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트렉바이시클코리아의 신제품 발표회인 트렉 월드 코리아가 개최됐다. 전시 첫 날인 25일에는 대리점 관계자와 언론사에 공개되었으며 26일에는 일반인도 관람을 할 수 있었다. 이번 트렉 월드 코리아에는 총 160대의 자전거가 전시되었으며 이 중 30%가 새로운 제품이었다. 25일 비즈니스 데이에는 300여명의 대리점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26일 퍼블릭 데이에는 4000여명의 일반인 관람객들이 트렉 월드 코리아를 다녀갔다.
초경량 로드바이크, 에몬다에 시선집중
이번 트렉 월드 코리아에서 가장 각광을 받은 제품은 초경량 로드바이크 에몬다. 에몬다 전시구역에는 사람들의 관심이 떠날 줄을 몰랐다.
에몬다 시리즈 중 최고급 제품인 에몬다 SLR 10. 사이즈는 50부터 62까지 2㎝단위로 있다. 가격 1800만원.
저울에 달아 놓은 에몬다 SLR 10의 무게는 4.7㎏에 불과했다.
초경량 로드바이크 에몬다를 위해 제작됐다는 본트레거 스피드 스톱 브레이크와 XXX 핸들바. 바 스템 일체형인 본트래거 XXX 핸들바는 기존 핸들바 + 스템 조합보다 75g 무게를 줄였으며 새로 개발된 본트래거 스피드 스톱 브레이크는 2개의 피봇 볼트가 그대로 프레임에 결합되는 다이렉트 마운트 방식으로 캘리퍼당 35g씩 감량했다.
최근 트렉이 발표한 초경량 로드바이크 에몬다(■관련기사: 트렉의 초경량 로드바이크, 에몬다)는 전시제품 중 단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자전거였다. 트렉은 에몬다 시리즈의 최고급품인 에몬다 SLR 10을 저울에 달아 전시했는데 표시된 무게는 4.71㎏. 56사이즈 기준 발표치인 4.65㎏ 보다 설탕 2티스푼 정도 차이가 있을 뿐이다. 트렉은 여성자전거에 ‘여성을 위한 특화된 디자인’이라는 뜻의 WSD(Woman’s Specific Design)를 붙이는데 이 WSD 라인에서도 에몬다가 전면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에몬다는 출시와 함께 트렉의 커스텀 바이크 프로그램인 ‘프로젝트원’에도 포함됐다.
에몬다 시리즈 외에 도마니 디스크와 사이클로크로스바이크 분(Boone)도 큰 관심을 받았다.
에몬다는 출시와 함께 트렉의 커스텀 바이크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원에 포함됐다.
여성용 자전거를 전시한 WSD 구역에서도 에몬다는 전면에 나섰다. 사진은 여성용 지오메트리를 적용한 에몬다 SLR 9 WSD. 그룹셋은 시마노 듀라에이스 Di2를 사용하며 사이즈는 47, 50, 52, 54, 56이 있다. 가격은 1500만원.
디스크 브레이크가 적용돈 도마니 6.9 디스크. 시마노 ST-R785 Di2 유압 컨트롤레버와 시마노 아이스테크놀러지가 적용된 BR-R785 캘리퍼를 쓴다. 로터는 160㎜, 드롭아웃은 앞 15㎜, 뒤 12㎜ 스루액슬을 사용한다. 앞뒤 변속기는 시마노 듀라에이스 Di2이며 크랭크셋 또한 듀라에이스다. 사이즈는 50부터 62까지 2㎝단위로 있다. 가격 920만원.
도마니 4.3 디스크 또한 디스크 브레이크를 쓴다. 시마노 105 그룹셋을 사용하는데 컨트롤레버 또한 일반 케이블 방식이다. 단. 브레이크 캘리퍼가 TRP HY/RD 케이블 하이드로 디스크를 쓴다. 이 브레이크는 캘리퍼와 리저버가 합쳐진 형태로 일반 케이블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드롭아웃은 도마니 6.9와 같다. 가격 299만원.
사이클로크로스 분 9 디스크. 시마노 울테그라 그룹셋에 시마노 R785 유압 디스크브레이크를 쓰며 체인링은 46/36T, 카세트스프라켓은 11단, 11-28T를 쓴다. 사이즈는 50, 52, 54, 56, 58, 61이 있다. 가격 730만원.
