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노와 툴레, 허친슨 등의 수입공급사인 ㈜나눅스네트웍스(대표이사 한은정)가 2014년 상반기 ‘시마노 딜러 하우스쇼(이하‘시마노 하우스쇼’)’를 개최했다. 1월 15일, 경기도 성남 가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시마노 하우스쇼에는 전국 대리점 경영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2014 시마노 하우스쇼에는 전국 자전거대리점 경영자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시마노 하우스쇼는 국내수입공급사인 나눅스네트웍스가 대리점 경영자 등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제품, 기술, 프로모션 정책 등을 아울러 설명하는 행사다. 이번 시마노 하우스쇼는 제품 설명회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변화하는 시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의미가 더 컸다. 또한, 올해부터 시마노 제품을 국내에 독점공급하게 된 나눅스네트웍스의 영업방향과 프로모션 정책도 발표됐다.
한국시장 성장 가능성 커
㈜나눅스네트웍스 한은정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 한국시장의 성장가능성을 제시하고 국내 자전거문화에도 이바지할 뜻을 내비쳤다.
나눅스네트웍스 한은정 대표이사는 하우스쇼 인사말에서 “세계 자전거시장에서 한국은 현재 1% 정도의 점유율을 보인다. 혹자는 이 수치를 보고 시장이 작다고 말하는데 생각을 달리하면 한국시장은 성장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자전거문화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고 소비 또한 증가추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많은 대리점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걸 잘 안다. 하지만 나눅스네트웍스가 여러분들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항상 함께 할 것이며 국내시장 확대와 문화조성에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참석한 청중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시마노 본사 한국 담당자인 시노하라 타카히로 씨와 시마노 유럽본부의 프로(PRO 브랜드) 어카운트 매니저인 킴 마드센 씨가 방한해 자신들이 보고 겪은 한국시장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했다.
시마노 본사의 시노하라 타카히(왼쪽)로 씨와 유럽본부의 킴 마드센 씨(오른쪽)가 방한해 자신들 바라 본 한국시장을 말하기도 했다.
시노하라 씨는 “2009년부터 한국을 담당하며 시장의 안정화와 신속한 사후서비스 대응을 위해 노력했다. 지금은 현장에서도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나눅스네트웍스의 많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짧은 시간동안 나눅스네트웍스가 이 만큼 성장할 수 있던 것은 모두 대리점 경영자와 소비자들의 성원 덕분이다. 이에 팀 시마노를 대표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시마노는 언제나 소비자의 가슴을 뛰게 하는 제품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서툴지만 모든 내용을 한국어로 발표해 많은 갈채를 받았다.
킴 마드센 씨는 “난 한국인이지만 어려서부터 네덜란드에서 자라서 한국어도 잘하지 못하고 한국 실정에도 어둡다. 하지만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서 지속적으로 방한해 대리점도 방문하고 동호인들도 만났다. 다들 한국시장이 작다고 말하는데 시장은 작을지언정 그 수준은 유럽에 버금갈 만큼 높았다. 그리고 한국인들은 건강을 중요시하고 야외활동을 즐기는 것 같다. 이는 자전거시장에도 꾸준한 수요가 존재할 수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자전거문화에 이바지 할 것
나눅스네트웍스 이정훈 영업본부장은 기존까지 부품공급에 치중했던 영업방식을 탈피해 용품 공급에도 힘을 쓰겠다고 전했다.
나눅스네트웍스는 조직개편도 발표했다. 기존 영업부를 영업본부와 고객전략본부로 나누어 더욱 전문화된 업무로 분리시켰다.
나눅스네트웍스의 2014 영업정책은 지금까지 부품공급에 치중했던 사업방향을 좀 더 다양화해 기존 시마노 부품은 물론 프로(PRO)와 시마노 아이웨어, 의류 등 용품 공급에도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영업본부의 이정훈 본부장은 “원활한 제품공급을 위해 각 파트의 담당사원을 증원하고 시마노 트레이닝센터를 통한 기술교육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부품공급에만 치중했던 영업정책을 신발과 의류, 아이웨어 등 용품으로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상화 고객전략본부장이 올해 9월 인제스피디움에서 개최할 2014 시마노 페스티벌의 취지와 컨셉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이벤트도 지속할 계획이다. 나눅스네트웍스는 작년부터 MCT나 그란폰도, 각종 MTB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에 시마노 정비서비스 부스를 운영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에 지금까지의 방식을 지속하는 한편, 나눅스네트웍스와 시마노가 더욱 능동적으로 자전거 동호인들을 위한 행사를 준비한다.
나눅스네트웍스 심상화 고객전략 본부장은 “오래 준비했다. 올해 9월 나눅스네트웍스가 시마노라는 이름을 걸고 ‘시마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서킷 안에 호텔과 콘도를 갖춘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시마노가 일본에서 개최하는 ‘스즈카 로드’를 모델로 삼았다”고 발표해 국내 동호인들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또한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사이클 대회에 시마노 뉴트럴서비스카(중립지원차량)를 도입할 계획을 밝혀 해외 레이스 중계에서 보던 시마노 중립차량을 투르 드 코리아나 아시안게임에서 볼 수 있다는 기대도 불러 일으켰다. 시마노 본사는 이를 위해 레이스 뉴트럴서비스 전문팀을 파견할 것을 제안했다고.
