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신용윤
2018 유로바이크가 7월 8일 개막해 10일까지 사흘간 개최됐다. 독일 남부에 위치한 프리드리히스하펜에서 열린 이 박람회는 올해 27회째였다. 매년 1200개 이상의 자전거업체들이 전시에 참여하며, 찾아오는 바이어들만 100여 개국 이상, 4만 명이 넘는 세계최대의 자전거 박람회라는 걸 자랑했건만 올해 유로바이크는 조금 어수선했다.
제조사들의 조언을 무시하고 두 달 가까이 일정을 앞당긴 탓에 전시업체의 신제품 출품이 크게 줄어든 것은 물론 몇몇 대형 브랜드들은 전시 불참도 감수한 것.
2018 유로바이크가 7월 8~10일까지 사흘간 독일 남부에 위치한 프리드리히스하펜에서 열렸다.
7월 10일, 박람회를 마감한 유로바이크 측은 이번 박람회 참여업체가 과년보다 늘어난 1400개였고, 전시면적은 매진이었다고 자찬했다. 하지만 박람회를 찾은 바이어 수는 3만7000여 명으로 줄었고, 이 수치는 2016년 4만5000, 2017년 4만2500여 명보다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더구나 바이어 방문 국가 집계에서도 96개국에 그쳐 100개국 미만으로 떨어졌다. 국제 자전거박람회의 목적이 전시업체 유치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전시업체들의 거래와 교류, 국제적인 소비·유통에 있음을 감안하면 이 수치는 퇴보를 의미한다.
참가업체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예년보다 2달 가까이 일정을 앞당겨 개최한 탓에 대형 브랜드들이 불참하고 신제품 발표도 줄어들었다.
그러나 박람회 주관인 프리드리히스하펜 전람 CEO, 클라우스 웰만은 유로바이크 마감 브리핑에서 “유로바이크 일정과 관련해 많은 논란과 토론이 있었지만, 지난 사흘간 업계전문가들의 국제교류가 이 박람회의 틀 안에서 (정상적으로) 이루어졌고, 유로바이크 2018은 대단한 성공을 거뒀다. 처음 시행되는 거래우선정책(Retail First)과 엄격해진 출품관리로 바이어 수가 약간 감소했지만, 바이어의 질은 최고 수준으로 향상됐고 기간이 3일로 줄었음에도 업체 간 순거래는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거래우선정책의 성공을 확인한 것이며, 앞으로도 이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웰만의 이런 발언은 업계 정서와는 사뭇 다른 것이지만, 2019 유로바이크 일정을 소개할 때는 “2019 유로바이크는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열린다. 8월 초는 업체들이 선호하는 날짜가 크게 겹치는 때다. 우린 업계의견을 수렴해 박람회 기간을 정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해 한 발 물러선 자세를 취했다. 아울러 일정을 앞당겨 실시하는 바람에 이번 박람회에서 사라졌던 일반인 참관일도 내년엔 박람회 마지막 날 다시 부활한다.
※ 프리드리히스하펜 전람이 다시 한 번 유로바이크 2019의 일정을 변경했습니다. 이들은 7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 공지했던 일정을 취소하고 2019년 9월 4~7일 유로바이크 2019를 개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8월 초 개최일정 역시 업계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지 못한 데에 따른 조치입니다. 프리드리히스하펜 전람 측은 “모든 업체를 만족시킬 수 있는 이상적인 전시일정은 없다”고 덧붙여, 개최일정에 대한 업계의 불만이 여전했음을 간접적으로 밝혔습니다.
대형 브랜드들의 신제품 이벤트가 예년 같지 않았지만, 그 속에서도 눈길을 끄는 제품들은 있기 마련이다. 2018 유로바이크 속 반짝이는 진주들을 만나보자.
특명, 공기저항을 줄여라!
자전거의 공기역학성능이 화두인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최근 브랜드들의 에어로 바이크들이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유로바이크에서도 공기역학성능에 크게 힘을 준 자전거들과 용품이 보였다.
