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서울모터쇼가 3월 28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막을 올렸다. ‘자연을 품다, 인간을 담다 (With nature, for the people)’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서울모터쇼는 14개국 업체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올해부터는 킨텍스 제2전시장까지 활용해 전시 면적이 크게 늘어났고, 주최측은 4월 7일까지 11일간 열리는 서울모터쇼에 총 120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 하이브리드 같은 친환경자동차와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신차 그리고 고성능 스포츠카 등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끄는 가운데, 자전거 관련 업체들도 참가해 모터쇼 관람에 새로운 재미를 더한다. 완성차업체로는 삼천리자전거가 참가했으며 바위와 길은 고프로와 야키마 캐리어로, 나눅스네트웍스는 툴레 전 제품을 전시했다. 직접 참가는 아니지만 마빅코리아는 르노삼성자동차와의 협력을 통해 QM5 마빅 에디션을 선보였다.
나눅스네트웍스
툴레(Thule) 캐리어의 공식 수입원인 ㈜나눅스 네트웍스는 툴레의 주력 제품인 캐리어 시스템과 자전거용 패니어 시스템인 팩앤페달, 여행용 가방과 배낭 등 툴레가 만드는 모든 제품을 부스 안에 담았다.
주목할 만한 제품은 툴레의 신제품 중 세계 최초로 공개된 캠핑용 루프박스인 ‘엑설런스 XT’다. 툴레의 루프박스 제품 중 최고급인 모델로 운전 중 브레이킹과 코너링 등으로 인해 짐이 움직이지 않도록 내부에 투명 플라스틱 보호막과 그물을 설치하였고, 루프박스를 열면 자동으로 켜지는 라이트가 장착되어 있다. 툴레는 엑설런스 XT의 뛰어난 에어로다이내믹 성능과 적재한 짐의 고정 상태를 입증하기 위해서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고 길이가 긴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테스트를 했는데, 1랩 20㎞ 이상인 뉘르부르크링을 3000회 이상 달린 여성 레이싱 드라이버 사비네 슈미츠가 테스트를 맡았다. 엑설런스 XT의 사이즈는 218×94×40㎝이며, 가격은 239만원이다.
나눅스네트웍스는 모터쇼 기간 동안 툴레 부스를 방문 후 툴레 코리아의 페이스북 ‘좋아요’를 클릭하고 요일별로 정해진 제품 사진을 업로드하는 미션 이벤트를 진행한다. 매일 100명에게 전해지는 이벤트 기념품은 툴레 열쇠고리와 자동차용 주차 번호 논슬립 패드다.
나눅스네트웍스의 한은정 대표이사는 “1942년 설립된 툴레는 70년 넘게 캐리어와 자동차 관련 제품을 선보여 왔다. 2010년부터는 나눅스네트웍스와 동반성장하고 있는데, 이번 전시회에서 툴레의 2013 신제품 7종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두 번째로 참가한 서울모터쇼에서 툴레의 인지도 확대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툴레의 새로운 기본바, 윙바 엣지. 공기저항과 소음 감소라는 두 가지 토끼를 잡은 모델이다. 루프 레일용 모델의 경우 레일의 크기와 형태에 관계 없이 고정할 수 있는 특수 고무 스트랩이 장착되어 있다. 국내 공급은 5월부터다.
나눅스네트웍스 부스에서 만나볼 수 있는 엑셀런스 XT 화이트 모델. 적재용량은 470리터, 국내에는 30개 한정으로 판매된다.
툴레 윙바 엣지 기본바를 포르쉐 911 GT3에 장착하고 그 위에 엑설런스 XT 루프박스를 얹어 에어로다이내믹 성능과 서킷이라는 극한 상황에서도 짐이 움직이지 않는 고정 상태를 재확인했다. 드라이버는 뉘브루르크링을 3000랩 이상 달린 여성 레이서, 사비네 슈미츠.
적재물로 인해 루프박스 내부가 손상되지 않도록 투명 플라스틱 보호막과 그물이 설치되어 있다.
