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위스가 1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 간, 위아위스 기흥파크에서 2024 신제품 발표회를 열어 신형 로드바이크 와스 2와 하드테일 산악자전거 헥시온 2 그리고 엘나스의 양산형 모델을 공개했다. 와스 2는 기존의 와스보다 40% 가까이 향상된 공기역학성능과 높은 수준의 경량화를 자랑하며, 헥시온 2는 엘리트 레이스에 요구되는 강성과 지오메트리 설정으로 보다 경쟁적인 자전거로 진화했다. 1년 전 공개됐던 엘나스는 보다 편안한 주행 감각 확보를 위해서 프레임을 다듬었다.
위아위스 박경래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서 “작년 자전거 시장이 힘든 시기를 보냈고 올해는 더 힘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위아위스를 30년 간 경영하면서 겪은 몇 차례의 위기를 되돌아보면 위기는 언제나 도약의 기회였음을 알 수 있었다”면서, 어느 때보다 많은 신제품을 준비한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대리점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신제품 발표는 박동원 전무이사가 맡았다. 박 전무는 신형 와스와 헥시온 발표에 앞서서 위아위스의 새 식구, ‘알레산드로 콜나고(Alessandro Colnago)’씨를 소개했다. 콜나고의 창업자 에르네스토 콜나고의 조카인 알레산드로 콜나고 씨는 오랜 시간 콜나고에서 일하면서 제품 개발과 미국 그리고 일본 시장을 대상으로 한 특별 프로젝트 운영 및 프로 팀 후원과 관리 등을 담당했고, 몇 년 전까지는 콜나고 본사와 콜나고 USA의 최고경영자를 역임했다. 그는 앞으로 위아위스의 글로벌 마케팅 매니저로 일하면서 자신의 오랜 경험과 네트워크를 통해서 세계 시장에 위아위스를 알리고, 새로운 자전거 개발에 참여할 예정이다.
로드바이크, 에어로바이크 와스의 진화
위아위스를 대표해온 에어로바이크인 와스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했다. 와스 2(WAWS 2)는 UCI의 자전거 기술 규정 개편에 맞춰서 디자인을 한계까지 끌어올린 공격적인 프로파일을 가진 에어로 튜브를 사용했다. 그 결과 기존 와스 대비 39%의 공기역학성능 향상을 이뤄내는데 성공했다. 헤드튜브를 비롯한 전면부를 23% 슬림하게 만들고 새로운 일체형 카본 콕핏과 새로운 프로파일의 다운튜브 그리고 좌우로 넓어진 후면부를 통해서 전면과 측면에서 불어오는 공기가 만들어내는 항력을 대폭 감소시켰다.
일반 모델을 먼저 선보인 후, 고성능 모델을 추후 발표한 래디칼 시리즈와 달리 와스 2는 처음부터 최고 등급이자 고성능 모델인 XP(익스트림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설계됐다. 위아위스의 그래핀 나노 카본 기술을 사용한 윈액트 G3(WINACT-G3) 카본으로 만들어진 신형 와스 프로 XP의 프레임 무게는 896g이다.
이전보다 좌우로 넓게 벌어진 시트스테이의 고정 위치는 올라운드 바이크 래디칼처럼 아래로 이동했다. 공기역학성능이 개선될 뿐 아니라 시트튜브 상단의 유연성이 향상되어 승차감이 좋아지고 페달링 반응이 빨라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타이어 수납 공간도 추가로 확보해서, 사용 가능한 최대 타이어 사이즈가 25c에서 30c로 커졌다. 판매 모델에는 28c 타이어가 기본으로 장착된다.
프레임과 포크에는 히든 액슬이 적용됐다. 구동계가 장착되는 드라이브사이드에서 액슬이 노출되지 않도록 포크와 프레임을 매끄럽게 덮어 마감한 것으로, 공기역학성능이 향상되는 동시에 경량화(60g 감소)를 가져왔다. 시트포스트의 고정 방법 또한 공기역학성능 향상을 고려해 탑튜브 아래에서 접근하는 히든 시트클램프를 채택했다.
브레이크 캘리퍼를 고정하는 마운트에도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이 적용됐다. 포크에서 발생하는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서 포크에 한층 더 밀착되는 매립형 브레이크 마운트를 사용한 것. 앞 브레이크 로터의 크기는 기존 140㎜에서 160㎜로 키웠다. 포크는 별도의 크라운 레이스가 필요없도록 성형되었다.