메리다의 신예 타임트라이얼 바이크, 타임 워프 TT.
메리다는 새로운 타임트라이얼 바이크 타임 워프 TT를 선보였는데, 현재 진행되고 있는 투르 드 프랑스 팀타임트라이얼 스테이지에서 바레인-메리다가 사용한 자전거다.
타임-워프 TT는 2013년 출시한 워프 TT에 비해 시속 50㎞ 주행 시 평균 9와트를 줄였으며, 무게에선 400g을 감량했다고. 프레임의 CFD(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유체해석) 해석과 풍동실험은 F1 팀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스위스업체가 맡았고, 통합 콕핏은 에어로 부품 전문업체인 비전(Vision)과 공동 개발했다. 모든 케이블이 핸들바와 프레임 안으로 들어가 외부 노출이 없으며, 앞뒤 림브레이크를 사용했으나 캘리퍼엔 커버를 씌워 차폐한 것이 특징이다.
타임 워프 TT는 기존 워프 TT에 비해 무게는 400g 감량했고, 50㎞ 주행 시 평균 9와트를 아낄 수 있다고.
통합형 콕핏은 에어로 부품업체 비전과 함께 개발했다. 모든 케이블을 핸들바와 프레임 안으로 감췄으며, 앞뒤 브레이크 캘리퍼엔 커버를 씌워 공기저항을 줄였다.
메리다는 자전거의 공기역학적인 형태에 있어 UCI보다 완화된 규정을 갖고 있는 더욱 상업적인 트라이애슬론 분야의 자전거를 2020년 발표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 산하 경기는 UCI 검차규정을 차용하므로 이는 아이언맨 트라이애슬론용 자전거임을 뜻한다.
세라믹 스피드가 선보인 컨셉 바이크 드리브En.
자전거용 세라믹 베어링 업체로 잘 알려진 세라믹스피드는 체인 대신 구동축(transmission shaft)과 웜기어 형태의 변속부로 이루어진 타임트라이얼 바이크 형식의 컨셉 자전거 드리브En(DrivEn)을 선보였으며, 트라이애슬론 바이크 전문 브랜드인 시포(Ceepo) 역시 아이언맨 트라이애슬론용 자전거인 셰도우-R을 내놓았다.
시포의 셰도우-R.
시포의 셰도우-R의 조향부는 전통적인 자전거의 포크를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앞바퀴의 와류를 줄일 수 있도록 고안된 펜더가 스티어러튜브와 연결되어 있는 방식이다. 프레임은 시트포스트가 없는 형태이고, 프레임의 전체 단면이 캄테일 타입이다. 브레이크는 유압디스크브레이크를 쓴다. 세라믹 스피드의 드리브En과 시포의 셰도우-R은 유로바이크 어워드 위너로 입선했다.
벨로 콤프의 에어로팟. 주행 중 공기저항과 파워를 측정할 수 있는 센서다.
한편, 미국의 벨로 콤프라는 업체는 에어로팟이라는 흥미로운 에어로(?) 용품을 유로바이크 어워드에 출품해 입선작에 선정됐다. 에어로팟은 이른바 CdA라고 부르는 수풍면항력계수(Coefficient of drag frontal surface area)를 측정할 수 있는 장치다.
쉽게 말하면 자전거 전면에 장착하여 실시간으로 공기저항을 측정해주는 센서다. 자전거의 에어로 성능을 측정하는 용도라기보다 기록단축을 위한 라이더의 에어로 자세 개선이 주목적이다. 에어로팟은 6축 초정밀 가속센서와 1미터의 기압차도 측정할 수 있는 초저압 기압센서를 내장했으며, 공기를 흡입하는 포트의 내부는 풍동터널의 구조인 피토 튜브(pitot tube, 정압관)로 설계되었다. 초정밀 센서를 내장한 덕분에 에어로팟은 공기저항 이외에 라이딩 파워까지 측정이 가능하다. 공기저항과 양발의 페달링 스트로크를 초당 800회 측정하여 양발 각각 파워(와트)를 표현한다. ANT+ 통신방식으로 가민의 사이클링 컴퓨터와 페어링해 CdA, 경사도, 풍속, 파워를 보여주며, 블루투스 통신방식과 스마트폰 앱도 지원한다.