폴딩이 되는 견인고리형 자전거 캐리어, 툴레 이지 폴드. 사용하지 않을 때는 캐리어의 중앙을 기준으로 양쪽을 접을 수 있다. 또한 자전거를 거치한 상태에서 트렁크를 열 수 있도록 캐리어가 뒤로 비스듬하게 기울어지는 틸트 기능도 가지고 있다. 2대의 자전거를 거치할 수 있으며 가격은 119만원이다.
팩앤페달(Pack’n Pedal)은 랙 고정용 홀이 없는 프레임이나 포크에도 랙과 패니어를 장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관련기사 : 나눅스네트웍스, 2013 시마노 하우스쇼). 랙 홀 없이 투어 랙을 스트랩을 통해 고정하기 때문에 카본 프레임이나 서스펜션 포크에도 장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고, 패니어는 투어 랙에서 간단히 떼어내어 메신저백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자전거 여행자나 출퇴근자에게 유용한 아이템인 팩앤페달 시스템은 4월 중순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핸들바 마운트를 장착하면 핸들바백이나 아이패드/맵 슬리브 등을 동시에 장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르노삼성자동차 + 마빅코리아
르노 삼성은 지난해 아머스포츠의 윈터스포츠 브랜드인 살로몬의 로고를 시트에 새겨 넣고 살로몬 데칼을 펜더와 테일게이트에 붙인 다음 차량 구입 시 살로몬의 최고급 스키 세트를 제공한 QM5 살로몬 에디션을 320대 한정 판매한 바 있다. 이번 모터쇼에는 자전거 버전을 전시했는데, 바로 QM5 마빅 에디션이다. QM5에 마빅이라는 이름을 덧붙이고, 툴레 캐리어 위에 마빅 코스믹 CXR 80T 휠셋을 장비한 트라이애슬론 자전거 펠트 B16을 얹었다.
코스믹 CXR 80 T는 타임트라이얼과 트라이애슬론을 위한 에어로다이내믹 휠셋이다. 높이 80㎜의 풀 카본 하이 프로파일 림에 더블 버티드 가공한 스테인리스 스틸 스포크를 조합했다. 코스믹 CXR 80 T의 특징 중 하나는 림과 타이어 사이의 갭을 메우는 CX01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자전거가 고속으로 전진할 때 타이어가 가른 바람이 림을 타고 흐르게 되는데, 타이어와 림 사이의 갭에서 공기저항이 발생하게 된다. 이를 줄이기 위해서 CX 01 블레이드를 림과 타이어의 사이에 끼워 넣는다는 아이디어다. CX 01 블레이드는 코스믹 CXR 80 T 휠셋과 전용 타이어인 익시온 CXR 타이어에만 호환된다. 코스믹 CXR 80 T 휠셋의 무게는 1630g, 가격은 390만원이다.
타이어와 림 사이의 갭을 메우는 CX01 블레이드.
QM5 마빅 에디션 트렁크에 전시된 마빅 사이클론 재킷과 빕숏, 젤리움 로드 슈즈.
세파스 / 바위와 길
세파스는 고프로와 야키마 캐리어를 구분해 별도의 부스를 마련했다. 고프로 부스에는 람보르기니기의 슈퍼카 가야르도 LP560 로드스터에 고프로3 블랙에디션(■관련기사 : 세파스, GoPro HERO3 출시)을 차체 외부와 내부 곳곳에 장착해 전시했다.
3월 30일과 31일에는 추첨을 통해 야키마 캐리어와 카멜맥 물병을, 4월 6일과 7일에는 고프로3 블랙에디션과 실버에디션 그리고 카멜백 물병과 모자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고프로3 시리즈와 액세서리가 전시되었다. 고프로와 야키마 부스에서는 레드불도 함께 만날 수 있다.
고프로를 차체 곳곳에 단 고프로카,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560 로드스터.
고프로3의 액세서리인 자동차용 흡착 마운트를 사용하면 유리 뿐 아니라 차체에도 고프로를 달 수 있다. 사용부위와 각도에 따라 다이내믹한 영상을 담을 수 있을 수 있는데, 고프로3에 기본 탑재된 와이파이 기능을 활용하면 차체 밖에 설치된 여러 대의 고프로를 동시에 조작할 수 있어 편리하다.
