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한성
사진 엠비에스코퍼레이션
DT 스위스는 스위스의 물리학자이자 사업가인 샤란디가 1634년 설립한 철사회사 유나이티드 와이어워커(영문명)에서 시작됐다. 300년이 넘는 동안 금속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쌓은 이 회사는 1934년부터 자전거와 유모차 바퀴에 쓰이는 스포크와 펜더를 만들었다.
1980년대 들어 금속산업이 불황을 맞게 되면서 유나이티드 와이어워커는 10여 년간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1994년 경영관리상태의 이 회사를 프랑크 보크만, 마우리지오 알베르토, 마르코 징이 공동으로 인수해 ‘DT 스위스’라는 이름으로 개명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DT 스위스는 유럽, 아시아, 북미에 생산라인을 두고 있으며, 휠셋과 서스펜션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회사이름에서 ‘DT’는 이전 회사의 정체성을 남긴 것이다. 영문 사명이었던 유나이티드 와이어워커를 독일어로 하면 ‘Vereinigte Drahtwerke’, 프랑스어로는 ‘Tréfileries réunie’이 되는데 여기서 ‘철사를 만든다(와이어워커)’는 뜻의 단어 첫 철자를 하나씩 따서 ‘DT’라고 표기했다.
현재 DT 스위스는 자전거 휠셋과 서스펜션 전문회사로 유명하다. 본사는 스위스에 있으며, 폴란드와 대만, 미국에 생산라인을 두고 있다. 산악자전거 XC 세계챔피언인 니노 슈터가 속해 있는 스캇-오들로 MTB 레이싱 팀과 UCI 월드 팀인 IAM 사이클링의 후원사이기도 하다.
DT 스위스 2016 휠 라인업의 특징
DT 스위스의 휠셋 제품명에는 림의 등급, 림 높이, 허브 디자인, 타이어 종류가 순서대로 표기된다. 로드바이크의 경우, 림은 등급 순으로 RRC, RC, RR, R이 있으며 RRC와 RC는 카본 림, RR과 R은 알루미늄 림이다.
허브는 다이컷(Dicut), 스플라인(Spline), 클래식(Classic)이 있다. 다이컷은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난 최고급 허브로 이름은 ‘다이아몬드 컷’을 뜻한다. 다이아몬드 팁을 사용한 정밀한 CNC 가공을 한 것에서 이런 이름이 지어졌다. 스플라인은 플랜지에 걸리는 스포크 헤드부분이 똑바로 펴진 스트레이트 풀 스포크를 사용하는 허브로 광범위한 라인업에 적용되고 있다. 클래식은 스포크 헤드가 휘어진 전통적인 스포크를 사용하는 허브 방식으로 대체로 보급형 휠셋에 사용한다.
제품명 뒤에 붙는 숫자는 림 높이를 나타내고, 맨 뒤에 붙는 알파벳 T는 튜블러, TL은 튜브리스, C는 클린처, db는 디스크브레이크를 뜻한다. 예를 들어 ‘RRC 65 다이컷 T’는 RRC등급 카본 림으로 림의 높이 65㎜이고, 다이컷 허브를 사용한 튜블러 휠셋을 뜻한다.
DT 스위스의 2016 휠 라인업의 특징은 림의 높이와 형태가 변했고, 일부는 와이드 림으로 변경됐다. 또한 향후 로드바이크 경기에 디스크브레이크가 허용될 것을 대비해 디스브레이크 제품이 다양해졌다. RRC 65 다이컷 T의 경우 림의 높이가 66㎜에서 65㎜로, 림의 폭이 21㎜에서 24.8㎜ 바뀌어서 출시된다. 디스크브레이크 휠셋으로는 RR 21 다이컷 db, R 32 스플라인 db가 추가됐다. 2016 DT 스위스 휠셋의 국내 출시 시기와 가격은 모두 미정이다.
로드 휠셋 라인업
풀 카본 휠셋인 RRC 65 다이컷 T는 림의 높이가 66㎜에서 65㎜로 변경됐고, 림 폭은 21㎜에서 24.8㎜로 넓어졌다. UCI 월드 팀인 AIM 사이클링 팀이 윈드터널 테스트에 참여했으며, 투드 드 프랑스를 통해 필드 테스트를 했다고. 다이컷 허브는 전작보다 플렌지 두께를 얇게 만들기 위해 기존의 플랜지 디자인은 포기했으나 공기역학적으로는 더 유리해졌으며, 내부의 베어링은 SINC 세라믹 베어링으로 모두 교체됐다.
스포크는 DT 에어로라이트를 사용했으며 풀림방지기술이 적용된 프로락 니플이 사용됐다. 스포크 구성은 앞 래디얼, 뒤 1크로스로 짜였고, 무게는 앞 630g, 뒤 775g으로 총 1405g이다. 체중제한은 100㎏이고, 최대공기압은 123psi이다. 엘파마의 에어로바이크인 퀀텀 완성차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다이컷은 허브 내구성과 휠 강성 그리고 동력전달성의 균형을 잡은 DT 스위스의 하이엔드 허브 디자인이다. 허브의 내구성을 떨어뜨리지 않는 선에서 플랜지를 절삭해 경량화와 동시에 깔끔한 모양을 갖췄으며, 이 모습이 마치 다이아몬드를 깎아놓은 것 같아 다이컷이란 이름이 붙었다. RRC 65 다이컷을 제외한 다이컷 시리즈의 허브는 기존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한다.
