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신용윤, 사진 : 신용윤, 위아위스
국산 스포츠자전거 브랜드 위아위스의 BMX 로콘이 사이클링의 본산 UCI 월드사이클링센터(이하 ‘WCC’)로 간다. 국제 사이클리스트 양성소인 WCC의 요청으로 위아위스가 공식 BMX 후원사가 된 것.
UCI의 산하기관인 월드사이클센터는 UCI 본부(스위스 소재)와 한 건물을 쓸 만큼 중요한 직무를 수행한다. 사이클링 스포츠를 세계만방에 가르치고 퍼뜨리는 일이다. WCC는 개발도상국과 제3세계 선수들을 육성하고, 코치와 미케닉 등의 인력을 양성하며, 미래가능성이 크지만 어려운 환경에서 사이클 훈련을 하고 있는 사이클리스트들을 발탁하여 훈련환경과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WCC 스위스 본부에는 각 종목별로 훈련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다. 국가차원의 위탁 선수, 혹은 꿈나무로 발탁된 선수훈련생들은 자신의 자전거가 있더라도 공식후원사가 제공하는 의류와 지정된 장비를 사용하는데, 이유는 각자의 처지와 환경이 다른 선수들이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같은 조건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WCC는 스위스 본부 외에 세계 주요국에 위성센터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2020년까지 10개국에 설립하는 계획을 수행하고 있는데, 현재는 한국, 일본,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4개소다. 우리나라 WCC 위성센터는 2013년에 개소했으며, 영주 경륜훈련원을 거점으로 하고 있다.
WCC, 위아위스에게 공식후원사 제안
그간 WCC 로드 종목의 장비는 스캇, 트랙 종목은 룩이 후원을 해왔다. 그러나, BMX는 지금껏 꾸준한 후원사가 없었던 상황.
지난 5월 중순, WCC 본부에서 WCC 한국지부(WCC-KS) 매니저인 박성웅 이사에게 이메일 한 통이 왔다. 요지는 ‘한국의 위아위스라는 자전거 브랜드에 WCC 공식후원사 제안을 전달하기 바란다’는 것.
지난 6월 2일(토), 올림픽 파크텔 로마홀에선 위아위스와 WCC의 후원협약식이 있었다. WCC에선 총괄이사인 프레데릭 마니에 씨가 방한했으며, 위아위스에선 박경래 대표가 참석했다.
프레데릭 마니에 WCC 총괄이사는 “위아위스가 우리 제안을 흔쾌히 수락해준 것이 감사하다. 이로써 세계 각국에서 꿈을 안고 WCC를 찾는 BMX 선수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훈련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위아위스에게 제안을 한 경위를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 “내 후배 코치 중 한 명이 위아위스 BMX를 추천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이지만 품질이 최고이며, 자체 연구와 생산능력이 있는 업체라고 말이다. 알고 보니 지난해 UCI 랭킹 1위인 실방 안드레의 자전거였다. 우린 BMX 스폰서가 필요했고,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위아위스 박경래 대표는 “위아위스의 품질을 해외에서 먼저 인정한 사례이다. 더구나 사이클링의 요람인 UCI WCC에서 인정한 것이기에 더 뜻깊었으며, 성장가능성이 높은 BMX 선수들이 우리 로콘을 사용해 훈련한다는 것이니 취지도 좋았다. WCC와 위아위스 모두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제안 수락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협약으로써 위아위스는 향후 1년 간 WCC 오피셜 파트너가 됐으며, 자사 BMX인 로콘 35대를 다음 달 중 UCI WCC로 공수하기로 약속했다.
양측은 이번 후원 기간 동안 서로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으며, 또한 합의 하에 후원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것도 시사했다.
위아위스가 WCC 파트너가 된 것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10여 년 전 우리나라 굴지 기업의 현지법인이 UCI를 후원 한 적이 있지만 국내 기업이 WCC 본부의 후원사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나 국내에서 우리기술로 생산하는 자전거를 전문가 집단인 WCC에서 인정하고 요청한 사례이기에 더 고무적인 일이다. 이에 위아위스는 WCC와 훈련생들의 피드백을 받아 제품개발에도 적극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위아위스 www.wiawis.com ☎1661-8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