투어링 바이크인 720 디스크(앞)와 520(뒤). 현재 로드 카테고리에 포함되어 있던 투어링 바이크는 내년부터 ‘어드벤처’라는 카테고리로 독립된다. 지금까지 점차 모델이 축소되어 투어링 바이크는 520만 남겨져 있었으나 내년부터 과거 트렉 투어링 바이크의 대명사였던 720을 부활시키고 고급 투어링 바이크 920을 추가한다.
720 디스크는 알루미늄 프레임에 시마노 105 11단 그룹셋이 사용된다. 단, 크랭크셋은 RS500 50/34T. 프레임과 포크에는 본트레거 패니어에 최적화된 마운트 시스템이 있으며 휠은 튜브리스 레디, 타이어는 28C를 사용한다. 브레이크는 도마니 4.3과 같은 TPR의 케이블 하이드로 디스크다. 사이즈는 49, 52, 54, 56, 58, 61이 있으며 가격은 미정.
산악자전거 27.5인치 라인업 강화
트렉은 이번 트렉 월드에 산악자전거 사용자의 신체사이즈를 고려해 프레임 사이즈별로, 휠 사이즈의 선택을 권장하는 캠페인 전시를 했다. 남녀 모두 15.5인치 이하 프레임을 쓸 경우 27.5인치 휠을, 그 이상의 사이즈인 경우 29인치를 권장한다. 그런데 올해까지는 29er의 제품 폭이 넓어 모든 산악자전거가 같은 모델의 라인업에서 휠 사이즈로 이와 같은 선택을 하긴 어려웠다. 하지만 내년부터 27.5인치 모델이 더욱 추가되면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산악자전거는 지난해부터 추가된 27.5인치 휠 라인업이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풀서스펜션 MTB에서 휠 교체가 두드러진다. 작년 29인치 휠 제품이 추가된 퓨얼 EX 시리즈에 27.5인치 휠 제품이 추가됐으며 다운힐 자전거 세션도 26인치 휠을 버리고 27.5인치 휠로 갈아 끼웠다.
수퍼플라이 SL 9.9(뒤)와 수퍼플라이 SL 9.9 XTR(앞). 둘 다 29er로 앞에 있는 수퍼플라이 SL 9.9 XTR은 시마노 XTR 풀셋에 폭스 팩토리 시리즈 32 CTD 서스펜션포크를 쓴다. 사이즈는 15.5, 17.5, 19, 21, 23인치가 있으며 가격은 843만3000원.
뒤쪽에 전시된 수퍼플라이 SL 9.9는 스램 XX1 그룹셋과 어비드 XX 브레이크로 구성했고 락샥이 새로 개발한 XC용 도립식 포크 RS-1을 쓴다. 사이즈는 동일하며 가격은 953만4000원.
아울러 서스펜션 기술에도 변화가 있다. 작년 2013 트렉 월드 코리아에서는 풀서스펜션 MTB와 관련해 2가지 기술이 소개되었었다. 제동 시 리어서스펜션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액티브 브레이킹 피봇(ABP) 방식, 그리고 작은 부피의 리어쇽으로 큰 충격에서까지 일정하게 컨트롤을 할 수 있도록 만든 듀얼 레이트 컨트롤 밸브(DRCV) 시스템이 적용된 리어쇽이었다.
올해는 여기에 포뮬러1에 쓰이는 서스펜션 기술을 접목했다. 리액티브(RE:aktiv)이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트렉이 F1 서스펜션 전문업체인 영국의 펜스케 레이싱 쇽(Penske Racing Shocks)의 기술조언을 받아 폭스와 함께 개발한 역행압축 댐퍼(Regressive compression damper)다. 이 댐퍼가 적용된 리액티브 쇽은 결과적으로 기존에 있던 폭스의 CTD 쇽과 비슷한 작동을 한다. 다른 점이라면 CTD 보다 모드 전환이 지능적이라는 것이다. 클라이밍 중 효율적인 페달링을 위해 쇽의 작동을 절제하다가도 노면의 굴곡이나 장애물의 크기에 따라 그 충격량만큼 쇽이 작동한다. 과거 스페셜라이즈드의 브레인 쇽이 관성밸브를 사용해 단순히 작동과 잠금을 전환한 것이라면 리액티브 쇽은 클라이밍 모드와 트레일, 디센딩 모드를 지능적으로 그것도 빠르고 부드럽게 오고간다는 것.
