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서울 경복궁 지척의 카페 담(da:m)에서 영국의 사이클링 의류 라파(Rapha)의 2014년 봄/여름 신제품을 사이클 팬들에게 소개하는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번 쇼케이스는 라파 본사가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진행한 첫 이벤트로, 라파 재팬의 기획으로 이루어졌다.
라파는 기본적으로 ‘온라인’ 회사다. 영국 본사의 웹사이트에서 주문을 받아 전 세계로 직접 판매하는 형태다. 시장규모가 큰 미국만 별도로 제품 주문과 발송이 이루어지고, 유럽과 아시아 등 미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의 고객들은 영국의 사이트에서 주문하고 배송을 받게 된다. 현재 라파는 영어를 포함해 총 8개의 언어로 서비스하고 있는데, 빠르면 6월 중 사이트의 모든 메뉴를 한국어로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라파 S/S 쇼케이스에 일본직원 2명을 대동하고 내한한 라파 재팬의 다이스케 야노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서 라파는 사이클링 의류를 판매하는 회사지만 그보다 더 큰 목적과 꿈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라파는 언제나 최고의 제품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제품에 대한 설명으로 시간을 소비하기는 싫다. 대신 로드 사이클링이 주변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터프하면서도 얼마나 아름다운 스포츠인지 알리고 싶다.
라파가 꿈꾸는 세상이 있는데, 라파의 고객들이 다른 나라로 여행을 다닐 때 자전거를 가지고 다니면서 그 나라의 라파 고객들과 함께 라이딩을 하는 것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좋은 코스를 타지 그리고 타국의 라이더들과 함께 공유하고 교류하는 것이 라파의 큰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라파의 한국 진출의 의미와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라파 재팬의 다이스케 야노 사장.
그는 라파 본사가 한국에서 애프터서비스를 직접 실시하고 각종 이벤트를 통해 사이클링을 알릴 계획이지만, 라파 제품의 구매 방법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파가 공식으로 한국에 진출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판매 방법에 있지 않다. 한국에서 로드 사이클링의 인기를 한 차원 더 높이고 한국의 사이클링을 알리기 위해 유럽과 호주, 일본 등에서의 경험을 가져오고자 한다. 그동안 라파가 제작한 감성적인 영상과 사진 작업을 한국에서도 할 계획이고, 이런 결과물을 단순히 한국에만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와 공유할 예정이다.”
라파 제품을 구입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라파의 공식 사이트(www.rapha.cc)에서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라파의 한국의 소매 파트너인 기흥인터내셔설에서 구입하는 것이다.
다이스케 야노 사장은 차후 한국에서의 이벤트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다.
“6월에 투르 드 코리아가 열린다. 작년 대회에서 라파 콘돌 JLT 팀의 마이클 커밍이 종합우승했다. 아쉽게도 마이클 커밍이 부상 중이라 올해는 참가가 어렵겠지만, 팀 선수들은 여전히 챔피언 방어를 노리고 있다. 투르 드 코리아를 전후로 팬들이 우리 선수들과 만나 라이딩을 같이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오는 7월 20일, 라파는 세계 곳곳에서 여성 라이더들이 100km를 달리는 이벤트 ‘우먼스 100’을 개최하는데, 한국에서도 개최할 예정이다. 많은 여성 라이더들이 참가해 주었으면 한다.”
라파는 오는 가을, S/S 쇼케이스와 비슷한 형식으로 가을과 겨울 신제품을 선보이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스프링/섬머 2014 쇼케이스 현장을 방문한 라파 팬들이 새로 선보인 라파 의류를 직접 입어보고 있다.
■ 라파 www.rapha.c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