나눅스네트웍스 차원에서 실시하던 선수후원사업도 시마노 본사와 공동으로 글로벌 스포츠십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로써 나눅스네트웍스가 후원하던 국내 선수와 팀이 시마노 공식후원선수가 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금까지 나눅스네트웍스 차원에서 실시하던 선수후원사업을 시마노 본사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글로벌 스폰서십 프로그램에 포함했음을 알렸다. 그에 따라 기존에 나눅스네트웍스의 후원을 받던 아시아컨티넨털 팀인 KSPO와 트라이애슬론 선수인 김재환, MTB 선수인 박창민, 이창용(자이언트코리아) 등이 시마노 공식후원선수가 됐다.
모둠별 순환식 제품설명회
제품설명회는 6개의 전시공간을 돌아가며 각 분야의 담당직원에게 설명을 듣는 모둠별 설명회를 열어 집중도를 높였다.
이번 시마노 하우스쇼의 마지막 순서는 작년 하반기부터 발표된 시마노와 프로, 툴레 등의 나눅스네트웍스 취급제품들의 종합설명회였다. 기존 제품설명회와 달리 용품, 부품별로 각각 6개 전시공간으로 분리하고 참석한 대리점경영자를 6개 그룹으로 나누어 순환식 설명회를 한 점이 특이했다. 각 전시공간에는 해당 제품군의 담당자가 기다리고 있고 그 제품군의 설명이 끝나면 다음 전시공간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제품설명회 전시품 중 가장 관심이 집중된 것은 작년 12월 2014 서울바이크쇼에서 발표했던 시마노의 바이크피팅 시스템. 아울러 프로 제품군과 시마노 휠셋 라인업, 툴레 제품들에도 많은 관심이 이어졌다.
프로 전시부스는 지난 11월 프로 신제품 설명회(■관련기사: PRO 2014 신제품)에 소개되었던 제품들이 다시 선보였으며 프로의 스폰서십 현황과 마케팅 전략, 제품특징 등을 설명했다.
시마노 휠셋과 툴레 신제품(■관련기사: 2014 툴레 신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지난 12월 열린 2014 서울바이크쇼(■관련기사: 2014 서울바이크쇼)에서 발표했던 시마노 바이크피팅 시스템은 제품설명회 중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2014 시마노 하우스쇼에는 제품설명회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바이크피팅 시스템의 개발자 토시오 테츠카 씨도 방한했다. 그에게 시마노 바이크피팅 시스템의 개발특징과 궁극적으로 바라는 훗날의 모습까지 궁금한 점을 질문했다.
Q. 시마노 바이크 피팅시스템의 개발 컨셉은 어떤 것인가?
크게 2가지 중요한 포인트를 염두하고 개발했다. 첫째는 기존 피팅시스템처럼 유사한 방법으로 쓰기 쉬운 피팅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그러면서도 실제 라이더의 자세와 움직임 등을 반영해 동적인 부분도 피팅시스템에서 바로잡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첫 번째 포인트는 네덜란드의 바이크피팅(社)을 인수해 많은 부분 개발에 도움이 됐다. 두 번째 포인트는 라이더의 라이딩자세를 바로잡는 부분과 페달링을 보정하는 부분으로 나누었다. 라이딩 포지션을 세팅하는 부분은 모션애널라이저를 도입해 실시간으로 라이더의 라이딩 자세를 데이터화 시켜 바른 라이딩 자세를 제시한다. 페달링은 바이크 시뮬레이터에 파워미터를 내장해 일반적인 케이던스와 파워는 물론 페달링 시 페달에 미치는 힘의 분포, 편중 등을 실시간으로 보이도록 했다.
Q. 시마노 바이크피팅 시스템은 아주 과학적으로 세부적인 면까지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용 대상을 고려하면 선수들에게 아주 유용한 것 같은데?
물론 선수들이 시마노 바이크피팅 시스템을 이용해 경기력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반드시 선수들만 이용하는 장비가 아니라 자전거를 이용하는 누구나 바이크피팅의 이용자가 될 수 있도록 고려했다. 오히려 입문자가 바이크피팅 시스템을 이용하면 처음부터 올바른 자세와 페달링 방법을 제시 받을 수 있으므로 더욱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Q. 바이크피팅 시스템을 개발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뭔가?
바이크피팅 시스템 개발 중에 내가 맡은 주 개발분야는 동적인 페달링 분석시스템이었다. 앞서도 말했지만 일반적인 피팅시스템의 모델은 바이크피팅사를 인수해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동적인 페달링 분석시스템은 참고할 만한 모델이 없어 어려움이 많았다.
Q. 본인이 바라는 미래의 시마노 바이크피팅 시스템은 어떤 모습인가?
이제 막 바이크피팅 시스템의 장비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아직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 보지 않았다. 훗날 많은 사람들이 시마노 바이크피팅 시스템을 이용하면 그 데이터들이 쌓여 선수들에게 적합한 피팅과 일반인들이 원하는 피팅을 구분해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프로선수는 빨리 달리는 것을 목적으로 피팅 할 것이고, 초심자는 자전거에 더욱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편안한 자세로 더 오래 자전거를 탈 수 있게 피팅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렇게 라이더 특성에 따라 손쉽게 피팅할 수 있게 보완해 나가는 것이 내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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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눅스네트웍스는 이번 하우스쇼에서 발표한 계획들을 성실이 실천하는데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하반기에 개최하는 ‘시마노쇼’와 올해 9월 개최할 예정인 ‘시마노 페스티벌’에 많은 성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 ㈜나눅스네트웍스 bike.shimano.com ☎(055)310-2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