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드 코리아! 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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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신용윤

사진 투르 드 코리아 조직위, 신용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동아일보가 공동주최하고 투르 드 코리아 조직위와 대한자전거연맹이 주관하는 투르 드 코리아 2018이 5월 30일 개막해 6월 3일까지 5일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이번 투르 드 코리아에는 프로컨티넨털 4팀을 비롯해 20개 국내외 팀, 200여 명의 선수단들이 참가했으며, 30일 군산을 출발해 천안, 영주, 정선, 충주, 서울까지 803.8㎞를 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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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 드 코리아가 5월 30일 개막해 5일 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지난해 옐로저지를 획득한 민경호가 소속된 서울시청 팀도 대회본부가 위치한 군산에서 막판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PHOTO: Yoojae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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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티넨탈 팀으로 첫 출전인 의정부시청 팀도 바짝 힘을 준 모습이다.

조직위와 연맹은 개막 2일 전인 5월 28일부터 군산 리버힐호텔에 대회본부를 차리고, 운영진들의 교육, 유관기관과의 막바지 조율을 하며 해외선수단들을 맞았으며, 29일엔 미디어컨퍼런스를 겸한 유력선수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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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9일 군산 리버힐호텔에서 유력 선수 6명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기자회견에는 지난해 종합우승을 거둔 서울시청 민경호와 주최사 팀인 KSPO의 서준용을 비롯해 윌리어-트리에스티나 팀의 필리포 포짜토, 칭하이 사이클링 팀의 요나단 몬살베, 테랭가누 사이클링 팀의 아르템 오베스킨, 타일랜드 사이클링 팀의 아리야 푼사바스가 회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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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선수들은 종합우승을 거머쥘 가장 유력선수로 윌리어-트리에스티나의 필리포 포짜토를 꼽았다.

조직위는 기자회견 선수들은 현재의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 대체로 양호하다는 표현을 했으며, 유력한 종합우승 후보로는 함께 참석한 필리포 포짜토를 꼽았다.

그러나 포짜토 당사자는 “최근에 가족에게 불행한 일이 있어 2주 이상 훈련에 공백이 있었다. 최선을 다 하겠지만 우승까지는 힘들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포차토는 “우선 스테이지2까지는 연습삼아 컨디션을 끌어올릴 것······ 우선 그렇다”라고 말해 스테이지3 이후 노림수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지난 지로 디탈리아 출전 직전, 병석에 있던 부친의 건강악화로 출전을 포기하고 귀국한 바 있으며, 그 후 부친이 별세한 걸로 알려졌다.

올해 초 언론에 ‘은퇴 후 프로사이클 팀을 꾸리는 것이 꿈’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묻자 “아직 결정된 것 없다. 내년까지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프로 팀을 꾸리는 것이 앞으로의 꿈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유럽에서 프로 팀을 만들고 운영하는 데는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 아직 요원한 일이다. 혹시 한국 스폰서가 나서 준다면 어떨지······”라고 말해 회견장에 큰 웃음을 줬다. 필리포 포짜또는 그랜드투어 16회, 지로 디탈리아에만 7회 출전한 이탈리아 사이클계의 거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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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하이 사이클링의 요나단 몬살베.

베네수엘라 출신인 요나단 몬살베는 과거 클라이밍은 물론 스프린터에도 출중한 실력을 보인 선수였으며, 2016년 투르 드 코리아와 비슷한 자국의 브엘타 시클리타 베네수엘라에서 종합우승을 한 이후로 GC 라이더로서도 역량을 키웠으며, 2017년 투르 드 랑카위 종합우승을 거둔 바 있다.

그는 “컨디션은 좋은 편이다. 이번 대회에 최선을 다해 종합우승을 거두는 것이 내 목표”라며 솔직한 포부를 밝혔다. 투르 드 코리아에 임하는 전략을 알려달라는 질문에 “브엘타 시클리타 베네수엘라는 (홈그라운드이고) 높은 산이 많아 유리한 면이 있다. 투르 드 코리아 첫 출전이고 별도의 전략을 세울 수 없었다. 초반 스테이지에서 탐색과 적응을 해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도 업힐 구간이 꽤 많다. 클라이머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구간은 어디?’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아까도 말했지만 스프린트 구간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보다는 팀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오~예”라고 말해 험난한 남미 코스에서 잔뼈가 굵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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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랭가누 사이클링의 아르베 오베스킨.

