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 신용윤
1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사이클존에서는 ‘헉- 헉-, 후- 후-’ 뜨거운 숨이 북받치고, 입에 단내가 풍기는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이 거친 숨소리의 주인공들은 오디바이크의 ‘나의 첫 인도어 트레이닝’ 행사에 참여한 사이클 새내기들.
오디바이크의 새내기 라이더 지원 프로젝트 ‘나의 첫’ 시리즈 제3탄, ‘나의 첫 인도어 트레이닝’이 1월 15일 서울 역삼동 사이클존에서 열렸다.
당신의 첫 도전은 소중합니다
오디바이크의 서종철 차장(왼쪽 두 번째)이 참가자들에게 환영 인사에 이어 행사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다.
‘나의 첫’ 시리즈는 오디바이크가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새내기 성장 프로젝트다. 2016년 9월 ‘나의 첫 100㎞ 라이딩’을 시작으로 문을 열었으며, 10월 ‘나의 첫, 상승고도 1000m’를 실시한 바 있다.
메리다 자전거를 소유하고 있는 초보 라이더들을 대상한 이 행사는, 말 그대로 초심자들이 겪을 수밖에 없는 첫 도전과 경험을 함께 하고 응원하겠다는 취지인 것.
“평롤러 처음 타시는 분~” 사이클존 장용진 대표가 평롤러 트레이닝에 앞서 참가자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있다.
참가자 대다수가 평롤러는 고사하고 인도어 트레이닝도 처음이었다고.
이번 행사는 새해 들어 처음 연 ‘나의 첫’ 시리즈다. 오디바이크와 사이클존이 함께 진행한 나의 첫 인도어 트레이닝에는 사전 접수한 10명의 라이더들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평롤러 트레이너를 이용한 웜업과 인터벌 훈련, 바이크피팅 머신을 이용한 3D 페달링 분석, 파워테스트, 즈위프트를 이용한 그룹라이딩을 경험하면서 동장군을 피해 뜨거운 사이클 시즌을 이어가는 법을 배웠다.
“걱정 말아요. 그대! 30분 내로 평롤러를 완전정복시켜 드릴게요”
롤러 트레이닝을 맡은 사이클존의 김현아 코치는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참가자들을 지도했다. “자! 기어 무겁게 하시고 30초 전력질주!!”
이번 행사를 진행한 오디바이크는 “이제 막 스포츠 라이딩에 재미를 붙인 초보자들에겐 추운 겨울이 자전거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하는 힘든 고비입니다. 이번 행사는 본격적인 시즌 대비 훈련을 한다기보다 초보 사이클리스트들이 지겹지 않게 겨울을 날 수 있는 법에 초점을 맞췄습니다”라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메리다 선택하길 잘 했어!”
“유후~ 파워테스트 별 것 아니었군~”, 카운트다운 시작!
“잘··· 못 했어요. 살려주세요~”
인천에서 친구들과 함께 참가했다는 백승엽 군은 “작년, 처음으로 로드바이크를 구입해서 평소 친구들과 라이딩을 즐겼는데요. 겨울 들어 추위 때문에 라이딩이 뜸해졌어요. 이번 행사에 참여해 모처럼 친구들과 즐겁게 자전거를 탈 수 있었습니다. 실내에서 하는 행사라 지루할 줄 알았는데 시간가는 줄 몰랐어요”라고 말한다.
친구들과 함께 참가한 백승엽 군은 3분 파워테스트를 마치고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열정은 때론 고통을 동반하는 것.
가장 연장자인 김용원 씨는 어떤 참가자보다 열성적으로 트레이닝에 임했다. 그는 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닌, 고기 잡는 법을 알려 주는 ‘나의 첫’ 시리즈가 고맙다고 말한다.
김용원 씨는 참가자들 중에서도 가장 정열적으로 트레이닝에 임해 이목이 집중된 인물이다. “정말, 인도어 트레이닝이 처음이냐”는 질문에 정색을 하며 “정말, 처음입니다”라고 말해 좌중을 웃게 했다. 그는 “지난해 나의 첫 100㎞ 라이딩에 참가했는데요. 초보자 입장에서는 다른 사후관리보다 이런 식으로 즐기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함께 해주는 것만큼 좋은 게 없거든요. 그래서 인터넷 게시판에 이 행사 공고가 열리자마자 신청했습니다. 메리다를 선택하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그는 또 “초보자 행사라고 하면 소위 ‘쉽게 쉽게’, ‘대충대충’ 넘어갈 법도 한데, 트레이닝 방법을 꼼꼼하게 살펴주고, 페달링에 대한 잘못된 습관도 알려줘서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나의 첫’ 행사에는 꼭 참여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계속되는 동안 한 명씩 돌아가며 3D 페달링 분석을 받았다.
사이클존 장용진 대표는 참가자 한 사람씩 일일이 문제점을 파악해 조언을 한다. 어떤 이는 페달링 자세에 조언을 받았고, 누군가는 너무 큰 신발을 선택해서 생기는 문제점을 알게 됐다.
즈위프트로 그룹라이딩도 가상체험 했다.
행사를 마무리하며, 오디바이크의 서종철 차장은 “오늘처럼 열정적인 초보 라이더들의 성원이 이어진다면 언젠가는 ‘나의 첫 국토종주’나 ‘나의 첫 1박 2일 자전거여행’, MTB 유저를 대상으로 ‘나의 첫 싱글트랙’ 같은 행사도 할 수 있을 겁니다. 오디바이크는 라이더들의 첫 도전을 계속 응원하겠습니다”라고 말해 정례 행사가 될 시리즈를 예고했다.
오디바이크는 “‘나의 첫’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열 것”이라고 밝혔으며, 다음 컨텐츠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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