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컴포넌트 브랜드 데다 엘리먼티의 마케팅 매니저 지안루카 카타네오(Gianluca Cattaneo)가 국내 디스트리뷰터인 오디바이크와 2019년 마케팅 프로모션을 논의하고자 한국을 찾았다. 1박 2일의 짧은 일정으로 방문한 카타네오 씨와 간단한 이야기를 나눴다.
데다 엘리먼티는 핸들바부터 휠셋까지 카본과 알루미늄 컴포넌트를 생산하는 이탈리아 브랜드다.
데다차이와 데다 엘레민티
데다차이는 1992년 루카 로카텔리(Luca Locatelli), 스테파노 로카텔리(Stefano Locatelli)형제와 그의 어머니가 함께 만든 회사다. 그들이 데다를 설립하는데는 할아버지의 영향이 컸는데, 길버트 콜롬보와 함께 AL 콜롬보(Colombo)를 창립한 마르티노 콜롬보가 그들의 조부였다. AL 콜롬보는 초기 페라리에 사용되는 철강과 자전거 튜빙으로 유명한 콜럼버스 튜빙을 만들던 회사다. 데다차이의 초기 이름은 Dedalo였다. 데다로는 3명의 이름 성에서 비롯됐는데, de, da와 로카텔리의 Lo가 합쳐진 것이라고. 하지만 데다로는 고객들에게 큰 의미를 심어줄 수 없었기 때문에 스틸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Accial을 붙여 철을 다루는 회사 이미지인 데다차로 회사명을 바꾸게된다.
데다 엘레멘티는 1998년 설립됐다. 데다 엘레멘티는 데다차이의 하위 브랜드가 아닌 로카텔리 형제와 그의 어머니가 주주로 있는 독립된 법인이다. 데다 엘레멘티가 설립된 배경에는 데다차이의 카본 프레임과 연관이 있다. 데다차이는 스틸과 알루미늄 분야에서는 높은 기술력을 지닌 회사였지만, 카본 기술은 전무한 회사였다. 데다차이는 카본 제품이 차기 주력 제품이 될 것이란 것을 예상해 카본 기술을 도입을 준비한다. 그 과정에서 타이완의 카본 전문 회사를 만나 본격적인 카본 프레임 개발에 매진하게 된다. 데다차이는 자사 카본프레임에 사용할 카본 컴포넌트가 필요함을 알게된다. 이미 카본 기술을 가진 데다차이는 이내 카본 컴포넌트를 개발해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애프터마켓 판매를 위해 별도 법인인 데다 엘레멘티를 설립하게 된다.
데다차이는 2004년 타이어 회사 데다트레(Dedatre)를 설립하면서 구동부품을 제외한 자전거 모든 부품을 만드는 그룹이 됐다.
– 한국을 방문한 목적은 무엇인가?
오디바이크와 2019년 마케팅 프로모션을 논의하기 위해 방문했다. 이번 일정은 타이베이 자전거쇼와 도쿄 사이클모드 참석을 겸한 것으로 한국에서 스케쥴이 매우 짧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 자전거 문화와 시장 현황 파악을 위해 다시 방문하고 싶다.
카타네오는 신제품 샘플을 직접 보여주며 설명하기도 했다.
– 마케팅 프로모션이라면 어떤 것을 말하는가?
제품 디스플레이와 샘플 제공에 관한 것이다. 대리점에 데다 엘리먼티를 홍보할 수 있는 전시 부스를 제공하거나 숍 인 숍 형태의 전시공간을 만들어 고객들의 이목을 끈다는 전략이다. 데다 엘리먼티가 그동안 소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면 2019년부터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 공격적인 마케팅에는 영상에 관한 것도 있는가?
그렇다. 영상에 대해서는 우리도 이미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올해 스페인에서 프로선수들과 홍보 영상 촬영을 마쳤다. 현재 다양한 스타일로 편집 중이다. 또한 신제품 영상도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제품에 대해선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세세한 과정을 담은 홍보영상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카타네오 씨는 고객을 가장 먼저 만나는 대리점의 판매가 중요하다며 오디바이크와 데다 엘레멘티의 마케팅 프로모션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고.
– 데다 엘레멘티의 전체 판매량 중 휠이 차지하는 비중은?
유럽에서는 판매 비중은 30% 정도다. 아시아와 미국에서는 15% 정도된다. 우리는 내년 휠 판매량을 2배 이상으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데다는 고객을 가장 먼저 만나는 자전거 숍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고객이 숍이 들어갔을 때 데다 제품을 가장 잘 보고 경험하고 판매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목적이다. 이를 위해 19년부터 다양한 전시 프로모션을 지원할 예정이다.
