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고창군수배 전국산악자전거대회

뉴스2014 고창군수배 전국산악자전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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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고창군수배 전국산악자전거대회가 지난 3월 29~30일 고창산악자전거공원에서 열렸다. 전북 고창군이 주최하고 범바이크, 산바다스포츠, 스캇노스아시아, 슈발베, 아머스포츠코리아, 아이엠티테크놀러지, 아이스포츠티브이, HK, 이엑스오, 자이언트코리아, 지에스아웃도어 등이 후원한 이 대회에는 900여명이 출전했으며 참가신청자 중 96%가 출석해 동호인들의 많은 호응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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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마운틴바이크 시리즈 1차전인 2014 고창군수배 전국산악자전거대회가 지난 3월 29~30일 고창산악자전거공원에서 열렸다.
 

원망스러운 비, 바람, 안개

 29일, 대회 1일차에는 XCO와 다운힐 경기가 있었다. 대회일 새벽부터 내리던 비는 그치길 바라는 출전자들의 바람은 아랑곳 않고 하루 종일 이들을 괴롭혔다. 비는 대회진행도 방해했다. XCO는 4㎞의 코스를 상급자 5주회, 중급자 4주회, 초급자는 2주회 돌아오는 경기였다. 오전 8시 18분부터 상급자를 시작으로 출발한 XCO 경기 출전자들은 경기 내내 날씨와의 힘겨운 싸움을 해야 했다. 비와 강풍으로 좁아진 시야, 질퍽한 코스 때문에 상급자의 경우 1시간 35분이 넘어서야 선두가 결승선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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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CO 경기는 도로와 싱글트랙을 고루 갖춘 4㎞ 코스를 달렸으며 코스의 약 40% 구간이 대회본부 위치에서 경기 모습을 관전 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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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첫 날에는 하루 종일 비와 강풍이 참가자들을 괴롭혔다.
 
다운힐 경기는 이 보다 더 심각했다. 코스가 일부 교차되는 지점 때문에 XCO경기를 마쳐야 시작할 수 있는 다운힐 예선경기는 예정된 시간 보다 20여분 늦게 시작됐다.
비와 함께 강풍주의보까지 발령된 이 날 해발 636m 억새봉 다운힐 출발지점에는 그야 말로 칼바람이 불었다. 더구나 안개 때문에 시야는 10m에 불과했다. 운영진이 경기시작 전 출전자 대기 텐트를 설치하기위해 억새봉을 올랐지만 거센 바람 때문에 실패하고 돌아와야 했단다. 설상가상 출전자들을 출발점으로 운송해줄 셔틀차량 10대 중 일부가 날씨와 운행안전을 구실로 대회장을 이탈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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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균은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1시간35분만에 4㎞코스 5주회를 마쳐 XCO 경기 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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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힐 경기에서는 박준성이 5㎞코스를 6분19초90만에 완주해 1위에 올랐다.
 
급기야 심판위원회는 예선경기를 치르지 않아도 결승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직권으로 긴급규정을 발효했다. 긴급규정은 심판위원장이 발의하며 대회특별규정과 동등한 지위로 작용한다. 대개 경기 전이나 경기 중 기상, 코스상의 갑작스런 변동으로 선수의 안전 또는 경기진행에 차질을 줄 우려가 있는 경우 발효된다. 도로경기에서는 코스의 단축, 보급의 유무 등도 직권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자주 있고, 트랙경기에서는 갑작스런 기상악화가 있을 경우 예선성적으로 순위결정을 하기도 한다.  
따라서 결승경기의 컨디션을 고려해 많은 출전자들이 예선경기를 포기하기도 했고 시드레이스를 치른 참가자들 중에는 코스상태를 겪어보고 결승경기를 포기하는 일도 왕왕 있었다. 오후 들어 내리던 비가 소강상태가 되자 경기진행이 매끄러워지긴 했지만 화창한 날, 스릴 넘치는 경기를 기대하던 출전자들은 아쉬움의 표정이 역력했다. 
 
1일차 XCO 상급자경기에서는 황대균(엘파마)이 우승의 영광을 안았으며 다운힐 상급자경기는 박준성(HK 스램)이 5㎞의 코스를 6분19초90으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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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으로 다운힐 코스를 완주한 출전자의 자전거. 바퀴에 진흙이 뭉쳐서 정상적인 주행을 못한 일부 참가자들은 힘겹게 자전거를 끌고 내려오기도 했다. 
 

“고창, 첫 대회 성황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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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로직 손창환 대표(오른쪽)가 고창산악자전거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한 이강수 고창군수에게 동호인들을 대표해 감사패를 전했다.
 
 대회 2일차인 3월 30일, 이강수 고창군수와 관내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이 있었다. 이 군수는 참가자들에게 간단한 환영의 인사와 함께 선전을 기원하고 식후 XCM 출전자들과 자전거를 타고 함께 퍼레이드를 나서기도 했다.
대회가 마무리될 무렵, 이 군수는 “여기 오신 분들은 자신들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꿈동산이 필요했고 우리는 이 분들을 통해 고창이 널리 알려지길 원했다. 고창산악자전거공원은 이런 취지로 조성된 곳이다. 이제 첫 대회를 치렀는데 많은 분들이 고창을 찾아줘서 기쁘고 고맙다”고 대회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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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 후 이강수 고창군수는 XCM 출전자들과 함께 퍼레이드 구간을 함께 라이딩하기도 했다. 
 
