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파스가 신제품 런칭쇼에서 자사가 수입하는 브랜드의 2013년 신제품들을 대거 공개했다. 이 신제품 런칭쇼는 9월10일 수도권을 시작으로 9월14일까지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계속된다. 세파스는 포커스, 오베아, 라이트스피드, 오리바이크 등 완성차와 본트, 피직, 프롤로고, 버즈맨, 고프로 카메라 등 다양한 부품, 용품을 국내 자전거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세파스는 9월10일 시작된 2013년 신제품 런칭쇼에서 다양한 자전거와 자전거 부품, 용품 신제품을 발표했다. 이 행사는 9월14일까지 계속된다. 사진은 세파스 박승관 대표이사.
11일 신제품 런칭쇼 현장에서 진행된 신제품 발표회에선 새로운 영업, 서비스 정책소개 후 신제품 설명이 이어졌다. 신제품 발표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건 지난 1년간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던 포커스였다. 세파스의 박상원 이사는 포커스 브랜드가 지난 해 예상 대비 2배의 성장을 이뤘으며, 앞으로 1년간도 전기 대비 2배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일부 제품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상황에 대해서도 각 제조사와 이미 필요한 모든 협의를 마쳤으며, 주문체계도 개선해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시점에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세파스 박상원 이사는 각 제조사와 협의로 일부 제품의 재고수급이 늦었던 문제를 해결했다고 전했다.
포커스 – 새로운 라인업, 강화된 마케팅
세파스가 이미 큰 폭의 성장을 거둔 포커스의 미래를 낙관하는 이유는 새로운 라인업들이었다. 세 가지 로드바이크 프레임을 출시하고, 다양화된 산악자전거 휠 사이즈를 모두 수용하며 제품 종류를 대폭 늘린 것이다. 새롭게 출시된 로드바이크 라인은 이자르코 팀SL과 카요 에보, 큘레브로 SL이다.
이자르코 팀 SL은 기존 이자르코 프레임을 다듬어 무게를 더욱 줄인 모델로 스램 레드와 짚 404 휠셋을 사용한 1.0 모델의 완성차 무게는 6.1㎏(페달제외)에 불과하다. 카요 에보는 포커스가 야심차게 선보인 레이싱 바이크로 2006년 지로 디탈리아 챔피언인 다니엘로 디 루카(Danielo Di Luca)가 밀란-산레모 레이스에서 사용하기도 했다. 그가 속한 아쿠아&사포네 팀은 이번 시즌부터 포커스의 자전거를 사용하고 있다. 큘레브로 SL은 알루미늄 합금 소재의 경량 로드바이크 제품군으로 새로운 카본 포크와 조합된다. 포커스는 큘레브로 외에도 이자르코 프로 프레임에 최적화된 카본 포크를 개발해 적용했다.
한편 포커스는 2013년 시즌에 UCI 프로팀인 AG2R을 후원하며 투르 드 프랑스 무대에 복귀할 예정이다. 현재 포커스가 후원하는 아쿠아&사포네 팀은 유럽에서 활동하는 프로컨티넨탈 팀이다.
이자르코 팀 SL은 이자르코의 다이어트 버전으로 2013년 시즌부터 UCI 프로팀인 AG2R이 사용할 예정이다. 사진의 제품은 이자르코 팀 SL 2.0으로 올해 완전히 바뀐 시마노 9000시리즈 듀라 에이스 Di2를 사용한다. 무게는 6.6㎏(페달 제외)이고 가격은 1천200만원이다.
카요 에보는 포커스의 새 레이싱 바이크로 지난 2012 밀란-산레모 레이스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시마노 울테그라 구동계가 적용된 사진의 모델은 카요 에보 4.0으로 가격은 379만원이다.
알루미늄 합금의 경량 로드바이크 라인업인 큘레브로 SL은 전용 카본포크와 매칭된다. 큘레브로 4.0은 시마노 105 구동계를 장비하고 169만원에 판매될 예정.
세파스는 지난 해 소량 입고되었던 29er MTB는 물론 650B 휠을 적용한 산악자전거도 국내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제품군의 보강과 함께 보증기간도 5년에서 6년으로 늘어난다. 또한 소비자 과실로 프레임이 파손되더라도 저렴한 가격에 새 프레임을 구입할 수 있는 보상판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구입 후 1년 이내에 프레임이 사용불가한 정도로 파손되는 경우 50%, 2년 이내에는 30% 할인된 가격에 새 프레임으로 교체할 수 있다.
포커스 블랙 포레스트 5.0은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29er로 129만원의 가격표를 달고 있다.