알루미늄 클린처 휠셋인 RR 21 다이컷. 림 높이는 21㎜, 폭은 21.5㎜이고, 튜브리스 레디 타입이다. 뒤 림은 스포크의 각도와 휠 강성을 고려해 좌우가 다른 비대칭 디자인이다. 앞 림에는 DT 에어로라이트 스포크가 쓰였고, 뒤 림에는 DT 에어로라이트와 에어로콤프 스포크가 혼용됐다. 스포크는 앞 래디얼, 뒤 1크로스로 짜였고, 무게는 앞이 630g, 뒤가 785g로 총 1415g이다. 체중 제한은 110㎏, 최대공기압은 131psi.
RR 21 다이컷의 디스크브레이크 모델인 RR 21 다이컷 db. 림 높이는 21㎜로 동일하나 림 폭은 22㎜로 0.5㎜ 더 넓다. 디스크로터는 6개의 볼트로 고정하는 ISO 방식이고, 뒤 림은 스포크 각도와 휠 강성을 고려한 비대칭 디자인이다. 스포크는 앞뒤 모두 2크로스로 엮었고, 앞은 DT 에어로라이트, 뒤는 DT 에어로콤프 스포크를 사용했다. 앞은 665g, 뒤는 805g으로 총 1470g이다.
R 32 스플라인 db는 디스크브레이크용 알루미늄 클린처 휠셋이다. 림 높이는 32㎜이고, 폭은 21㎜, 튜브리스 레디 방식이며 스트레이트 풀 스포크를 사용한 스플라인 허브가 사용됐다. 스포크는 앞뒤 모두 2크로스로 짜였고, DT 뉴 에어로, DT 에어로콤프 스포크가 혼용됐다. 체중제한은 130㎏이고, 앞 795g, 뒤 925g으로 총 1720g이다. 최대공기압은 131psi.
경량 카본 클린처 휠셋인 RC 28 스플라인 C 몽 샤세랄. 이 휠은 클라이머를 위한 휠이다. 몽 샤세랄은 DT 스위스 본사가 위치한 스위스 비엘의 산 이름으로 클라이밍을 위한 휠셋에 어울리는 이름을 생각하다가 본사 뒷산의 이름을 차용한 것. 앞 560g, 뒤 690g으로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며 열에 강한 특수레진을 사용해 긴 다운힐 시 제동에 의한 열변형도 방지했다. 허브에는 SINC 세라믹 베어링이 사용됐으며 림은 튜브리스 레디 방식이다. 스포크는 앞 래디얼, 뒤 1크로스로 엮었으며 앞은 DT 에어로라이트, 뒤는 에어로라이트와 에어로콤프 스포크를 혼용했다. 체중제한은 90㎏이고, 최대공기압은 138psi. 엘파마의 올라운드로드바이크인 FR1 완성차에 포함될 예정이다.
알루미늄 휠셋인 R 32 스플라인은 림 높이 32㎜에 폭이 21.5㎜이다. 림은 튜브리스 레디방식이며 스포크는 앞 DT 에어로콤프, 뒤 뉴 에어로와 에어로콤프가 혼용됐고, 니플은 DT 프로락이 사용됐다. 앞바퀴는 래디얼, 뒷바퀴는 2크로스로 짜였다. 체중제한은 130㎏이고, 최대공기압은 131psi이다.
산악자전거 휠셋 라인업
2016 DT 스위스 MTB 휠셋은 27.5인치 사이즈에 스플라인 제품만 국내에 출시된다. 스플라인 제품 중 가장 고급제품인 XRC 1200스플라인은 엘파마의 XC MTB인 환타지아 G 팀 에디션의 완성차에 사용될 예정이다.
카본 튜브리스 휠셋인, XRC 1200 스플라인. 스플라인 스포크를 사용한 MTB 휠 중 가장 고급제품이며 DT 에어로 콤프 스포크로 앞뒤 모두 2크로스로 짜였다. DT 스위스 고유의 스타 래칫 시스템 중 가장 고급인 36T 래칫을 사용하고, 무게는 앞 615g, 뒤 725g이며 한계체중은 100㎏이다. 엘파마의 XC MTB인 환타지아 G 팀 에디션 완성차에 사용될 예정.
올마운틴 MTB용 카본 클린처 휠셋인 XMC 1200 스플라인. 림 높이는 30㎜이고, 폭은 24㎜다. 경량화된 스플라인 허브를 썼으며 스포크는 앞바퀴가 DT 에어로라이트, 뒷바퀴는 에어로라이트와 에어로콤프 스포크를 혼용해 앞뒤 모두 3크로스로 구성했다. 앞바퀴는 640g, 뒷바퀴는 770g이며 체중제한은 110㎏이다.
알루미늄 클린처 휠셋인 X 1900 스플라인. 스포크는 DT 챔피언이고 앞뒤 모두 3크로스로 구성됐다. 튜브리스 레디 방식이고, 무게는 앞 820g, 뒤 960g으로 총 1780g이다. 체중제한은 110㎏.
E 1900 스플라인은 엔듀로 레이스용 제품으로 알루미늄으로 제작됐다. 스포크는 DT 챔피언이고, 앞뒤 모두 3크로스로 구성됐다. 앞바퀴는 15/100, 20/110㎜ 스루 액슬타입과 15/110㎜ 부스트 타입이 있고 뒷바퀴 또한 12/142와 12/148㎜ 부스트 타입이 있다. 국내에는 15/100, 12/142㎜만 출시되며, 디스크로터 타입 또한 센터락 타입만 수입될 예정이다. 체중제한은 130㎏까지.
트레일부터 올마운틴 바이크까지 두루 사용할 수 있는 휠셋인 M 1900 스플라인. 알루미늄 클린처 휠셋으로 튜브리스 레디 방식이다. 스포크는 DT 챔피언을 사용했으며 앞뒤 3크로스로 구성됐다. 니플은 DT 프로 락이다. 무게는 앞이 855g, 뒤가 1000g이며 체중제한은 11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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