– 최근 완성차 브랜드 컴포넌트 품질도 좋아졌다. 데다의 경쟁자가 될 수도 있은데?
순정 부품 그대로를 유지하는 라이더가 있는 반면 자신의 자전거를 개성적으로 꾸미거나 더 향상된 성능을 위해 교체하는 라이더들도 많다. 데다는 상급 모델인 알라네라, 수퍼레제로부터 낮은 가격대의 수퍼제로, 제로 100등 엔트리 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모든 제품은 프로 선수들이 직접 테스트를 시행하며, 피드백을 받아 고성능과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 또한 데칼과 패키지 디자인은 고객의 요구가 반영되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고객의 참여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란폰도, 바이크쇼 참가 등 고객과 만나는 기회를 최대한 늘리기 위해 노력한다. 만약 한국에서 바이크쇼가 개최된다면 데다 엘레멘티를 많은 고객들이 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도 있다.
카타네오 씨는 샘플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완충제가 들어 있는 방수가방을 사용했다.
19년 슈퍼제로는 카본과 알로이 2가지 모델이 그대로 유지된다. 변경된 부분은 데칼 컬러와 데칼 디자인 그리고 핸들바 직경이다. 핸들바 직경은 기존 31.8에서 0.1㎜ 줄어든 31.7㎜로 변경됐다. 드롭 부분은 모든 손 크기에 맞는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RHM(Rapid Hand Movement)디자인이 적용됐다. 케이블은 핸들바 내부로 정리할 수 있다. 카본 모델 소재는 UD카본이며, 알로이 모델은 7050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했다. 19년 모델부터 슈퍼제로 핸들바에는 400㎜ 사이즈가 추가되어 400, 420, 440, 460㎜ 4종류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다. 카본 모델 무게는 420㎜ 기준 215g이며, 알로이는305g이다. 컬러는 팀, 폴리시 블랙, 화이트 3가지다.
19년 슈퍼제로 스템은 알로이 모델만 출시되며, 데칼 디자인이 변경됐다. 스템 중앙부는 비틀림 강성을 높이고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역삼각형 디자인이 적용됐다. 소재는 3D 단조 공정을 거친 AL2014 합금이다. 눈물 모양의 슈퍼제로 전용 헤드셋 커버가 동봉된다. 컬러는 레드의 팀 버전과 폴리시 블랙, 화이트 3가지가 준비되며, 길이는 90, 100, 110, 120, 130, 140㎜ 6가지다. 무게는 110㎜ 기준 140g이다.
레이스가 주축이었던 로드바이크 장르가 다양화되면서 데다 엘레멘티는 그래블 바이크용 핸들바도 그래블100을 출시했다. 그래블100은 제로100을 기반으로 개발된 제품이며, 드롭 각도가 제로100보다 좌우로 12도로 커진 것이 특징. 소재는 트리플버티드 가공한 7075 알루미늄 합금이다. 사이즈는 400, 420, 440, 460㎜ 4종. 컬러는 블랙 한가지다. 무게는 420㎜ 기준 260g, 가격은 미정.
– 앞으로의 자전거 시장을 어떻게 예상하는가?
세계적으로 로드바이크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특히 캘리퍼브레이크 모델은 눈에 띌 정도다. 이미 많은 라이더가 디스크 모델을 선호하고 있고, 차후 디스크브레이크 로드바이크가 메인이 될 것이다. 데다엘레멘티는 2종의 디스크브레이크 휠 모델을 출시했으며, 차후 다양한 장르에 맞는 휠을 개발할 예정이다. 전기자전거와 관련해서는 휠을 제외한 기존 제품 대부분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차후 전기자전거를 위한 특별한 라인업도 준비 중이다.
콕핏 부품은 통합형 제품이 주를 이룰 것이라 생각된다. 데다 엘레멘티는 알라네라 통합형 콕핏 외에 슈퍼제로 통합형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으며, 차후 완성차 업체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전용부품 개발에도 힘쓸 예정이다.
조금 먼 미래를 예상하자면 최근 화재가 되고 있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콕핏을 준비하는 것이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이용한다면 핸들바 혹은 스템에 디스플레이를 내장해 사이클링 컴퓨터나 전기자전거 메인 디스플레이를 대체할 것이라 보고, 스마트폰 기능까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우리는 이를 위해서 세계의 IT 동향을 주시하고 있으며, 데다 엘레멘티는 누구보다 빨리 스마트 콕핏을 구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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