벨로 콤프에 따르면 2015년 첫 제품을 킥스타터 모금을 통해 만들었으며, 에어로팟은 첫 제품을 작고 가볍게(무게 40g) 개선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벨로 콤프는 에어로팟의 생산을 위해 올해 킥스타터를 통해 모금을 했으며, 목표금액의 3배인 12만 달러가모금됐다.
즐거운 챔피언 브랜드들
니노 슈터의 스파크 RC.
스캇은 산악자전거 XCO 월드챔피언인 니노 슈터에게서 가져온 스파크를 전시했는데, 실상 더 화제가 된 건 종전에 그에게 전달한 스캇 60주년 기념 스파크 RC 900 레트로 에디션이다. 올해 스캇은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1990년 스캇이 처음 내놓은 산악자전거, ‘프로레이싱’의 페인팅을 지금의 스파크 RC 900에 적용한 것이 레트로 에디션이다.
1990년 스캇이 처음 출시한 산악자전거 ‘프로레이싱’.
니노 슈터에게 전달된 스캇 60주년 기념 스파크 RC 900 레트로 에디션. 지난 7월 초, 이탈리아 발 디솔에서 열린 XCO 월드컵에 니노 슈터는 이 자전거로 출전해 우승을 거뒀다.
니노 슈터에게 함께 전달된 레트로 킷에 포함된 센트릭 플러스 헬멧과 고글.
스캇은 이 자전거를 당시 스타일로 꾸민 센트릭 플러스 헬멧, RC SL 슈즈, 장갑, 고글과 함께 니노 슈터에게 전달했다. 니노는 지난 7월 6일, 이탈리아 발 디 솔레에서 열린 XCO 월드컵(4차)에 이 자전거로 출전해 또 한 번 우승을 거둬, 스캇에게 60번째 생일 선물을 줬다고.
위아위스는 그 어느 때보다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나노카본 바이크로 알려진 한국 브랜드, 위아위스의 부스도 분주했던 모양이다. 독일 XCO 챔피언(2017)이자 올림픽 스타인 사비네 스피츠의 자전거가 위아위스 헥시온 29 R인데다가, 지난 BMX 레이싱 월드챔피언십에서도 프랑스 대표인 실방 안드레가 위아위스 로콘을 타고 세계챔피언으로 등극했으니 더 말해 뭐할까.
전시기간 사인회를 열어 홍보에 나선 독일 챔피언 사비네 스피츠.
BMX 로콘을 둘러 싼 이 사람들은 아예 자리 잡고 공부 중인 듯.
스포츠 스마트 기기 업체인 와후 피트니스는 유로바이크에서 신형 스마트 트레이너들과 선풍기(?)를 발표했다. 기존 스마트 트레이너 키커는 2019년형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와후 피트니스는 새로운 스마트 트레이너 키커 코어와 스마트 선풍기인 키커 헤드윈드를 발표했다.
키커는 최대 파워가 200W 향상되어 2200W까지 재현 가능하고, 즈위프트 같은 트레이닝 프로그램과의 반응성은 더욱 빨라졌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플라이휠의 구동음을 크게 줄여 아주 조용해졌다고.
더 조용해지고 힘이 세진 19년형 뉴 키커.
라인업에 새로 추가된 키커 코어.
또한 새로운 휠 오프 타입 스마트 트레이너, 키커 코어가 라인업에 추가됐다. 키커 코어는 엘리트 선수급의 훈련강도가 필요 없는 라이더들을 위한 키커의 하위 버전이다. 플라이휠은 5.4㎏으로 키커보다 300g 가볍고, 최대 1800와트까지 재현할 수 있다.
