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7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가평군 일원에서 펼쳐진 2013 대통령기 가평투어 전국도로사이클대회(이하 ‘가평투어’)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는 남녀 고등부와 엘리트를 포함해 총 38팀 242명의 선수들이 참가했으며 마지막 날 마스터즈 경기에는 총 300명 신청자 중 280명이 출전했다.
2013 대통령기 가평투어 전국도로사이클대회가 3월 27~30일까지 경기도 가평군 일원에서 펼쳐졌다.
엘리트경기 3일차 크리테리움에서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정지민(사진 맨 앞)이 간발의 차로 서울시청의 조호성을 제치고 우승을 거뒀다.
가평투어 경기는 27일 개인도로 제1경기, 28일 개인도로 제2경기가 있었으며 29일 크리테리움을 실시했다. 30일 마스터즈 경기는 엘리트 2경기코스에서 실시됐다.
가평군청 장경구는 엘리트 개인도로 1, 2경기에서 모두 우승을 거두며 남자최우수선수로 선정되었으며 여자엘리트 또한 삼양사의 나아름과 이채경이 이틀 연속 1, 2위에 나란히 오르며 팀을 종합우승으로 이끌었다. 엘리트 마지막 경기인 크리테리움에서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정지민(남자엘리트)과 서울시청 김솔아(여자엘리트)가 우승을 거뒀다. 남자엘리트 단체종합우승은 대한지적공사에게 돌아갔으며 여자엘리트 단체종합우승은 삼양사가 차지했다.
삼양사의 나아름과 가평군청 장경구가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남자 단체종합우승은 대한지적공사가 자치했다.
삼양사는 크리테리움(사진 위, 오랜지색 유니폼이 삼양사) 개인전을 제외한 모든 종목을 석권해 여자 단체종합우승을 거머쥐었다.
마스터즈 사이클투어 2차전 – 가평
대회 피날레를 장식한 마스터즈 가평투어는 예상된 이변(?)만 있었다. 지난 강진투어에서 낙차사고로 경기를 포기해야 했던 이형모(세븐힐즈)가 절치부심 끝에 월등한 경기력으로 우승을 거뒀다. 이형모는 강진투어에서 출전번호 1번을 배정받아 강력한 우승후보로 낙점되었었으나 불의의 사고로 경기를 포기한 바 있다.
가평투어의 레이스오픈은 출발 후 1㎞ 남짓 달리다 신속히 이루어졌다.
오픈이후 이화리고개 초입부터 장사진을 치는 경기대열.
그는 가평투어에 140번을 배정받아 출발 시 100위권 그룹에 서지 못 했으나 경기오픈 후 바로 선두권에 진입했다. 16㎞ 순환코스의 기점인 수덕원삼거리를 지나 본격적인 북한강변길에 접어들자 이형모는 특유의 어택으로 진중을 흔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첫 주회는 펠러톤(편의상 100위권 선두의 메인그룹을 펠러톤으로 해석함)의 움직임을 파악한 것에 그치고 이화리고개에서 펠러톤으로 다시 돌아갔다.
이형모는 순환코스 첫 주회부터 진중을 흔들기 시작했다.
이형모는 첫 주회에서 펠러톤과 100m정도 거리를 벌리더니 이화리고개에서 다시 펠러톤에 합류하는 듯 보였다.
2주회 그는 이화리고개 다운힐에서 한껏 탄력을 붙여 짧은 언덕과 급회전 구간이 많은 북한강변 길에서 다시 김춘호(팀 스캇-LSR)와 브레이크어웨이를 시도, 한 때 펠러톤과 30초까지 간격을 벌렸다. 그러나 그는 또 다시 이화리고개에서 펠러톤에게 손을 뻗으면 잡힐듯한 거리까지 허용했다.
2주회 스캇-LSR의 김춘호와 이형모가 브레이크어웨이에 성공. 30초까지 거리를 벌렸다.
그러나 이형모는 마지막 주회 단독으로 어택, 펠러톤과 1분 30초까지 거리를 벌리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그룹은 그와 1분 27초 차이였다.
하지만 이는 펠러톤에게 잠깐의 희망일 뿐이었다. 3주회 코앞에 이형모는 이화리고개를 무서운 속도로 단독 다운힐했다. 이화리고개 5부능선까지 그와 호흡을 맞추던 김춘호는 눈에 띄지 않았다. 북한강변길로 접어드는 수덕원삼거리에서 조차 그를 추적하는 그룹은 보이지 않았다.
그것으로 사실상 경기는 싱겁게 끝났다. 이화리로 회귀하는 남이섬입구삼거리에서 이형모는 이미 펠러톤과 1분30초까지 거리를 벌렸으며 그가 결승선에 골인한 후 2위 그룹은 1분 27초 뒤에 들어왔다. 대회종합순위 2위는 지난 강진투어에서도 2위에 올랐던 성종민(팀 스캇-LSR), 3위는 엘머 피터세(와츠)가 차지해 대회통합순위 1~3위가 모두 카테고리2에서 배출됐다.
카테고리1에서는 박상준(캐논데일 네오우드), 카테고리3은 앤드류 존 밀러(엘파마 탑스피드), 카테고리4는 김동환(프로사이클), 카테고리W는 김묘진(캐논데일 네오우드)이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시리즈 통합포인트에서는 모든 카테고리에서 기존 레이스리더들이 타이틀을 방어했다.
스캇-LSR의 성종민(사진 앞)은 강진에 이어 이번 경기에도 종합 2위로 골인. 통합포인트 3000점으로 일약 포인트리더로 등극했다.
이환걸은 대회종합순위 32위로 통합포인트순위 2위가 됐지만 여전히 카테고리1 레이스리더자리를 지키고 있다.
엘파마 탑스피드의 앤드류 존 밀러는 325점으로 카테고리3의 레이스리더.
프로사이클의 김동환은 강진에 이어 가평에서도 카테고리4 레이스리더를 지켰다.
캐논데일 네오우드의 김묘진도 종합순위에서 조금 떨어졌지만 굳건히 카테고리W 레이스리더를 방어했다.
이번 경기로 마스터즈 통합카테고리(카테고리 G) 순위는 일부변동이 생겼다. 가평투어 이후 가장 주목해야 할 이는 강진투어와 가평투어 모두 종합 2위에 올랐던 성종민이다. 그는 시리즈 통합포인트 3000점을 획득하며 명실상부 포인트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강진투어 카테고리G 1위였던 이환걸은 대회종합 32위에 그쳐 포인트순위 2위(2050점)로 한 계단 내려왔다. 대회우승을 거둔 이형모는 3위(2000점)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사이클연맹 장은기 심판장은 동호인들 뛰어난 실력과 경기 매너에 감탄하면서 동호인들에게 엘리트 이상의 대회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심판진 모두 노력한다고 전했다.
대한사이클연맹 장은기 심판장은 “회를 거듭할수록 동호인들의 실력에 탄복하게 된다. 대회질서 면에서도 성숙한 모습이다. 우리 심판진들도 동호인들을 위해 엘리트 이상의 경기품질을 제공하려고 신경을 쓴다.”고 말하며 “다가오는 나주투어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주투어는 제30회 대통령기 전국사이클대회 마지막 날인 4월 27일 개최된다. 4월 3일부터 참가신청을 받으며 선착순 300명으로 출전인원을 제한하는 것은 이전 대회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