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한동옥
사진 DT스위스
DT스위스가 작년에 공개한 새로운 래칫 시스템인 ‘래칫 EXP’를 자사를 대표하는 허브인 240에 적용했다. 래칫 EXP 시스템 덕분에 신형 240 허브는 무게가 가벼워졌으며, 베어링의 수명이 길어지고, 내부 부품의 마모가 줄어들었고 정비 또한 간단해졌다.
DT스위스의 특허기술인 스타래칫 시스템은 1994년 첫 선을 보인 이래 높은 성능과 신뢰성으로 사랑받아 왔다. DT스위스의 허브와 휠셋 뿐만 아니라 타 브랜드에서도 OEM을 통해서 이 효율적인 래칫 시스템을 사용해왔다. 2019년 DT스위스는 스타래칫 시스템을 발전시킨 래칫 EXP를 자사의 최상위 등급 허브인 180에 담아 공개했다.
래칫 EXP(위)와 스타래칫(아래) 시스템의 핵심 부품의 수. 부품의 수가 줄어든 만큼 무게가 줄고 구조가 간단해졌다.
래칫 EXP는 드라이브 사이드의 스프링 한 개로 작동한다. 사진은 옵션으로 판매되는 54T 래칫.
래칫 EXP는 부품의 수를 줄여서 무게를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썼는데, 서로 맞물리는 두 개의 래칫 중 허브쪽에 있는 것을 나사산 링에 통합시켰다. 좌우 각각의 스프링을 밀어주던 것에서 프리허브 바디쪽에만 스프링을 남겼고, 래칫과 통합된 나사산 링 안쪽으로 베어링을 위치시켰다. 이렇게 부품을 합쳐서 수를 줄이고, 베어링을 넣은 것에는 몇 가지 이점이 있다.
래칫 EXP(위)와 스타래칫(아래) 시스템의 베어링 간의 간격 비교. 드라이브 사이드의 베어링을 나사산 링 안으로 넣어서 바깥쪽으로 밀어냈다.
우선 베어링의 수명이 늘어났다. 프리바디 쪽의 베어링(드라이브 사이드)이 나사산 링에 담기면서 좀 더 바깥쪽으로 이동하게 되었고, 베어링 간의 간격이 멀어지면서 액슬의 비틀림이 적어졌다. 그 결과 액슬을 감싸는 베어링의 수명이 길어졌고, 액슬의 강성은 15%가 증가했다.
2개의 스프링으로 작동하던 스타래칫과는 달리 래칫 EXP는 하나의 스프링으로 움직인다. 양쪽의 스프링이 같이 힘으로 밀어줘야만 하는 스타래칫과는 달리 드라이드 사이드의 스프링으로만 래칫이 맞물리기 때문에 체결이 빨라졌으며, 양 래칫 간의 접촉 면적이 매우 넓어서 부품의 마모 또한 적다. 허브의 엔드캡은 공구없이 간단하게 분리할 수 있어서 정비가 쉽다.
산악자전거용 240 EXP 스트레이트풀 뒤 허브. 산악자전거용 허브는 시판 중인 대부분의 규격으로 생산된다. 논 부스트 타입의 앞뒤 허브와 부스트 타입 그리고 157㎜ 슈퍼부스트까지 다양하며, 캐논데일 레프티용 앞 허브도 공급된다. 프리허브 바디는 시마노 10/11단, 시마노 마이크로 스플라인, 스램 XD가 있으며, 36T 래칫이 기본이다. 옵션으로 좀 더 촘촘한 56T 래칫을 선택할 수 있다. 디스크 로터 고정 방식은 센터락 또는 6볼트 타입이 있다.
240 EXP 로드용 뒤 허브. 위는 시마노 11단, 아래는 스램 XDR 프리허브 바디 사양이다. 로드용 허브는 림 브레이크 또는 디스크(센터락) 방식으로 생산된다.
240 EXP 앞 허브들. 위는 산악자전거, 아래는 로드용 제품이다.
프리허브 바디는 시마노 산악자전거용 10단/11단, 시마노 로드 11단, 시마노 마이크로 스플라인 12단, 스램 XD(MTB), 스램 XDR(로드) 그리고 캄파뇰로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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