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마스터즈 사이클투어의 윤곽이 잡혔다. ㈔대한사이클연맹이 주최하는 동호인 사이클 도로경기 시리즈 마스터즈 사이클투어(이하 ‘MCT’)의 선수등록이 1월 28일부터 시작된다.
2015 마스터즈 사이클투어가 오는 2월 28일 강진투어를 시작으로 시즌 포문을 연다.
지난해 MCT는 UCI 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 등 유난히 많았던 국내외 이벤트 때문에 총 5전으로 치러졌으나 올해는 총 6전이 개최된다. 예년 개최됐던 강진, 나주, 양양, 금산, 인천 외에 영주가 다시 포함됐으며 지난해 시범적으로 치러졌던 챌린지 이벤트는 참가부진으로 개최되지 않는다.
출전인원, 팀 규정 변경
2015 MCT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점은 바뀐 출전인원 범위와 팀 규정이다. 올해부터 출전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고 시즌 중 팀 이적을 금지하는 조항이 생긴 것이다. 단순히 보면 많은 사람을 출전시키고 팀과 선수에게는 규제를 가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이는 겉만 보고 속은 보지 못하는 것이다.
MCT는 올해부터 300명으로 제한했던 출전인원을 사실상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해 열었던 챌린지 이벤트는 MCT 경기에 부담을 느끼는 신규 참가자들을 유도하고 MCT에 출전하는 사람이라도 조금 수월한 경기를 치르면서 새로운 동기부여를 받도록 한 일종의 MCT 2부 리그격인 대회였다. 그러나 사실상 거의 모든 인원이 정원 300명으로 제한된 MCT에만 몰려 출전 정체현상을 겪었다. 이 때문에 줄곧 출전인원을 늘여 달라는 요구가 있던 것이 사실이다.
도로경기는 그 특성상 인원이 많아질수록 경기의 컨트롤이 어렵고 사고의 위험도 더 커진다. 기존 인원제한 300명도 개인도로경기 통상 출전인원의 2배수로 잡은 것이기에 연맹이나 심판위원회 차원에서도 출전인원 제한을 푸는 것에 많은 고심이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전인원의 제한을 푼 배경에는 많은 인원을 출전시키겠다는 의도 보다 ‘선착순 300명 접수제한’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사람들을 줄이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그 동안 순식간에 출전신청이 마감되는 통에 레이스리더가 출전을 포기해야하는 경우도 왕왕 있었다. 반면 실제경기에는 대부분 제한인원의 10%를 넘는 사람들이 불참한다. 피치 못해 경기에 불참한 인원이라기에는 상당히 많은 수치다.
따라서 앞으론 인원제한을 하지 않되, 신청자 전부를 처음부터 무조건 출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총 신청자 중 선착순 500명을 우선 출전대상으로 하고 나머지 출전자가 있으면 코스의 여건에 따라 나머지 신청자들의 출전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선수등록 시 명시했던 팀을 시즌 중에는 바꾸지 못하는 조항을 신설하고 개인 포인트 외에 팀 포인트도 관리한다.
이제 마스터즈 선수들도 엘리트 선수와 마찬가지로 ‘시즌 중 팀 이적을 금지’하는 규정이 신설됐다. 시즌 중 팀 이적 금지는 올해부터 새롭게 시행되는 팀 포인트제도와 관련 있다. 시리즈 개인 포인트 랭킹과 함께 팀 포인트 랭킹도 관리되는 것이다.
대한사이클연맹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시리즈 마지막 경기인 인천투어에서 포인트 리더의 시상이 있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계측데이터 혼선으로 현장에서 시상을 하지 못한 점 유감으로 생각한다. 올 시즌은 더욱 면밀하게 준비해서 시리즈 마무리에는 포인트 리더와 함께 단체종합 시상도 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단체종합 순위는 각 팀 재적선수 중 포인트 상위 6명의 합산이 될 예정인데, 이와 같은 내용이 발표되자 “인원이 적은 팀도 있는데 6명은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피곤한 것이 늘었다고 싫은 소리만 할 건 아니다. 올해 MCT도 매 경기, 기존처럼 개인도로경기로 치러지고 단체종합시상은 하지 않는다. 따라서 단체종합시상은 시즌을 마무리하는 이벤트인 것이다. 만약 이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은 팀이 있다면 방법은 간단하다. 개인출전자의 동호회 가입을 유도하고 클럽이나 팀 차원에서 초보동호인이 베테랑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팀과 클럽의 노력으로 출전자는 안정된 소속감을 느낄 수 있고, 팀 경기인 투르 드 코리아 스페셜에 당당히 출전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
기존에는 팀 인원이 적다는 이유를 들어 각 팀의 경기력이 좋은 몇 명을 모아 투르 드 코리아 스페셜 우승을 위한 드림팀을 구성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 드림 팀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매년 시리즈 내내 한 팀으로 출전하는 선수들에게는 상대적인 박탈감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신설 규정들에 의해 알박기식 참가신청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인원들이 줄고, 각 팀과 클럽들의 신예 발굴과 영입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알박기식 참가신청 때문에 레이스리더가 출전을 못하는 일이나 벼르고 벼러서 참가하려던 MCT에 참가하지 못하는 일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시즌 중 팀 이적 금지 조항이 투르 드 코리아 스페셜까지 유효하게 적용되면, 투르 드 코리아 스페셜용 드림 팀 구성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기에 재적선수가 부족한 팀에선 개인출전자 영입과 인재발굴이 활발히 일어날 전망이다.
2015 MCT 일정
올해도 어김없이 MCT 첫 경기는 강진이다. 우리나라 사이클 시즌 오픈을 알리는 3·1절 기념 강진투어 전국도로사이클대회 마지막 날인 2월 28일(토), MCT 강진투어가 개최된다. 코스는 작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예정이지만 출발과 결승선은 변경될 가능성이 있으며 경기거리 또한 아직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4월에는 나주, 6월 양양, 7월 영주, 8월에는 금산과 인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2015 마스터즈 사이클투어 코리아 캘린더
2015 MCT | 범위 | 기간 | 경기거리 | 장소 | 비고 |
강진투어 | 마스터즈 | 2. 28(토) | 미정 | 강진군 | 개인도로경기 |
나주투어 | 마스터즈 | 4. 25(토) | 미정 | 나주시 | 개인도로경기 |
양양투어 | 마스터즈 | 6. 27(토) | 미정 | 양양군 | 개인도로경기 |
영주투어 | 마스터즈 | 7. 12(일) | 미정 | 영주시 | 힐클라임경기 |
금산투어 | 마스터즈 | 8. 2(일) | 미정 | 금산군 | 개인도로경기 |
인천투어 | 마스터즈 | 8. 30(일) | 미정 | 인천시 | 개인도로경기 |
TDK 2015 스페셜 | 마스터즈 | 미정 | 미정 | 미정 | 스테이지경기 |
대한사이클연맹은 2월 첫 주 MCT 시즌 캘린더와 함께 각 경기거리 등을 발표하고 제 1전인 강진투어의 출전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대한사이클연맹 마스터즈사이클투어 mct.cycling.or.kr ☎(02)420-4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