레메디 9.8 카본 27.5. 메인프레임과 시트스테이는 카본이고 체인스테이만 알루미늄이다. 쇽링크는 마그네슘을 썼다. 그룹셋은 시마노 XT이고 앞뒤 휠 트래블은 140㎜로 트렉에서는 ‘테크니컬 트레일 바이크’로 분류된다. 리어쇽은 이번에 새로 개발했다는 리액티브 쇽이다. 사이즈는 15.5, 17.5, 18.5, 19.5, 21.5인치로 가장 큰 사이즈가 1인치 더 커진 것을 제외하면 기존과 같다. 가격 680만원.
이 리액티브 쇽은 퓨얼 EX 9.8, 퓨얼 EX 9의 27.5인치 휠 제품에 장착된다. 또한 레메디 9.8, 레메디 9는 29, 27.5인치 휠 제품 모두 리액티브 쇽이 적용되지만 국내에는 27.5인치만 출시될 예정이다.
세션 9.9 27.5. 다운힐 바이크인 세션이 26인치 휠을 버리고 27.5인치 휠로 갈아 신었다. 서스펜션포크는 카지마 코팅된 폭스 팩토리 시리즈 40 FIT RC2로 휠 트래블은 203㎜이다. 리어쇽은 코일스프링을 쓰는 폭스 VAN RC4이고 리어 휠 트래블은 210㎜다. 사이즈는 S, M, L, XL이 있고 가격은 1100만원.
전시장 속 전시장 본트레거 부스
용품 브랜드인 본트래거의 부스는 별도로 차려졌다.
트렉의 자매사인 용품 브랜드 본트레거는 별도의 부스로 전시됐다. 헬멧, 신발, 안장, 파츠, 의류 등 그 종류도 한층 늘어난 모습이다.
본트레거 벨로시스 TFM 헬멧. 인몰딩 방식으로 만든 헬멧으로 외관이 깔끔하고 무게가 219g으로 가볍다. 탈착할 수 있는 네오바이저(사진 아래)가 있어 우중 라이딩 시 빗물이 시야를 가리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직사광선을 피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가격은 25만9000원.
패러다임 XXX 카본 안장. 카본 강화 셸에 오버사이즈 카본레일을 사용한다. 회음부의 접촉이 일어나지 않는 디자인이며 내부의 패딩은 부위별로 다른 밀도의 폼이 내장됐다. 무게는 145g으로 상당히 가벼운 편, 가격 22만원.
본트레거 XXX LE 로드. 3개의 스트랩으로 고정하는 경량 로드바이크 슈즈로 투습성과 통기성이 좋아 트라이애슬리스트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가격 34만9000원.
ANT+와 블루투스 통신방식을 동시에 지원하는 듀오탭 센서도 전시됐다. 블루투스 통신방식을 지원하면 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앱에서 속도와 케이던스 정보를 전송받아 볼 수 있다. 전시제품은 프레임 내장형이지만 별매품인 듀오탭 S 디지털 센서도 있다. 단, 국내출시는 미정.
체험 행사, 규모 늘여
트렉이 영국의 자전거 피팅 전문업체인 사이클핏과 협업해 만든 피팅시스템 프리시전 핏.
이번 트렉 월드 코리아에서는 트렉 자전거를 시승해볼 수 있는 데모라이딩과 작년 트렉 월드에서 소개된 트렉의 피팅시스템 프리시전 핏의 시연 등 체험행사도 진행됐다. 특히 데모라이딩은 작년보다 규모를 키웠는데 로드바이크 주행로에는 인듀어런스바이크 도마니 개발과정에서 사용된 것과 같은 코블스톤 주행로가 설치되어 도마니의 성능을 잘 드러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MTB 주행로는 리액티브 쇽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도록 업/다운과 요철이 반복되도록 구성했다.
트렉은 관람객들을 상대로 프리시전 핏의 피팅 시연을 하며 페달링과 자세 등의 문제를 알려주는 체험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로드바이크 데모라이딩 존에는 도마니 개발 시 이용했던 코블스톤 길을 재현해 도마니의 성능을 다른 로드바이크와 비교해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MTB 데모라이딩 존 또한 새로 개발한 리액디브 쇽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업/다운 기물과 요청 등으로 주행로를 꾸몄다.
■ 트렉바이시클코리아 www.trekbikes.com ☎02) 3460-0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