러시아 출신인 아르템 오베스킨은 자국의 타임트라이얼 챔피언 출신인 선수이며 올해 투르 드 랑카위 종합우승자이기도 하다. 또한 다른 팀 선수들 사이에 ‘힐클라임에도 일가견이 있다’는 말을 듣고 있어 ‘이번 대회 본인 포지션과 목표’를 묻는 질문에 “투르 드 코리아 출전은 처음이고 그저 매 스테이지에 집중할 뿐”이라고 말하면서도 “종합우승을 하기위해 노력할 것”임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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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랜드 사이클링의 아리아 푼사바스.

아리아 푼사바스는 라오스 출신 선수다. 2013년 RTS 레이싱 팀으로 투르 드 코리아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타일랜드 사이클링 팀에 입단했으며, 올해 투르 드 인도네시아에서 종합우승을 거뒀다.

그는 “투르 드 코리아에 다시 출전할 수 있어 기쁘다. 투르 드 코리아는 아시아에선 유명하고 중요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더구나 아시아는 물론 유럽, 아메리카 등 다양한 대륙에서 활동하던 선수들이 출전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소감했다. 또 ‘본인이 우승했던 인도네시아와 비교해 한국의 코스는 어떤 것 같은가’ 질문하자 “잘 알지는 못해도 큰 차이 없어 보인다. 힐클라임이 많지 않아 보이지 때문에 모두에게 열린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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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PO 서준용은 사이클선수로서 향후 소망을 “북한부터 남한까지 달릴 수 있는 투르 드 코리아에 출전하는 것”이라고 말해 기자단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KSPO 서준용은 “(답사를 해보니) 스테이지3까지 경기 거리가 길어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종합우승을 노리는 GC 라이더들은 정선으로 들어가는 3구간에서 결단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GC 라이더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나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코칭스태프가 ‘팀 차원에서 스테이지별로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취지를 묻는 질문에 “사전에 클라이밍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현재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대비 국가대표로 최근까지 트랙경기를 하다 왔기 때문에 적응이 필요하다. 가능하다면 최소 2개 스테이지에서 우승을 노리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구체적인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준비 상황을 묻는 질문엔 “경기와 훈련을 병행하면서 노력하고 있다. 도로경기의 경우엔 이번 투르 드 코리아가 최종 선발전을 겸하고 있어 나를 포함한 도로경기를 노리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각오가 남다르다. 나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사이클 선수로서 향후 어떤 소망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고등부 시절 직지찾기 국제도로사이클대회를 통해 금강산에서 크리테리움을 한 적이 있다. 최근 남북한 대화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는데, 가까운 미래에 남북한을 아우르는 투르 드 코리아에 출전하는 것이 소망이다”라고 말해 참석한 기자단들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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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드 드 코리아 2017 종합우승자인 민경호는 “타이틀 방어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투드 드 코리아 종합우승자인 민경호는 “이번 대회는 나와 우리 팀에게 무척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타이틀 방어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지난해 본인을 지칭하는 가장 많은 표현을 묻자 “‘옐로 저지~’라고 지칭하며 불러주는 동호인들이 많았다”며 쑥쓰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민경호는 이 질문 직후에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저를 (옐로 저지라고) 그렇게 불러준 분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군문제가 해결되면 해외 프로 팀 진출에 도전할 생각이 있는가’하는 질문에 “사이클 선수를 함에 있어서 내 궁극적인 목표다. 작년 말에 프로 팀 체력테스트에 다녀왔고 결과도 좋았다. 당장은 국가대표로서 책임도 다해야하고 팀에도 이바지해야하기에 시간을 잠시 미뤘다. 아시안게임의 결과와 관계없이 계속 도전할 일”이라고 본인의 목표가 확실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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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플레이와 선전을 약속하는 선수들.

투르 드 코리아는 5월 30일 스테이지 1, 군산 월명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천안종합운동장까지 184.6㎞를 달릴 예정이다.

■투르 드 코리아 tourdekore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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