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데일이 레이스용 경량 올라운드 로드바이크, 슈퍼식스 에보를 새로 디자인했다. 4세대로 진화한 슈퍼식스 에보는 2019년 등장한 3세대 모델보다 가볍고, 빠르며, 더 공기역학적으로 완성됐다.
캐논데일은 수년 전, 에어로 로드바이크 시스템식스를 공개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전거’라고 주장했는데, 신형 슈퍼식스 에보도 가장 빠른 경량 자전거를 넘어 가장 빠른 로드바이크 중 하나라고 자신한다. 정밀하게 다듬어진 에어로 튜브의 형태와 구성 부품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디자인해서, 프로 펠로톤의 속도인 시속 45㎞로 달릴 때 이전 슈퍼식스 에보 대비 12와트를 아낄 수 있다고 말한다. 완성차 기준 에어로바이크보다 1㎏ 가까이 가볍지만 비슷한 공기역학성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캐논데일은 슈퍼식스 에보를 공개하면서 ‘랩 71(LAB 71)’을 함께 선보였는데, 기존의 하이모드(Hi-MOD)에 사용된 것보다 더 등급이 높은 카본 소재와 내부 레이업 설계를 통해서 무게를 줄이고 성능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고성능 버전이다. 랩 71은 연구실을 의미하는 랩과 캐논데일의 창립연도인 1971년에서 따온 것으로, 슈퍼식스 에보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캐논데일이 앞으로 선보일 로드바이크와 산악자전거의 최상위 모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캐논데일은 선대 슈퍼식스 에보 그리고 시스템식스와 마찬가지로 프레임과 포크, 콕핏과 시트포스트 그리고 휠셋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설계했다. 카본 일체형 콕핏인 ‘시스템바 R원(System Bar R-One)’은 이탈리아의 모모디자인(MOMODESIGN)이 설계했다. 공기저항이 낮은 매끈한 디자인이고, 케이블류를 모두 안으로 수납한다.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이어서 라이더가 슈퍼식스 에보를 컨트롤하는데도 도움을 준다고.
새로운 휠셋인 할로우그램(Hollowgram) R-SL 50도 프레임과 한 시스템으로 개발됐다. 공기저항이 낮은 높이 50㎜ 카본 림을 앞뒤로 사용했고, 뒤 허브에 안에는 DT스위스의 래칫 EXP 시스템이 숨어있다. 캐논데일은 할로우그램 R-SL 50 휠셋이 긴 언덕을 공략하기에 충분히 가벼우며, 높은 공기역학성능을 바탕으로 대열에서 빠르게 도망칠 수 있다고 말한다.
카본 프레임은 3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기본형인 ‘카본’은 중간 등급의 인장강도와 탄성률을 가진 카본 섬유를 기본으로 쓰되, 강성을 높이기 위해서 특정 부분에 하이 모듈러스 카본을 전략적으로 사용했다. 프레임의 무게는 56㎝ 기준, 915g이다.
지금까지 캐논데일 카본 자전거의 최고 등급은 하이 모드였다. 하이 모드는 기본형 ‘카본’ 등급에 사용된 카본 섬유를 대거 하이 모듈러스 카본으로 대체해서 100g 이상의 무게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무게만 가벼운 것이 아니라, 강성도 뛰어나고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신형 슈퍼식스 에보의 공개에 맞춰서 하이 모드 위로 ‘시리즈 0’라는 등급이 새로 생겼는데, 바로 랩71을 위한 것이다. 캐논데일에 따르면 시리즈 0에는 나노 레진을 써서 강도와 강성을 높인 특별한 카본 섬유이 사용되기 때문에 프레임을 완성하는데 필요한 카본의 양을 줄일 수 있었다고. 도색이 완료된 슈퍼식스 에보 랩71 버전의 프레임 무게(56㎝)는 770g에 불과하다.
캐논데일 슈퍼식스 에보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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