 다이얼이 적용된 제품들을 선보였다는 것이다.

피직 신발은 로드바이크용 제품을 R, MTB용 제품은 M으로 표기하며 뒤에 붙는 숫자가 작을수록 고급품이다. 로드제품의 경우 R1, R3, R5까지 3단계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보아다이얼 모델은 R3B처럼 모델명 뒤에 ‘B’가 붙는데, 로드바이크 신발이나 MTB 신발 모두 현재까지 R1, M1을 제외하고 R3B, R5B, M3B, M5B를 선보였으며 같은 라인에 버클 방식 제품도 그대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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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신발인 R3B 우모. B는 보아 다이얼 모델이라는 뜻이고 우모(UOMO)는 남성용임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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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 다이얼을 돌려 보면 한 클릭씩 소리가 난다. 다시 반대로 풀 수도 있는데 조일 때와 클릭의 양은 같다. 즉, 조이는 방향과 풀리는 방향 모두 같은 양으로 조여지고 풀린다. 다이얼을 바깥으로 잡아 빼면 한번에 완전히 풀 수 있다. 발 앞쪽의 벨크로 스트랩은 요트의 돛을 만드는 소재를 합포해 늘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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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피는 인조가죽인 마이크로텍스를 사용했고 밑창은 단방향 카본을 썼다. 접합면이나 박음질 모두 매우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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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남성용인 R3B 우모, 오른쪽은 여성용인 R3B 도나(DONNA). 스트랩의 색상과 자수의 색을 제외하고 소재와 디자인은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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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색 R3B 우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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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인 R5B 우모. 흰색과 검정 두 가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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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5B 외피는 인조가죽인 마이크로텍스이고 밑창은 카본으로 강화된 나일론이다. R5B는 뒤꿈치와 좌우 갑피에 넓은 부분이 반사소재(사진의 회색부분)가 사용되어 야간시인성이 매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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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R5B 우모, 왼쪽은 R5B 도나, 도나의 색상은 그레이 핑크 한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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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B 슈즈인 M3B 우모. R3B와 마찬가지로 외피에 마이크로텍스를 사용했으나 신발 앞과 뒤꿈치의 프로텍터는 긁힘방지 가공이 된 가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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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창은 단방향 카본이고 트레드는 마모되면 떼어내고 교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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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 다이얼 방식은 로드바이크용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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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인 M5B 우모. 마이크로텍스와 긁힘방지 가죽이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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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이 M5B 우모, 오른쪽이 M5B 도나. MTB 신발 중에는 M5만 여성용이 있다. 갑피를 보면 안쪽 갑피가 더 넓은 비대칭이다. 이런 형태는 XC 보다 하드코어한 장르의 신발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M3B와 단지 등급의 구분뿐만 아니라 그 용도에서도 차이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다른 브랜드들이 최고급 제품에 보아 다이얼을 채용하는 것과는 달리 중하위 제품에 보아다이얼을 적용한 것으로, 보아 다이얼을 고급기재의 기준이 아닌 취향에 따라 고르는 수준으로 끌어 내리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당분간 R1과 M1에는 보아 다이얼 채용계획이 없다고.

컴포넌트, 풀카본 시트포스트 선보여

안장과 함께 핸들바에 스파인 컨셉이 적용된 피직 컴포넌트는 지난해 첫 선을 보였으며 핸들바와 함께 스템과 시트포스트까지 발표했었다. 시라노 핸들바 00부터 R1, R3까지 카본과 알루미늄 모델이 다양하게 갖춰진 핸들바와 달리 스템은 알루미늄 모델 한 가지, 시트포스트는 카본튜브에 알루미늄 클램프를 쓴 R1과 전체 알루미늄인 R3 두 가지만 있어 아쉬움이 있었다. 그런데 2015 신제품으로 풀 카본인 시라노 시트포스트 00가 선보인 것이다. 비록 이번에는 시트포스트에 그쳤지만 조만간 스템까지 풀카본 모델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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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노 시트포스트 00. 안장클램프를 제외한 헤드까지 풀카본으로 제작됐다. 단방향 하이모듈러스 카본이 사용됐으며 25㎜ 셋백 스타일이다. 삽입할 수 있는 깊이는 330㎜, 헤드의 볼트는 모두 티타늄이다. 구경은 27.2, 31.6㎜ 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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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00, 오른쪽이 R1.

피직 신제품들의 가격은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 대부분 미정이며 2015년 2월경부터 국내에 유통될 예정이다.

■ ㈜세파스 www.cephas.kr ☎(031)776-0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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