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바이크의 국내공식수입원인 SH스포츠가 11월13일 노보텔 엠베서더 독산에서 ‘하이바이크 신제품 세미나’를 열었다. 전국의 자전거숍 점주와 국내 자전거매체종사자 200여명을 초청해 2013년형 하이바이크 신제품을 공개하는 자리였다. 이 행사에선 하이바이크가 취급하는 이탈리아 로드바이크 브랜드 바쏘와 캐나다의 코나 신제품도 함께 공개됐다. SH스포츠는 삼화통신, 삼화주철 등의 계열사를 둔 삼화그룹의 자전거유통 사업부로 지난해 준비기간을 거쳐 올해 영업을 시작했다. SH스포츠는 2013년을 자전거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원년으로 삼고 하이바이크를 앞세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2013년 신제품 소개를 맡은 SH스포츠의 권범준 본부장. SH스포츠는 하이바이크를 앞세워 2013년부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2013년 하이바이크 제품 중 단연 눈에 띄는 제품은 전자식 서스펜션 제어장치를 장착한 풀서스펜션 MTB들이다. 올해 하이바이크가 속한 엑셀그룹과 락샥과 기술제휴로 전자제어 서스펜션인 이아이 샥(e:i shock)을 선보였다. 자전거에 장착된 센서로 포크의 움직임, 페달링 회전수 등을 감지하여 노면과 주행상황에 맞춰 리어샥의 댐핑 값을 10분의 1초마다 변경하는 것이 이 시스템의 핵심이다. 2013년형 제품 중 국내에 입고되는 e:i 샥 장착제품은 XC 자전거인 슬릭 팀과 슬릭 RC, 올마운틴바이크인 히트 RX다.
2013년형 하이바이크의 일부 고성능 풀서스펜션 자전거엔 락샥과 함께 개발한 전자제어 서스펜션 제어장치가 달린다. e:i 샥으로 명명된 이 시스템은 개발에만 5년이 소요됐다. 시트튜브엔 시스템의 구동을 위한 배터리가 달린다.
슬릭 팀은 하이바이크의 최상급 크로스컨트리 자전거로 고강성 카본 소재로 만들어지고, 앞 100㎜, 뒤 110㎜의 서스펜션 트래블을 갖췄다. 락샥 SID XX 포크는 핸들바에 위치한 락아웃레버로 조작하고, 리어샥은 전자제어의 도움을 받는다. 스램 XX 구동계, 마구라 MT8 유압 디스크브레이크, 튠(Tune) 허브와 레이놀즈 카본 림으로 조합된 휠셋 등 화려한 부품구성도 자랑거리다.
슬릭 팀은 하이바이크의 최상급 XC 자전거로 전자제어 서스펜션 외에도 락샥 SID XX 포크와 스램 XX 구동계 등 화려한 부품구성을 갖췄다. 무게는 9.9㎏, 가격은 1,100만원이다.
전자제어 서스펜션 시스템인 e:i 샥의 제어부는 스템 위에 장착되고 속도계의 역할도 겸한다. 마운트로 보이는 검은색 물체가 컴퓨터고, 그 위에 디스플레이패널이 얹힌다. 왼쪽 그립의 안으로 조작버튼도 눈에 띈다.
슬릭 팀에 장착된 튠(社)의 안장은 무게가 97g에 불과하다. 사용제한 체중은 90㎏이다.
하이바이크의 고성능 모델들은 독일 현지에서 생산된다. 독일 생산 제품은 ‘Made in Germany’란 문구가 음각으로 새겨진다.
슬릭 RC에도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장착된다. 소비자가격은 690만원이다.
e:i 샥의 작동을 위해 샥엔 몇 가지 센서가 장착돼 있다. 서스펜션 포크엔 포크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가속도 센서, 크랭크의 중심부엔 케이던스센서가 각각 위치한다.
슬릭 SL은 슬릭 시리즈 중 유일하게 e:i 샥이 장착되지 않은 제품이다. 가격은 520만원.
