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3일, 서울 성동구 오디바이크에서 대리점 경영자들과 미캐닉을 대상으로 스램 기술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스램 기술세미나에는 스램 본사의 마켓 매니저 이안 왕과 STU(SRAM Technical University) 매니저인 알버트 초 씨가 내한해 레드 22, XX1, 로드바이크용 유압 브레이크 등에 대한 제품설명과 설치 교육을 실시했다.
현장에서 쓰일 수 있는 실질적인 기술전달
아시아 마켓 매니저인 이안 왕 씨는 스램의 프로모션과 마케팅 정책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세미나의 주제인 제품 프리젠테이션을 시작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다룬 제품은 레드 22 그룹셋, 로드바이크용 유압 디스크브레이크, XX1 제품군, 락샥 서스펜션 제품들이다. 대부분 지난 5월 오디바이크에서 실시한 신제품 발표 세미나(■관련기사: 스램 신제품 설명회)에서 이미 소개한 제품들이지만 이번 세미나에는 이전보다 기술적인 설명에 주안점을 뒀다.
스램의 아시아 마켓 매니저인 이안 왕 씨는 스램의 마케팅정책과 비전은 물론 레드 22, XX1 등 제품들의 기술특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지난 5월 세미나에도 방한했던 알버트 초 씨는 레드 22 변속기와 로드바이크용 디스크브레이크의 설치에 대해 교육했다.
특히 이안 왕 씨는 로드바이크용 유압 디스크브레이크(HRD) 제품의 유용성에 대해 강조했다. 디스크브레이크는 레버를 잡는 손에 힘을 덜 들이고도 일정한 제동력을 발휘할 수 있고 외부 오염원이 발생해도 제동효율이 뛰어나며 핸들바의 곡선부나 케이블루트가 복잡해도 제동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등 많은 장점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기존의 림 브레이크보다 무게에서 불리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그 대신 휠셋의 림을 더 가볍게 만들 수 있고 디스크브레이크로 얻을 수 있는 장점에 비해 무게 증가는 미미한 편이라고 강조했다.
로드바이크 그룹셋인 레드 22의 앞 변속기의 기술특징인 요(Yaw) 방식에 대한 기술설명. 변속 플레이트가 빗겨 움직이는 방식으로 별도의 트리밍 없이도 원활한 변속성능을 발휘하며 어떤 기어조합으로도 22단 전역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XX1은 단순함, 간편한 조작, 가벼움, 뛰어난 내구성을 목표로 만든 MTB용 11단 구동계다. 크랭크셋의 체인링은 체인형상에 따라 톱니의 모양이 +와-를 번갈아 반복한다. 체인링은 28, 30, 32, 34, 36, 38T까지 6가지가 있다. XX1 외에도 하위등급인 XO1이 있으며 완성차용으로 제조사에 공급하는 X1도 11단 그룹셋이다. 단, XO1과 X1 크랭크셋용 체인링은 28T가 없다. 현재 완성차용 X1 크랭크는 32, 34T가 가장 많이 쓰이지만 경사가 급한 싱글트랙이 많은 한국의 지형 여건상 애프터마켓에서 28T의 수요가 클 것이라고.
XX1 뒤 변속기는 롤러베어링클러치, 보디와 플레이트가 함께 움직이는 방식을 체택해 체인의 과격한 출렁임을 방지하고 뛰어난 변속 안정성을 자랑한다.
XX1 체인은 할로우 플레이트 방식을 채택하지 않았다. 경량화보다는 내구성이 중요한 MTB 부품이기 때문.
2013 투르 드 프랑스에서 유압 림브레이크를 마크 카벤디쉬가 사용했으나 UCI는 현재까지 안전상의 이유로 로드바이크에 디스크브레이크는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는 디스크브레이크가 MTB뿐만 아니라 로드바이크에서도 유용하며 이를 적용하게 해달라는 브랜드들의 탄원이 UCI에 끊이지 않고 있으니 조만간 허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램의 아시아 마켓 매니저인 이안 왕 씨는 로드바이크용 디스크브레이크의 유용성을 강조하며 장차 로드레이스에서도 이를 허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세미나에도 방한했던 알버트 초 씨는 레드 22 변속기와 로드바이크용 디스크브레이크의 설치에 대해 교육했다. 그는 교육 중에 그 간 세팅에 문제를 겪었던 미캐닉들의 사례를 듣고 문제해결방식을 알려주는 등 세미나 내내 참가자들의 의견을 묻고 답하는데 성실했다.
아울러 최근 해외 매체 통해 보여지고 있는 스램의 전동 변속기와 신형 스램 레드 변속기에 대한 질문에 “지금 이 자리에서 답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 다만 우리를 믿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대리점 경영자들과 미캐닉들은 “매뉴얼만 보고 인식하기 힘들었던 점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략샥의 신형 파이크(PIKE). 박서, 일릭과 함께 그래비티 장르용 포크다. 26, 27.5인치 휠은 150~160㎜ 트래블이고 29인치 휠용 포크는 140~150㎜ 트래블이다. 세미나에서는 파이크에 적용된 신형 댐퍼인 차저 댐퍼(Charger Damper)의 기술설명과 라이딩 시 효과에 대해 설명이 있었다. 차저 댐퍼는 컴프레션 후 빠른 리바운드로 고속에서도 최대한 접지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 충분한 접지력은 라이더의 포지션을 안정되게 하고 안정감은 여유로운 컨트롤을 할 수 있게 한다는 지론.
STU 매니저인 알버트 초 씨는 레드 22 변속기 세팅을 시연하고 이와 관련해 참석한 미캐닉들이 겪은 트러블의 문제해결법을 일러주는 등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을 했다. 그는 “레드 22는 22단 기어 전역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만큼 꼼꼼한 세팅이 필요하며 이는 매뉴얼의 숙지와 설치 전 초기 세팅의 점검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또한 “레드 22 변속기는 공장 출하 시 정해진 세팅이 있으며 정해진 순서와 절차대로 세팅해야 올바른 변속이 가능하다. 또한 한번 세팅했던 변속기를 다른 자전거에 이전하거나 재설치 할 때도 초기 세팅으로 바꾸고 설치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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