세파스는 고프로의 반대편을 미국의 캐리어 업체 야키마를 중심으로 카멜백과 자전거 관리 캐미컬인 먹오프(■관련기사 : 자전거 캐미컬의 대명사 Muc-Off )로 채워 전시했다. 전시회 내용이 모터쇼이고 최근 캠핑이 열풍인 점을 고려해 루프 박스 위주로 제품을 준비했으며, 세파스가 수입 공급하는 포컷스와 오베아의 자전거 전시도 잊지 않았다.
더 많은 적재공간을 원한다면? 야키마 랙앤롤 트레일러 78은 야키마의 루프박스나 자전거 캐리어 등을 넉넉하게 설치할 수 있는 트레일러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세워서 보관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야키마의 히치형 캐리어 홀드업. 2개의 자전거를 빠르고 편하게 거치, 고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캐리어 끝에 병따개가 달려 있는 점이 재미있다. 가격은 67만원.
앞바퀴 분리형 캐리어 사용시 또는 여분의 휠을 고정하는데 사용하는 휠 포크. 가격은 5만5000원.
400리터 용량의 루프박스인 로켓박스 프로 14. 사이즈는 188×84×41㎝로 로켓박스 시리즈 중 가장 크다. 가격은 91만원.
Free to Go(어디든 자유롭게 간다)라는 의미로 이름 지어진 만도 풋루스(Footloose)는 최고속도 25㎞/h, 주행거리 35~45㎞/h, 무게 21.7㎏인 전기자전거다. 스트라이다를 디자인해 유명해진 마크 샌더스가 디자인한 프레임은 알루미늄을 프레스 가공해 형태를 빚었다. 프레임 중앙의 폴딩 레버를 통해 자전거를 접어 손으로 밀고 다닐 수 있으며, 리튬 리온 배터리는 프레임 안에 전기모터는 뒷바퀴에 내장되어 있다. 스로틀을 당겨 페달링 없이 스쿠터처럼 주행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페달링을 하더라도 직접 뒷바퀴를 굴리는 것이 아니라 페달의 힘으로 배터리를 자가 충전하는 방식이라는 것. 배터리가 방전된 상태에서는 페달링 만으로 주행할 수 없기 때문에 전기자전거가 아닌 ‘자전거의 형태를 딴 전기스쿠터’라는 평가가 많다.
포르쉐 바이크 RS는 카본 모노코크 프레임을 쓴 자전거로 크랭크브라더스의 29인치 휠셋을 굴린다. 구동계는 시마노 XTR 2×10이며, 브레이크는 마구라 제품을 썼다. 산악자전거의 형태와 부품을 채용했지만 도로 주행에 초점을 맞춰 카본 리지드 포크와 도로용 타이어를 달았다. 탑튜브부터 시트스테이까지 이어지는 둥근 라인인 포르쉐 911에서 따온 것이라고.
삼천리자전거의 부스. 삼천리자전거와 아팔란치아, 첼로 등 다양한 브랜드의 자전거를 고루 전시했다.
EBS(Electric Bike Spare) 라이더는 자동차의 스페어 타이어 공간에 적재 가능토록 만든 독특한 전기스쿠터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자사 R&D직원들을 상대로 개최한 2012 IDEA 페스티벌에 출품된 84건의 제품 중 대상으로 선정된 EBS 라이더는 도심이나 차량 고장 시 차량을 대체할 수 있는 이동수단이자 타이어 펑크 시 스페어 타이어로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서 탄생했다. 앞바퀴에 모터와 배터리를 달아 굴리며 페달 부분은 발 받침대가 된다. 핸들을 접고 프레임을 분리하면 바퀴처럼 완전히 원형으로 변신하는 것이 특징.
주행 가능한 상태로 변신한 EBS 라이더와 스페어 타이어 임무를 맡은 EBS 라이더의 모습.
형광 라임이라는 화려한 색을 입은 미니 폴딩 바이크는 11kg, 8단 기어, 20인치 휠이라는 숫자로 함축된다. 시트포스트에는 언제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펌프를 내장했고, 헤드튜브에는 자전거 가방 같은 액세서리를 부착할 수 있는 클릭픽스 어댑터를 달았다. 자전거를 종이박스에 포장할 때 디레일러와 포크의 드롭아웃을 보호하도록 끼운 고무 프로텍터를 그대로 달고 전시한 것은 옥에 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