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고성 미시령 힐클라임 대회(이하 ‘미시령 힐클라임 대회’)가 4월 20일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과 미시령 일원에서 열렸다. 고성군생활체육회와 ㈜바이크하우스가 주최하고 고성군과 윈엔윈㈜, 더 바이크 등이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동호인 2000여명이 출전해 성황을 이뤘다.
4월 20일, 제9회 고성 미시령 힐클라임 대회가 고성 토성면과 미시령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미시령 힐클라임 대회에는 동호인 2000여명이 참가했다.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 흥겨운 분위기가 당연할 것 같은 미시령 힐클라임 대회는 실상 조촐하게 치러졌다.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해 국가적인 슬픔에 잠긴 시점이기 때문에 대회주관사는 19일 전야제를 비롯해 20일 개막식에서도 공식행사를 축소했고 대회본부가 있는 행사장에는 음악이 흐르지 않았다.
대회 후원사인 위아위스의 박경래 대표는 “골든카를 트로피로 선사할 수 있어 기쁘다. 차기 대회에도 골든카를 수여해 대회의 전통으로 만들고 싶다”고 통합 1위에게 수여되는 골든카 수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 대회는 고성 토성면 복지회관을 출발해 미시령 정상까지 올라가는 20㎞경기와 (구)대명리조트 후문에서 바로 미시령을 오르는 10㎞경기가 나뉘었으며 로드바이크(사이클)와 MTB 외에 미니벨로와 외발자전거 부문까지 총 11개 경기가 치러졌다.
제9회 고성 미시령 힐클라임 대회의 가장 큰 이슈는 위아위스 골든카다. 골든카는 대회 후원사인 위아위스가 만든 황금빛 자전거로 사이클부문과 MTB부문 통합 1위에게 수여되는 트로피이다.
사이클과 MTB부문 통합 1위에게 수여되는 골든카.
골든카 헤드튜브 엠블럼에는 ‘제9회 미시령 힐클라임 우승자’라는 문구가 새겨있다.
위아위스(윈엔윈㈜)의 박경래 대표는 “골든카는 위아위스가 고심해 만든 작품이다. 내구성과 강성이 다른 카본에 비해 월등히 높은 나노카본으로 만들었으며 순전히 위아위스 자체기술로 생산했다. 미시령 힐클라임 대회에 골든카를 트로피로 선사할 수 있어 기쁘다. 차기 대회에도 골든카를 수여해 대회의 전통으로 만들고 싶다”고 골든카 수여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경기를 마친 참가자들은 기록지가 공지된 게시판을 자주 찾았지만 상위 5위를 제외한 참가자들에게는 SMS로 기록이 통지됐다.
경기를 마친 대회장에는 서울시청 조호성 선수가 찾아오기도 했다. 그는 개인훈련 중 동호인대회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참관하기 위해 대회장을 찾았다고. 조 선수는 사진촬영을 부탁하는 동호인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오전 9부터 시작된 경기는 정오를 기해 대부분 종료됐다. 참가자와 갤러리들은 자체 교통편이나 주최 측에서 마련한 관광버스로 행사장인 토성면 복지회관으로 돌아왔다.
이번 대회에는 하이바이크 세븐힐즈의 이형모(사이클)와 팀 SMF 까레라의 김기항(MTB)이 위아위스 골든카의 주인공이 됐다. 이형모는 20㎞코스를 43분23초만에 주파하는 기염을 보였다. 김기항 또한 47분25초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골든카의 주인이 됐다.
단체전은 하이바이크-세븐힐즈가 우승을 거뒀으며 팀 와츠와 엔비가 2, 3위를 차지했다.
이형모(왼쪽)와 김기항이 사이클과 MTB 부문에서 통합 1위에 올라 골든카의 주인공이 됐다.
주최이자 주관사인 ㈜바이크하우스는 “대회 10주년이 되는 내년 대회를 더욱 성심껏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위아위스는 “더 업그레이드된 골든카를 들고 제10회 고성 미시령 힐클라임 대회를 찾아오겠다”고 전해 차기 대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