키커 헤드윈드. 트레이닝 프로그램이나 심박, 속도와 연동시키면 좀 더 사실적인 트레이닝을 할 수 있다. 일반 선풍기처럼 사용도 가능하다.
앞서 선풍기라고 표현한 제품은 함께 발표한 스마트 팬, 키커 헤드윈드다. 대다수의 사이클리스트들이 롤러트레이너를 이용할 때 열기를 식힐 용도로 앞에 선풍기를 틀어 놓고 훈련을 한다. 헤드윈드는 바로 이런 컨셉에서 출발한 제품이다. 특별한 점이라면 트레이닝 프로그램이나 라이더의 심박 그리고 스마트 트레이너에서 측정된 속도와 연동하여 풍량과 풍속을 자동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이를테면 실제 라이딩에서 빨리 달리면 주행풍이 거세지는 것처럼 연출이 가능하다는 것. 와후 피트니스는 실외의 기류처럼 느껴지는 바람을 만들어낸다고 설명하며, 역풍으로 느껴질 만큼인 풍속 13㎧까지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참고로 풍속 14㎧이면 강풍주의보가 발령된다.
허친슨 퓨전5 11스톰.
허친슨은 최상급 로드바이크 타이어 퓨전5 11스톰 시리즈를 내놓았다. 퓨전5 11스톰은 허친슨이 3년에 걸쳐 개발한 11스톰(Eleven Storm®) 컴파운드를 적용한 타이어다. 기존의 HDF5 컴파운드보다 구름저항, 그립, 펑크 방지면에서 더 좋은 성능을 발휘한다고 허친슨은 설명한다. 이로써 퓨전5는 기존 HDF5 컴파운드를 쓰는 퓨전5와 11스톰 컴파운드를 적용한 퓨전5 11스톰으로 라인이 나뉘었다.
기존 퓨전5는 튜브타입(일반 클린처)과 튜브리스 전용, 2종류가 있지만, 퓨전5 11스톰은 튜브, 튜브리스, 튜브리스 레디 3가지 타입이 준비된다.
로드 튜브리스는 허친슨이 시마노와 함께 개발한 방식으로 휠셋에 튜브 없이 타이어를 채결하고 그대로 공기를 주입하는 형식이다. 튜브리스 방식은 타이어 내부 튜브와 간섭이 없어 구름성이 개선되고 같은 공기압이라도 접지력과 승차감이 향상된다. 또한 비교적 공기압을 낮게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풍부한 접지면적을 이용할 수 있고,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 튜브가 림에 찍혀 펑크가 나는 스네이크 바이트 현상에서도 자유로워 MTB에서는 이미 보편화됐다. 튜브리스 전용과 튜브리스 레디 타입의 가장 큰 차이는 밀폐성인데, 대다수의 로드 튜브리스 휠셋이 전용보다는 튜브와 혼용할 수 있는 튜브리스 레디로 나오는 편이다. 튜브리스 레디 타입의 휠과 타이어는 전용보다 밀폐성이 떨어지지만 장착할 때 밀폐제인 실런트를 함께 넣어 기밀성을 확보한다.
퓨전5 11스톰은 갈라틱, 퍼포먼스, 올시즌 세 가지 버전이 있다. 각 버전은 구름저항, 무게, 펑크방지, 승차감, 접지력, 내구도에서 다른 특성을 갖고 있다.
퓨전5 11스톰은 기존 퓨전5와 마찬가지로 갈라틱, 퍼포먼스, 올시즌까지 세 가지 버전이 있는데, 갈라틱 튜브리스 타이어의 경우 25C 기준 240g, 퍼포먼스는 255g, 올시즌은 260g으로 가벼운 편이다. 허친슨은 퓨전5 11스톱 튜브리스 레디 타이어의 무게가 기존 튜브리스 타이어 또는 타이어와 튜브를 함께 사용한 것보다 20~25%까지 가볍다고 말한다. 퓨전5 11스톱 갈라틱은 경량과 낮은 구름저항에 중점을 둔 제품이고 올 시즌은 승차감과 접지력, 내구성에 초점을 맞췄다. 퍼포먼스는 모든 항목의 균형을 고르게 맞춘 제품이다.
