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국제사이클쇼(이하 ‘타이베이쇼’)가 3월 22일부터 26일까지 대만 난강전시장(Nankang Exhibition hall) 1, 4, 5층과 TWTC(Taipei World Trade Center) 1층에서 열렸다.
올해 타이베이 사이클쇼는 1115개 업체, 3340개 부스가 자리를 잡았다.
올해 타이베이쇼에는 1115개 업체, 3340개 부스가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1112개 업체, 3330개 부스에 비해 약간 증가했다. 2016 사이클 쇼를 방문한 바이어는 총 39000명 이었고, 이 중 해외바이어는 8000명으로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한국 등 5개국이었다. 주최 측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바이어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7 타이베이쇼 참가업체는 글로벌 브랜드보다는 자국 브랜드가 많았고, 유럽과 프랑스, 일본 브랜드를 위한 스페셜 구역을 이탈리아까지 확장했다. 이탈리아관에는 총 14개 업체가 부스를 꾸몄다.
개막 첫 날, 세계 각지에서 모인 바이어들로 전시장 내부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30주년 맞이한 아시아 최대 사이클 쇼
대만무역진흥공사(TAITRA)가 주최한 이번 전시회는 1988년 첫 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했다. 10주년이었던 1997년 1539개 부스, 533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20주년을 맞이한 2007 타이베이쇼는 694개 업체 2299개 부스로 아시아 대표 사이클쇼로 자리매김했다.
21일 펼쳐진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가한 대만무역협회(TAITRA) CEO 월터 예 (Walter Yeh)는 30주년을 맞이해 “지난 30년간 타이페이쇼를 빛내준 43개 업체 대표에게 감사한다”며 “대만 자전거산업이 세계적인 위상을 펼칠 수 있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대만 정부는 자전거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개회인사를 전했다.
22일 개막식에는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Tsai Ing-wen) 총통이 참석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개막사에서 “대만 자전거 산업은 세계를 이끌고 있다”면서 “대만 정부는 자전거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대만 자전거 가격 경쟁력이 예전보다 못하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꾸준한 기술 개발과 스마트 서비스 접목이 미래 자전거 산업의 핵심 요소다”라고 강조했다.
대만자전거협회(TBA, Taiwan Bicycle Association)의 마이클 챙 (Michel Tseng) 회장은 “자전거산업은 더 혁신적이고 더 똑똑해지고 있다. 우리 목표는 대만 자전거 산업이 세계에서 계속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대만자전거협회 마이클 챙 회장은 “대만 자전거산업이 세계에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타이베이 사이클쇼가 정식 개최되기 하루 전, 난강전시장 4층에서 프레스 컨퍼런스와 D&I 어워드 시상식이 진행됐다.
2017년 타이베이 사이클쇼 특징은 바로 E-MTB다. 지난해 타이베이 쇼에는 일반 전기자전거 또는 하드테일 E-MTB가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풀서스펜션 E-MTB가 주류다. D&I(Designs & Innovations) GOLD 수상작에도 풀서스펜션 E-MTB가 2대가 선정됐다. 비록 국내 전기자전거 시장에는 당분간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겠지만, 세계는 이미 이동수단에서 레저용 전기자전거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자세한 이야기는 타이베이 사이클쇼 특집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전시업체들은 몰려드는 바이어들을 상담하느라 여념이 없다.
메리다의 eMTB인 e원식스티가 D&I 금상을 수상했다. 앞뒤 휠트래블 160㎜의 올마운틴 바이크로 시마노 스텝스 E-8000 드라이브 유닛과 시마노 XT Di2 디레일러를 사용했다. 서스펜션포크는 부스트타입인 폭스 펙토리 36 플로트 27.5, 리어쇽은 폭스 펙토리 플로트 X2를 장착했다. 메리다는 “e원식스티야말로 올마운틴 라이딩을 추구하는 라이더들의 진정한 엔듀로 바이크”라고 자랑한다.
eMTB의 약진에 불구하고 메리다 부스의 전면은 프로 팀인 바레인-메리다의 팀 자전거인 스컬트라 디스크 팀이 포진했다.
리브에서는 여성용 자전거인 빌리브2 발표회가 있었다. 빌리브는 알룩스 알루미늄 프레임과 디스크브레이크, 비포장도 달릴 수 있는 넓은 폭의 타이어를 채용했다. 여성라이더가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는 프레임 디자인과 드롭바를 단 것이 특징. 이날 발표회에는 ‘폭스 스포츠 아시아’의 미녀 아나운서인 줘쥔저卓君澤)가 등장했다. 줘줘(卓卓, 대만내 애칭)는 “구기종목과 서핑을 즐기는데 운동을 하러갈 때 빌리브를 이용하며, 편리하고 예쁘다”고 소감했다.
e바이크 전문업체인 베스비도 eMTB를 내놔 D&I 어워드를 수상했다. TRB1은 트레일 바이크급인 140㎜의 앞뒤 휠트래블을 갖추었으며, 독일 브로즈(社)의 드라이브유닛을 장착했다. 또한 배터리 출력은 756Wh(36V, 21Ah)로 eMTB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높다. 스마트폰 전용앱과 연동해 지도, 네비게이션, 기상예보를 비롯한 자가진단과 피트니스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스피드엑스의 레오파드 프로는 토레이사의 T1000, T800 카본원단을 사용해 만든 에어로 로드바이크다. 스마트 라이딩을 지향한다는 이 자전거는 스템과 일체형인 사이클링 컴퓨터가 있고, 속도와 케이던스 센서도 함께 내장됐다. 내장 사이클링 컴퓨터는 해상도 240×320 2.2인치 컬러 LCD를 갖췄으며, GPS 로그와 속도, 케이던스를 비롯해 고도, 소모 칼로리, 날씨 등을 표시한다. 아울러 2.5시간 충전으로 800㎞ 라이딩을 보장할 만큼 배터리효율도 좋다.
체인전문업체인 KMC는 12단 변속기용 X시리즈 체인으로 D&I 어워드를 수상했다. KMC의 X시리즈는 변속 트러블을 줄이는 체인 플레이트 가공과 표면처리,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하는 최고급 체인등급이다.
어린이용 자전거와 용품을 만드는 쿨 스포츠 인터내셔널의 쿨 키드 푸시 앤 바이크. 유아용 벨런스 바이크로 사용하다 자녀의 성장에 따라 구동부를 장착할 수 있는 자전거다. 구동계는 크랭크셋부터 후륜 구동부까지 일체형이며 공구 없이 간편하게 장착할 수 있다.
이노바 타이어는 림 테이프가 필요 없는 림 테이프 일체형(?) 튜브리스 타이어 이노바 프로 ITT를 선보여 D&I 어워드를 수상했다.
링카 락은 스마트폰과 연동한 자전거 잠금장치이자 경보기이다. 프레임에 고정된 붙박이 자물쇠 형식인데, 주인이 아닌 사람이 자전거를 조작하면 100데시벨로 경보를 울린다. 만약 도난을 당했어도 당황하지 마시라. 내장된 GPS 기반 위치표시장치로 내 자전거가 납치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통신으로 연결되어 주인이 자전거 곁에 오면 자동으로 잠금장치가 풀린다. 이런 혁신적인 기능으로 이번 D&I 금상을 수상했다.
즈위프트는 대만에서도 인기였다.
관람객 발길을 잡는 예쁘게 전시된 버디. 퍼시픽 사이클은 버디 외에 캐리미, 리치 등을 전시했다.
토픽 부스에서는 고압 공기압 넣기 이벤트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