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 스캇 과반지분인수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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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캇노스아시아의 모회사인 ㈜영원무역이 스위스에 본사를 둔 스캇 코퍼레이션 SA(이하 ‘스캇’)의 지분 과반인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영원무역은 지난 2011년 스캇과 공동출자하여 스캇의 동북아시아 시장 교두보 역할을 할 스캇노스아시아를 설립한 바 있으며 이후 2013년 7월 스캇의 지분 250만주를 인수해 지분율 20%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1월 23일, 영원무역은 스캇의 주식 375만1250주를 1085억3000만원에 추가로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인수 시기는 2월 27일이며 이 인수가 성사되면 스캇의 지분율 50.01%를 확보하여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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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노스아시아의 총괄책임자인 영원무역 송우주 상무이사는 “스캇과 영원무역은 좋은 사업 파트너이고, 이번 지분인수 또한 파트너로서 건전하고 중립적인 투자”라고 설명했다.
2월 13일, 대구시체육회사이클팀 후원협약식 직후 스캇노스아시아의 총괄책임자인 영원무역 송우주 상무이사가 배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간담회는 영원무역과 스캇노스아시아가 스캇의 과반지분인수에 대해 취재진에게 처음으로 공식입장을 밝힌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스캇노스아시아는 기자들의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보도자료로 배포했는데 그 내용의 요지는 이렇다.
“영원무역과 스캇은 좋은 비즈니스 파트너다. 따라서 이번 지분인수는 파트너로서 건전하고 중립적인 투자다. 과반지분을 확보했다고 해서 국산 브랜드라고 할 수 없으며 또한 스캇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스위스 본사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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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이 과반지분 확보를 했지만 스캇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스위스 본사에서 비아트 자우그 대표가 경영한다.
다음은 스캇노스아시아의 보도자료와 간담회에서의 질문·답변을 간단히 정리한 것이다.
Q. 인수에 대한 배경은 무엇이며, 이후 영원무역이 스캇에 대해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나?
이번 지분인수는 스캇에 대한 영원무역의 긍정적인 투자다. 영원무역 차원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스포츠브랜드사업을 확장했다고 할 수 있으나, 그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아무 것도 정해진 바 없다. 스캇의 경영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비아트 자우그(Beat Zaugg) 대표가 그대로 이어갈 것이다.
Q. 이번 인수와 관련해서 스캇 제품에 변화되는 내용은 없나?
지분인수와 관련된 변화는 없다. 다만 아시아시장에 대한 변화는 이미 진행 중이다. 과거 유럽과 미국 중심의 제품개발에서 벗어나 일부 제품은 이미 한국이나 일본 시장을 위해 개발되고 있다. 아울러 이와 관련된 제품은 아시아시장의 요구사항이 반영되고 있어 조만간 그 결과가 나올 것이다. 스캇의 가격정책은 글로벌 시장의 동향에 따라 본사가 정하는 것이므로 지분인수를 했다고 해서 공급가격의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섣부르다.
Q. 스캇 본사 또는 스캇노스아시아의 전략적 위치변화나 개발시설이 국내에 위치할 여지가 있나?
동아시아 시장의 제품공급을 원활하게 개선할 목적으로 물류기지를 국내에 조성할 계획이 있다. 한국물류기지가 완성되면 유럽(벨기에), 미국(유타)의 물류기지에 이어 3번째이며 아시아시장에 공급을 더 원활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 영원무역은 다수의 의류전문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데 스캇의 자전거 의류와 동계 스포츠 의류를 비롯해 독립적인 의류·용품사업을 고려하는가?
생산기술과 아이디어의 공유 등 협업은 강화되지만 경영과 개발 등에는 어떤 변화도 없다. 아울러 영원무역이 독자적인 자전거의류나 용품사업을 확장하는 것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
Q. 스캇의 선수후원 계획에는 변화가 없나? 해외 후원선수의 한국초청은 고려하고 있나?
선수후원은 스캇의 글로벌마케팅팀이 주관하는 사항으로 향후 2년간은 변동없이 추진될 것이다. 선수초청은 과거에도 시도했으나 경기스케줄 등의 영향으로 무산됐다. 그러나 아시아지역경기를 참가할 때 방한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Q. 해외 브랜드를 인수해 국내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려는 것 아닌가?
영원무역의 지난해 매출은 3조원이 넘는다. 대부분이 수출로 얻은 것이다. 스포츠 자전거사업은 영원무역이 다양한 스포츠 브랜드사업의 일환이며 국제사업 모델이지 국내 소비자를 겨냥해 소비자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사업을 할 이유가 없다. 스캇 제품의 가격은 유럽 소비자가격을 기준으로 책정됐다. 물류비용. 관세의 제반비용은 소비자가에 반영시키지 않고 있다. 장기적으로 FTA를 통해 자전거의 관세도 면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Q. 프로 팀을 보면 메인스폰서가 자국선수를 후원 팀에 입단시키는 일이 종종 있다. 과거 일본도 그랬고, 최근에는 대만 브랜드가 그렇다. 한국선수를 후원 팀에 입단시키는 것은 고려했는가?
논의된 바는 없지만, 여러 면에서 좋은 생각이라고 본다. 긍정적으로 스캇 본사와 검토해볼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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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노스아시아 서영노 부장은 “영원무역이 과반지분인수를 했더라도 스캇을 국산 브랜드라고 부를 수는 없다. 스캇은 우리기업이 소유한 다국적 기업으로 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영원무역은 “건전한 투자일 뿐 경영에 간섭할 뜻이 없다. 스캇은 한국기업이 소유한 다국적 기업이지 국산 브랜드로 부를 수는 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강조 했다. 스캇은 영원무역의 이번 투자로 글로벌 마케팅과 제품개발에 탄력을 붙일 수 있게 됐다. 이제 한국자본이 투입된 스캇이 아시아시장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스캇노스아시아 www.scott-korea.com ☎1544-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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