오베아 – 상식을 깬 신제품 출시 정책
오베아는 일반적인 자전거 제조사들과 달리 매년 신제품을 내놓지 않는다. 프레임의 설계나 부품사양의 변경 없이 데칼디자인만 달라지는 모델 변경은 라이더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라고. 올해 역시 대부분의 제품은 사양과 데칼디자인이 그대로 유지된다. 대신 하이브리드바이크인 카르페가 추가된다. 카르페는 700c 휠에 MTB의 구동계를 사용한다. 세파스는 오베아 본사가 위치한 스페인보다도 더 저렴한 가격에 카르페를 출시해 국내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 한다.
오베아는 데칼만 바뀐 연식변경 신제품을 내놓지 않는 것이 출시 정책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2012년 제품들이 2013년에도 그대로 생산된다. 지난 해 구입한 소비자도 2013년식을 타는 셈이다.
카르페는 오베아의 새 하이브리드 자전거다. 700c 휠에 MTB용 구동계를 쓴다.
라이트스피드 – 모든 것이 바뀐 산악자전거 제품군
라이트스피드는 이번 런칭쇼에 선보인 브랜드 중 제품 설계에 있어 가장 큰 변화폭을 보였다. 모든 산악자전거 모델의 프레임에 변화의 칼날을 댔다. 변화의 핵심은 신규격 도입을 통한 고성능화.
헤드튜브 직경을 44㎜로 늘려 1.125-1.5인치 규격의 테이퍼 형상 스티어러 튜브를 사용할 수 있게 했고, 바텀브래킷셸도 프레스핏 BB30 규격으로 키웠다. 어댑터를 이용하면 기존의 규격과 호환도 가능하다. 새로 등장한 650B 휠셋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MWC(Multi Wheel Compatible)는 하나의 프레임에 26인치 휠셋과 650B 휠셋을 호환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라이트스피드의 모든 산악자전거에 적용된다.
하드테일의 사이즈 차트도 모두 개비됐다. 13, 14, 16, 18인치의 4가지로 생산되던 사이즈를 2013년형 모델부터 13.5, 15, 17 ,19인치로 변경한 것. 이는 14인치와 16인치 사이에서 고민하던 다수의 아시아 라이더를 배려한 것이라 한다.
프레임의 대대적인 업데이트와 함께 무게는 조금씩 늘어났다. 라이트스피드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과도한 경량화 경쟁으로 티타늄 자전거들의 강성과 내구성이 너무 낮아졌고, 신모델 출시를 계기로 이를 보완한 것이라 한다. 라이트스피드는 무의미한 경량화 경쟁에 참여하는 대신 충분한 강성과 내구성을 갖춘 프레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라이트스피드의 하이엔드 MTB인 시티코와 보급형인 피스가. 라이트스피드는 대구경 헤드튜브와 BB셸을 적용해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휠셋은 동일한 프레임에 26인치와 650B 규격을 모두 쓸 수 있다.
신제품 설명회 말미의 경품추첨 시간은 참가자들이 가장 기다렸던 시간이었다. 세파스는 피직 사이클링 슈즈, 먹오프 자전거 관리용품, 스탠드펌프 등 다양한 상품을 추첨으로 참석자에게 고루 나눠줬다. 특히 풋발란스, 3D 플래쉬 핏 피직 인솔에 당첨된 이들은 현장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전용장비로 자신의 발에 맞게 성형까지 할 수 있었다.
세파스 2013년 신제품 런칭쇼엔 딜러는 물론 자전거에 관심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이 행사는 9월10일 성남, 11일 전남 광주에 이어 13일 부산 아르피나 유스호스텔, 14일 대구 엑스코에서 계속된다. 전시시간은 오후1시부터 4시까지고, 신제품 설명회 참석을 원한다면 오후2시 이전에 신제품 런칭쇼 행사장에 도착해야 한다.
안장으로 유명한 피직은 올해 사이클링 슈즈를 런칭했다. 최상급 모델인 R1엔 발 모양에 맞춰 성형할 수 있는 3D 플렉스 인솔이 기본 제공된다.
3D 플렉스 인솔을 성형하는 오븐과 풋필로우. 세파스는 경품추첨을 통해 참석자에게 무료로 3D 플렉스 인솔을 제공하기도 했다.
세파스는 피직 딜러를 통해 피직 안장 테스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피직 대리점에서 테스트 안장을 무상 임대해 사용해 보고 구입할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테스트 안장 보유 대리점은 세파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본트는 호주에 본사를 둔 풀카본 사이클링 슈즈로 족형에 맞춰 신발 전체를 성형할 수 있다. 2012 투르 드 프랑스에서 브래들리 위긴스가 본트 슈즈를 신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풋발란스 인솔의 성형은 전용장비를 이용해 10여분 만에 완료된다. 경품추첨에서 당첨된 참석자가 족형진단기에 맨발로 올라가 아치의 형상을 측정하는 모습.
세파스의 2013 신제품 런칭쇼에선 프롤로고, 나이트아이즈, 고프로, 야키마 등 다양한 자전거 부품, 용품도 만나볼 수 있다.
■ (주)세파스: http://www.cephas.kr ☎(031)776-0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