와스 2는 전동 그룹셋 전용이다. 새로 설계된 카르마토 와스 2 AI 일체형 콕핏은 핸들바 부분의 단면이 보다 공기역학적으로 변경되었으며, 속도계 마운트의 고정 위치가 스템 하단으로 이동됐다. 와스 프로 XP와 와스 프로 두 등급에 적용되며, 프레임 사이즈에 따라 핸들바와 스템의 길이가 달라진다.
와스 2는 XXS부터 L까지 총 다섯 가지 사이즈로 생산되며, 일체형 핸들바는 XXS 사이즈에 적용되는 360/70㎜(핸들바/스템 길이)부터 L 사이즈에 매칭되는 420/110㎜까지 다양하게 준비된다. 일체형 핸들바의 사이즈는 완성차 구매 시 커스텀 주문을 통해 변경이 가능하다.
와스 프로는 와스 프로 XP와 같은 공장에서 같은 설비를 이용해 만들어지지만 사용한 카본의 등급에서 차이가 난다. 그래핀 나노 카본과 그래핀에 최적화된 레진을 사영한 윈액트 G2 카본 기술로 만들어졌으며. 기존 프로 등급보다 더 편안해진 승차감을 제공한다. 기본형 와스 2도 위아위스의 기술과 공정을 그대로 물려받았으며, 윈액트 G1 카본을 사용해서 가격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산악자전거, 성격 다른 두 하드테일 동시 투입
헥시온(Hexion)은 29인치 휠을 사용하는 경량 하드테일 산악자전거다. 와스 2처럼 엘리트 선수들이 레이스에 사용할 것을 전제해 XP 등급을 기준으로 설계해서 높은 강성과 가벼운 무게를 확보했다. 헥시온 프로 XP 버전의 프레임 무게는 865g에 불과하고, 강성을 높이기 위해서 프레임을 직선형 구조로 만들었다. 다운튜브와 시트튜브의 형상이 변경되었으며, BB에 각 튜브가 연결되는 부분도 뒤틀림 강성 향상을 위한 구조로 변경됐다. 타이어 클리어런스도 커져서 최대 2.3인치 타이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헥시온 2에는 일체형 카본 핸들바가 매칭된다.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가볍고 높은 강성을 통해서 험로에서 헥시온 2를 제어하는데 도움을 준다. 케이블 라우팅은 일체형 핸들바에 최적화되었으며, 전동 그룹셋 외에 기계식 그룹셋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헥시온 2는 XS, S, M, L 4가지 사이즈로 만들어지며, 프레임셋으로도 판매된다. 일체형 핸들바가 포함된 헥시온 프로 XP 프레임셋의 가격은 510만원이고, 헥시온 프로 프레임셋에는 FSA의 SMR 스템이 포함된다. 가격은 390만원.
엘나스(Elnath)는 위아위스가 1년 전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서 공개한 신형 하드테일이다. 2023년 상반기 판매 예정이었으나, 출시가 계속 연기됐다. 이유는 위아위스가 신형 헥시온과 엘나스의 성격을 구분하는 전략을 취하기로 하면서 프레임을 다시 설계했기 때문. 헥시온 프로는 엘리트 선수들이 요구하는 높은 강성과 힘 전달력에 목적을 뒀고, 엘나스는 보다 부드러운 승차감에 집중하기로 했다.
엘나스는 풀 서스펜션 자전거 알페카 프로와 연결점이 있다. 알페카 프로의 설계를 맡았던 디자인한 독일 피프스 디멘션(5th Dimension)사와의 협업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알페카의 전면부를 활용하면서 뒷부분은 새로 설계한, 알페카의 하드테일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높은 수직변형률을 가진 시트스테이와 체인스테이를 사용해서 노면의 충격과 진동을 흡수해 라이더가 편안한 라이딩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헥시온 2와 동일하게 최대 2.3인치 타이어를 사용할 수 있다. 프레임 등급은 프로와 일반 두 가지이며, 사이즈는 XS와 S, M 그리고 L 네 가지가 있다. 헥시온과 달리 완성차로만 공급된다.
카르마토 카본 휠셋
2024 완성차에는 위아위스의 컴포넌트 브랜드 카르마토의 카본 휠셋이 고루 사용된다. 휠셋은 별도로 구입이 가능하며, 각 제품은 DT스위스 180 EXP와 350 두 가지 허브 옵션이 있다. 로드용은 50㎜와 38㎜ 두 가지 림 높이로 공급되며, 산악자전거용은 29인치와 27.5인치 두 가지 림이 준비된다.
위아위스는 오는 3월부터 신제품인 와스 프로 XP 2와 헥시온 프로 XP 그리고 카본 휠셋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전국 시승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위아위스 www.wiawis.com ☎1661-8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