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신용윤
사진 한동옥
지난 11월 15일 오리카-AIS와 프로팀 입단계약을 체결한 사이클 도로경기 국가대표 구성은이 최근 스캇노스아시아로부터 새 자전거를 받았다.
구성은은 2005 아시아선수권 포인트 금메달, 2007 세계B사이클선수권대회 도로독주 2위, 개인도로 3위, 2011 아시아 선수권 대회 개인도로 은메달, 2011 하계유니버시아드 개인도로 금메달, 올해 아시아선수권 개인도로 은메달, 전국체전 개인도로 금메달 등 화려한 경력의 국내 여자 사이클 도로경기의 간판스타다.
구성은이 받은 새 자전거는 오리카-AIS에서 사용하는 스캇 콘테사 포일(Contessa Foil), 스캇의 에어로다이내믹 레이싱바이크인 포일의 여성용 모델이다.
여자 프로팀인 오리카-AIS(호주)와 계약한 구성은이 스캇노스아시아로부터 국내 훈련에 쓸 새로운 애마를 받았다. 이는 구성은이 스캇이 후원하는 오리카-AIS 입단해서 탈 스캇 콘테사 포일에 대해 사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라고.
스캇노스아시아는 “구성은이 입단하는 오리카-AIS(UCI 여성팀)는 오리카-그린엣지(UCI 남자 프로팀), MTB 팀인 스캇 스위스파워와 더불어 스캇이 후원하는 프로 팀”이라며 “구성은이 내년 시즌 팀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입단 전 국내에서 훈련용으로 사용할 콘테사 포일을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스캇 프로팀 선수에 걸맞은 스폰서십 관련 의류와 용품을 후원한 것은 물론 앞으로 스캇 본사를 통해서도 각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지난 12월 4일, 유럽무대에서의 활동과 새 팀에 대한 기대로 부푼 구성은을 그녀의 애마를 단장하는 스캇노스아시아 미캐닉룸에서 만났다.
구성은은 새 자전거를 세팅하는 내내 기대에 찬 모습으로 마냥 흐뭇한 표정이었다. 그 때문인지 세팅을 담당한 미캐닉도 싱글벙글.
오리카-AIS의 입단을 대한사이클연맹이 주선했다고 알려졌는데 본인과 사전 조율은 얼마 전부터 있었나?
올해 전국체전 전에 연맹에서 해외 프로 팀 진출에 대한 의향을 물어온 적이 있다. 전해 듣기로는 오리카-AIS가 연맹에 여자선수 추천을 의뢰한 것으로 안다. 연맹에서는 나 이외에도 다른 한 명을 추천한 것으로 아는데 그 선수는 당분간 해외 진출이 힘들어 나만 진출기회를 얻었다.
계약조건은 어떻게 되나?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오리카-AIS는 UCI 여성팀(註: 남자 프로팀의 경우 UCI프로팀과 UCI프로컨티넨털팀으로 나뉘지만 여성팀은 구분 없이 단일 등급이다)이기 때문에 UCI에서 기본적으로 규정한 연봉수준을 받게 되고 1년간 계약했다. 또한 1년간의 팀 기여도에 따라 재계약도 가능하다고 들었다.
오리카-AIS 팀 선수로서 공식일정은 언제부터인가?
우선 12월 21일 대표팀 합숙을 마치면 내년 1월 13일 호주로 출국해서 팀 프리젠테이션에 참석하고 UCI월드투어 첫 대회인 산토스 투어다운언더(1월 22~27일, 6스테이지)기간에 훈련을 겸해서 캔버라에서 애들레이드까지 약 1000㎞ 도로훈련 캠프에 참가한다. 훈련캠프는 26일 마치는데 캠프의 종착지이자 투어다운언더대회의 중심지인 애들레이드는 오리카의 호주 본거지다. 이후 잠깐 귀국했다가 시즌 스케줄을 받고 2월 중순 쯤 오리카-AIS의 유럽 본거지인 이탈리아로 출국할 예정이다.
구성은이 탈 콘테사 포일은 스캇의 에어로다이내믹 레이싱바이크 포일의 여성용 모델로 오리카-AIS의 팀 자전거다. 단, 이번에 새로 받은 자전거는 국내 훈련용으로 오리카 팀의 팀컬러는 아니다.
시즌 중에 국내에난 몇 번이나 들어올 수 있나?
시즌 중에는 아마 힘들 거다. 확정적이지는 않지만 계획대로라면 내년 9월말 세계선수권대회까지 마치고 10월 전국체전이 국내복귀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성은의 주 종목은 도로경기라고 할 수 있지만 트랙경기도 상당한 경기력을 보유한 선수지 않은가. 당분간 트랙을 떠날 텐데 불안함은 없나?
물론 국내에선 트랙과 도로경기를 모두 뛰는 선수가 많으니 걱정도 되지만 외국 선수들은 도로경기 시즌을 보내고 트랙경기에 복귀해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말하는 사람도 있다. 또한 내가 출전하는 트랙종목은 대부분 중장거리 기록경기이기 때문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본다.
당분간 떠나있을 한국의 펜들에게 미리 한 마디 해 달라.
최선을 다해 멋진 활동으로 보답하겠다. 팀 자전거에 대한 사전적응을 위해 이렇게 신경써준 스캇노스아시아에도 감사의 마음과 좋은 활동으로 보답하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구성은은 한국 펜들에게 “좋은 활동으로 보답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오리카-그린엣지는 그녀의 합류에 대해 쌍수를 들고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오리카-그린엣지(오리카-AIS는 하나의 팀으로 보고 홈페이지도 함께 공유한다.)는 팀 홈페이지를 통해 구성은의 화려한 이력을 공개하고 “한국의 내셔널챔피언이자 한국 최초의 프로사이클리스트인 그녀를 환영한다. 또한 그녀 덕분에 우리 팀은 더욱 글로벌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2013년 그녀의 활동에 기대가 크고 우리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히며 그녀의 합류에 적극적이고 긍적적인 의사를 표명했다.
한국에서도 이미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그녀의 2013 시즌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