아이디어로 승부한 유로바이크 어워드 위너들
CFongen의 트라이아이.
노르웨이 CFongen이라는 업체가 내놓은 트라이아이(TriEye)는 백미러가 부착된 자전거용 스포츠선글라스다. 누구나 능숙하게 머리를 돌려 후방을 살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라이더라면 이 안경이 답이라고 말한다. CFongen은 이 제품으로 올해 유로바이크 어워드에 신설된 스타트업 부문에 입선했다.
산디니(社)의 슬림픽스 베이비.
독일 산디니(SANDINI)는 비행기나 버스여행에 자주 가지고 다니는 바로 그 목베개 전문업체다. 이 회사는 자사의 유아용 목베개슬림픽스 베이비를 유로바이크 어워드에 출품했는데, 대상격인 골드어워드 위너에 선정됐다. 자전거 베이이비 시터에서 잠이든 아기들의 목을 효과적으로 보호한다는 것.
스피어로드의 PED.
이탈리아의 젊은 엔지니어 4명이 모여 만든 스피어로드(Spearoad)가 내놓은 PED는 페달이면서 안전등이고 방향지시등이다. 페달링 시 발생되는 회전운동으로 자가발전하기 때문에 별도의 배터리 없이 빛을 내며, 우회전 또는 좌회전 시 핸들바에 부착한 무선 리모컨으로 후방 차량이나 자전거에게 자신이 갈 방향을 알려줄 수 있다. 스피어로드는 프로토타입을 유로바이크 어워드에 출품해 스타트업 위너로 입선했다. 이들은 생산자금 모금을 위해 PED를 킥스타터에 올릴 예정이며, 생산을 맡아줄 제조업체의 연락도 기다린다고 전했다.
튠의 29인치 MTB 휠셋, 블랙 버너 29 TE.
독일의 자전거 경량 부품업체 튠(tune)은 카본 림과 경량 허브 그리고 더 가벼운 폴리에스테르 섬유 스포크를 사용해 만든 MTB 휠셋, 블랙 버너 29 TE를 출품해 유로바이크 어워드 위너로 입선했다. 튠에 따르면 29인치 앞뒤 휠셋 무게가 단 1㎏이라고. 액슬의 내구성, 휠의 측면 강성 등을 충분히 테스트했다며, 레이스에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말한다.
MTB용 백팩, 에복 네오.
에복이 새로 선보인 네오(Neo)는 수납용적 16ℓ인 MTB용 백팩이다. 에어실드 시스템이라는 통풍구조와 척추보호대를 겸한 등판을 적용해 유로바이크 어워드 위너로 입선했다. 에어실드 등판은 이탈리아 실리온(社)의 나노텍 엘라스토머 소재를 사용했다. 이 소재는 평소엔 유연한 고무 같지만 충격을 받으면 그 에너지를 열로 바꾸어 방출한다. 등판이 이미 통기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충격을 받아 열기로 방출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네오의 등판 프로텍터는 유럽 척추보호대 표준 레벨2를 인증 받았다. 네오의 등판은 교체가 가능하다. 충격을 열로 바꾸는 방식이므로 큰 충격을 받았거나 잦은 충격으로 오랫동안 열화되면 등판을 교체해야 한다.
레이서의 E-커버.
E-커버는 모터사이클과 스키, 자전거 장갑 전문업체인 프랑스의 레이서(Racer)가 내놓은 전기 방한 신발덮개다. 프랑스 육군 메디컬센터와 함께 개발한 IR-WARM 2.0이라는 피복용 발열기술이 사용됐다. 7.4V, 2200㎃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하며, 열기는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레이서는 E-커버가 영하 10도에서도 발을 따뜻하게 보온해주며, 배터리는 최대 6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레이서는 지난 해 E-글러브를 출품해 유로바이크 어워드에 입선했지만 올해 E-커버는 출품하지 않았다.