라이트 SE와 에디션 SE는 하드테일 자전거 중 SH 스포츠가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제품들이다. 두 제품은 부품구성이 동일한 쌍둥이 모델로 락샥 레바 RL 포크와 시마노 XT 구동계, 유압 디스크브레이크를 장착했다. 두 모델 간의 차이점은 프레임의 소재로 라이트 SE는 카본, 에디션 SE는 알루미늄 6061 합금으로 만들어진다.
라이트 SE는 하이바이크의 공식수입사인 SH 스포츠에서 가장 자신있게 선보인 카본 하드테일이다. 가격은 320만원.
에디션 SE는 알루미늄 프레임을 쓰지만, 부품은 락샥 레바 RL 포크와 시마노 XT 구동계, 유압 디스크브레이크 등 라이트 SE와 동일한 쌍둥이 자전거다. 가격은 230만원.
하이바이크의 최상급 하드테일 MTB인 그리드 팀은 슬릭 팀과 같은 부품구성을 취했다. 무게는 그리드 팀보다 1.7㎏ 가벼운 8.2㎏이다. 가격은 890만원.
그리드 팀과 슬릭 팀은 초경량부품으로 유명한 튠(Tune)의 허브와 안장을 사용한다.
SH스포츠는 29인치 바퀴를 쓰는 산악자전거 완성차도 일부 들여올 계획이다. 하이바이크의 29er 중 국내 입고되는 모델은 카본 하드테일바이크인 그리드 SL(450만원)과 라이트 SL(330만원), 알루미늄 소재 하드테일인 빅커브 RC(250만원)와 빅커브 SE(160만원), 풀서스펜션인 임팩트 SE(350만원)로 모두 다섯 종류다.
2013년형 하이바이크 완성차 중 29er는 모두 다섯 종류가 국내에 입고된다. 사진은 국내판매가 예정된 하이바이크의 29er 중 최고가인 그리드 SL이다. 가격은 450만원.
29er 풀서스펜션바이크는 한 종류만 국내에 소개된다. 임팩트 SE는 350만원의 가격표를 달고 있다.
하이바이크의 2013년형 로드바이크는 모두 8종이 출시된다. 어페어 RX 프로는 시마노의 신형 듀라 에이스 Di2를 장착한 하이바이크의 최상위 모델로 가격은 1,600만원이다. 이 자전거엔 국내 소비자가 650만원에 이르는 라이트웨이트(社)의 마일렌슈타인 휠셋이 장착된다. 그 외에도 스피드와 챌린지 시리즈 카본 로드바이크, 알루미늄 프레임을 쓰는 SR08이 각각 시판을 앞두고 있다.
하이바이크의 최상급 로드바이크인 어페어 RX 프로. 기계식 변속기가 장착된 사진의 제품과 달리 시판모델은 시마노 듀라 에이스 Di2 전동변속장치가 달린다. 가격은 1,600만원.
챌린지 RX는 시마노 울테그라 Di2 구동계를 달고도 가격을 440만원에 묶었다. 휠셋은 마빅의 악시움을 쓰고 무게는 8㎏이다.
2013년형 하이바이크의 라인업엔 미니벨로가 새롭게 추가됐다. SH스포츠와 하이바이크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이 미니벨로 라인업은 모두 20인치 바퀴를 사용하는 폴딩식이고 종류는 총 4종이다. 풀서스펜션인 히트 FX와 서스펜션이 없는 랜드 시리즈 3종이다. 랜드시리즈는 07, 08, 09 세 가지로 모두 같은 프레임을 쓰고 모델명 뒤의 숫자가 변속단수를 의미한다. 가격은 히트 FX가 115만원, 랜드 09가 69만원, 08이 64만원, 07이 46만원이다.
랜드시리즈의 맡 형인 랜드 09는 시마노 소라 변속기를 사용하는 9단 변속구동계가 장착된다. 가격은 69만원.
SH스포츠는 하이바이크 외에도 코나, 바쏘 등의 브랜드도 취급한다. 사진은 코나의 24인치 사이클로크로스 자전거인 제이크 24(위, 87만원)와 바쏘 디아만테 프레임(아래, 500만원).
하이바이크 신제품 세미나에 전시된 하이바이크의 2013년형 자전거들.
신제품 발표회는 행사에 참석한 대리점 점주들에게 신제품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 SH스포츠 www.shsports.co.kr ☎(02)2109-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