2일차는 아침 한 때 구름이 끼어 잠깐 우려가 있었지만 차차 화창한 날씨로 바뀌어 출전자들도 한결 기분이 들떠보였다. 대회장에 부스를 차린 후원사들도 전날과 달리 제품들을 전시하고 차나 간식들을 권하면서 출전한 동호인들과 교류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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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2일차는 악천후에 몸서리쳤던 전날의 악몽을 떨쳐내고 후원사 부스에도 활기가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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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진행 또한 1일차 보다 원활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는 전날의 여파가 아직 남아있었다. 이 날 경기는 메인이벤트인 XCM과 엔듀로, 시범경기인 XCE, 펌프트랙, 듀얼슬라롬이 예정되었으나 XCE는 전날의 비 때문에 경기여건이 좋지 않아 취소되었다. 엔듀로 경기 또한 1스테이지인 1.5㎞ 업힐 경기가 취소되고 2스테이지인 5㎞ 다운힐만 경기를 치렀다.
XCM 상급자경기는 전날 XCO경기에서 2위에 머문 권진욱(엘파마)이 우승을 거뒀으며 XCO 1위인 황대균은 XCM에서는 2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엔듀로 상급자경기는 전날 다운힐 경기에서 2위를 거둔 강태혁(EXO)이 1위에 올랐고 다운힐 경기에서 1위에 올랐던 박준성은 2위에 머물러 재미있게도 XCM과 엔듀로 모두 전날 경기의 1, 2위가 자리를 바꾼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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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듀로 상급자 경기에서는 EXO의 강태혁이 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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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빅코리아는 엔듀로 경기 우승자에게 자사의 휠셋 크로스맥스 엔듀로를 우승상품으로 내놔 눈길을 끌었다.
 

KMS을 위한 약이 되는 쓴 소리 

 KMS 1차전인 2014 고창군수배 전국산악자전거대회는 국내 최대의 MTB 전용 코스를 갖춘 고창산악자전거공원에서 개최된 만큼 화려한 코스와 다양한 경기들로 참가자들을 기대하게 하고 기쁘게 했다. 
그러나 첫 대회인 만큼 아쉬운 점도 많다. 우선 일기예보 보다 더 많은 비가 온 것이 변수이기는 했지만 악천후에 대비한 대책이 다소 부족했다. 대기 선수들은 비를 피할 곳이 부족해 후원사 부스에 신세지기도 하고 대회장을 이탈하기도 했다. 이 때문이 대회진행도 지연되는 모습이었다. 또한 주관사의 업무숙지가 부족해 출전번호 불출이 늦어지기도 했고, 안전요원 배치에도 구멍이 생기기도 했다. 아울러 대회 프로그램의 다양화는 좋았으나 그 프로그램들을 순차적으로 풀어가는 솔루션이 완성되지 않아 아직 대회진행이 매끄럽지 않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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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고창군수배대회는 악천후로 많은 노력이 퇴색되기도 했지만 그에 따른 대비책이 부족했다는 의견이 많다. 플레이로직은 “참가자들의 의견은 수렴해 차후 대회에서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회에 참여한 한 후원사 관계자는 “꼭 못한 것만 말하고 싶지는 않다. 분명 노력한 모습이 모이고 이제껏 국내에서 보지 못했던 대회 풍경이다. 그러나 쓴 소리에 귀를 막으면 안 된다. 부족한 것을 수긍하고 이후 대회에 꼭 개선했으면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한, 참가자들도 KMS 시리즈의 지속과 안녕을 기원하는 듯이 각자 불만이 있음에도 운영본부에는 불평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이번 대회를 기획하고 공동주관을 맡은 플레이로직의 손창환 대표는 “첫 대회라고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다.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해 시작한 KMS인데 여러 가지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쓴 소리를 달게 듣겠다. 차후 대회에서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부족함에도 성원을 아끼지 않은 동호인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대회 후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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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궂은 날씨와 흡족하지 못한 진행에 불만을 표출하는 대신 스스로 대회를 즐기려는 모습을 보이며 이후 대회에 대한 기대와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여러 문제가 제기되고 악천후도 방해했지만 이번 고창군수배는 별다른 사고 없이 원만하게 마무리 됐다. 이제 1차전을 치른 KMS는 벌써 2차전이 기대된다. KMS 2차전은 애초 지산포레스트 리조트에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개최지의 사정으로 개최가 불가능하게 됐다.
이에 KMS 2차전은 6월 초순 다시 한 번 고창산악자전거공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KMS 2차전은 내실을 위해 프로그램의 부피를 다소 줄인다. XCM 경기는 제외하고 XCO와 다운힐, 엔듀로 경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다운힐과 엔듀로는 코스 정비 후 이번 대회에 사용하지 않은 코스로 다시 구성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일정과 경기는 차후 플레이로직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 
 
■ 2014 고창군수배 전국산악자전거대회 갤러리
 
■ 플레이로직 www.playlogic.co.kr ☎(02)2648-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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