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캇이 일자형 핸들바 타입 그래블 자전거인 스케일 그래블을 출시했다. 하드테일 산악자전거 스케일 RC에 기반을 두었으며, 서스펜션 포크 대신 카본 리지드 포크를 쓰고 그래블 라이딩에 맞춰 부품 구성을 변경한 것이 특징이다.
스캇이 스케일 그래블을 출시하기 전 동일한 컨셉의 자전거가 공개된 적이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웨덴의 자전거 튜너 구스타프 굴홀름(Gustav Gullholm, 인스타그램 Dangerholm)이 2023년 가을에 선보인 스케일 수퍼그래블(Scale SuperGravel)이다. 같은 해 데뷔한 신형 스케일을 기반으로 경량화 작업과 그래블 라이딩에 적합한 튜닝을 거쳤다.
데인저홀름은 레이스용 경량 그래블 자전거와 스틸 그래블 자전거, 모험과 바이크패킹용 그래블 자전거가 시장에 존재하는만큼 일자핸들바 산악자전거 기반의 그래블자전거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스케일 수퍼그래블 커스텀 작업을 시작했고, 스캇과의 협업은 새로운 카테고리의 탄생으로 발전됐다.
구스타프 굴홈름은 산악자전거 기반의 그래블 자전거의 장점과 매력이 상당하다고 말한다. 볼륨이 큰 타이어 덕분에 승차감이 좋고, 산악자전거 지오메트리와 핸들링 특성상 험로에서 쉽게 제어할 수 있으며, 산악자전거 경험이 있는 라이더에게 익숙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적절한 타이어와 기어비 그리고 핸들바 폭을 선택한다면 드롭바 타입 그래블 자전거 대비 속도면에서도 큰 손해가 없이 보다 거친 길을 질주할 수 있다는 것.
스케일 그래블
스케일 그래블의 디자인 특징은 스케일 전용 HMF 카본 리지드 포크가 만들어낸다. 바이크패킹 자전거로로 변신시킬 수 있도록 포크 양 옆에 마운트 홀이 마련되어 있다. 프레임은 하드테일 산악자전거 스케일의 카본 프레임을 변경 없이 사용한다. HMF 등급이며, 헤드셋의 상/하단 컵을 돌려 끼우는 방법으로 헤드튜브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스캇은 신형 스케일의 카본 프레임을 크게 두 부분으로 구분한다. 헤드튜브에서 시작해 다운튜브와 BB를 지나 체인스테이까지 이어지는 부분을 ‘강성 존’으로 지정한 뒤, 고강성 카본을 써서 힘 손실 없는 페달링과 정교한 핸들링 성능을 추구했다. 나머지 부분인 ‘경량 존’에는 가볍고 유연한 카본을 적용해 경량화와 승차감 향상을 이뤘다.
스케일 그래블의 최고 등급 모델인 스케일 그래블 RC에는 카본 일체형 핸들바인 싱크로스 프레이저 iC SL XC(740㎜)가 장착된다. 경량 로드바이크 에딕트 RC에 먼저 도입한 통합형 헤드튜브 디자인과 만나 브레이크 호스와 변속 케이블을 프레임 안으로 삽입시키는 일을 함과 동시에 깔끔한 콕핏을 완성시킨다.
그래블 자전거의 무대는 산악자전거가 주로 달리는 싱글트랙 대비 경사가 완만하고 주행속도가 빠른 것을 고려해 체인링의 사이즈를 34T로 키웠고, 스케일 전용으로 개발된 소형/경량 체인가이드가 비포장도로에서 체인이 이탈하는 것을 막아준다.
모든 스케일 그래블에는 그립과 브레이크 레버 사이에 ‘이너 바엔드’라는 부품이 장착된다. 드롭바의 후드를 잡는 것과 비슷한 핸들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
스케일 그래블 RC
시리즈 최고 등급 스케일 그래블 RC는 스램 X0 AXS 트랜스미션 그룹셋을 사용한다. 크랭크셋에는 스핀들 타입 파워미터가 장착되어 있으며, 브레이크는 스램 레벨 실버 스텔스 4 피스톤이다. 싱크로스 실버톤 GR 카본 휠셋을 사용했고 타이어는 슈발베 썬더 버트 29×2.35다. M 사이즈 완성차의 무게는 튜브리스 세팅 기준 9.4㎏이고, 소비자가격은 850만원이다.
스케일 그래블 10
스케일 그래블 10은 스램 S1000 AXS 트랜스미션 구동계와 싱크로스 X-28TR 알루미늄 휠 그리고 시마노 데오레 디스크 브레이크를 사용한 모델이다. 프레임과 포크는 스케일 그래블 RC와 동일한 HMF 카본 등급이다. 무게는 튜브리스 세팅 기준 10.7㎏이고, 소비자가격은 4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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