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사이클라이딩연합(이하 ‘도싸’)이 자체 커뮤니티사이트인 도싸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부터 매달 크리티컬매스를 개최할 것을 공지(12월 18일)하고 그 기금마련을 위해 12월 30일(일) ‘크리티컬매스2013 기금마련 콘서트’(이하 ‘크리티컬매스 콘서트’)를 연다고 밝혔다.
크리티컬매스란, 일련의 목적을 알리기 위해 다수의 자전거 이용자들이 함께 자전거를 타거나 같은 행동을 하는 행위를 말하는 것으로 1992년 샌프란시스코 자전거동호인들이 자전거 이용자에게 배려 없는 도로교통 상황을 알리기 위해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배경 때문에 일부에서는 크리티컬매스를 정치적인 시위나 집회로 인식하는 경향도 있으며 실제로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크리티컬매스를 불법시위로 간주해 진압하는 사례도 왕왕 발생했다.
현재 크리티컬매스는 300여개 나라에서 자전거동호인들을 주축으로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저녁에 열린다. 우리나라의 크리티컬매스는 ‘발바리(두 발과 두 바퀴로 다니는 떼거리)’ 모임이 대표적이며 서울, 수원, 공주, 부산 등 매달 셋째 주 토요일 오후 4시에 시작한다.
2006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영웅광장에서 열린 크리티컬매스 자전거 들어올리기(Bike lift up). ⓒ CC.
우리나라의 크리티컬매스로 잘 알려진 ‘발바리 떼거리 잔차질’. 사진은 2009년 100회 발바리 라이딩의 모습. ⓒ CC.
도싸는 발바리, 자출사(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 등에도 협조를 구하며 함께하는 크리티컬매스를 위한 기금마련의 일환으로 크리티컬매스 콘서트를 연다고 그 취지를 알렸다.
유엔 생물다양성 협약기구와 네오플라이, 코메트바이시클, AGU코리아 등에서 후원하는 이번 콘서트는 12월 30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압구정예홀에서 다양한 사전행사와 함께 열린다. 동호인들 끼리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벼룩시장(오후 3시부터)과 업체에서 참가하는 바이크아울렛이 함께 개최되며 본 행사인 콘서트에 앞서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동호인들의 참가하는 장기자랑이 있을 예정이다. 오후 7시, 인디밴드 케이몬, 겨자맛 딸기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본 공연이 펼쳐지며 러버더키, 고구려밴드의 무대가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 러버더키는 자전거를 소재로 한 노래도 발표한다고.
크리티컬매스 콘서트는 오는 12월 30일 오후 3시부터 사전행사를 시작으로 열리며 내년부터 열릴 함께하는 크리티컬매스를 위한 기금조성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크리티컬매스 콘서트가 열리는 압구정예홀의 약도와 교통편.
도싸는 “이번 콘서트의 부대경비를 제외한 입장료와 수익금은 크리티컬매스2013을 위해 쓰일 예정이니 많은 동호인들의 참여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이번 콘서트가 열리는 압구정예홀은 500명 규모이며 입장료는 2만5천원이다. 장기자랑에 참가하고 싶은 동호인들은 현장에서 접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